오른쪽과 왼쪽의 차이.. 씨가 맺히고 안 맺히고의 차이
요기 가운데 보이나요.. 주황빛 꽃가루를 면봉에 묻혀 수술에 묻혀 주는 화접을 며칠전에 했다
(이것은 화접 하기 전 사진)
며칠전에 아마릴리스와 제라늄 화접을 했다.
되면 되는거고 안되고 뭐 할 수 없지..하면서 반신반의하면서 화접을 한 것이다.
제라늄은 옆에 나오는 가지를 잘라 삽목하여 지금까지 두개의 화분에서 15개 정도로 늘렸다.
그런데 화접을 하면 씨가 생기고 그 씨로 심어서 늘리는 방법도 있다고 하여
나도 면봉으로 화접을 직접 해 보았다. 그런데 수술이 연약하고 암술 또한 건드리면 떨어져 내린다.
그것을 면봉에 묻혀서 수술에 묻히다 보면 살살 잘해야지 수술이 부러질 경우가 많다.
그리고 묻었는지 안묻었는지도 가눔하기 어렵다.묻히고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
화접이 그러니까 수정이 잘 되면 꽃이 지고 씨가 맺히는 것이 부분이 학의 부리처럼 길다고 했는데
정말 부리처럼 길다. 화접을 하지 않은 부분은 그냥 꽃이 지고 길지 않은데 확연히 다르다.
이거 정말 수정이 잘 된 것일까..그렇다면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제라늄 씨앗을 볼 수 있는 것일까.
정말 기다려진다. 처음 있는 경우라...그래서 얼른 다른 포트에서 핀 제라늄도 화접을 했다.살살..
흑장미색의 아마릴리스
드디어 흑장미색의 아마일리스가 피려고 벌어지고 있다.
이 녀석은 꽃대가 하나 올라왔다.친정엄마가 주신 것이라 애지중지 키우고 있고
몇 해 전에 꽃씨를 받아서 심어 키운 것이 지금 몇개가 크고 있다.
이번에 다른 화분에 심어 놓았으니 이젠 쑥쑥이가 되어 잘 크리라..
줄무늬가 있는 아마릴리스가 지고 있고 그 녀석이 지니 이 아마릴리스가 피려고 하여
베란다는 다시 화려함에 빠질 듯 하다.
이 아마릴리스도 피면 화접을 하여 씨를 받아 심어야 할 듯 하다.
며칠전에 심은 적상추,언니네 텃밭에서 뽑아 온 것을 심은 적상추인데
시들시들하다가 드디어 생기를 찾은 듯 하다. 화분 여기저기 빈틈마다 심어 놓았는데
아직 시든 녀석도 있는데 대부분 이렇게 생기를 되찾았다. 아침마다 물을 주는게 일이다.
이녀석들 잘 크면 뜯어서 쌈도 싸먹고 비빔국수도 해 먹을 생각에 하루도 물을 거르지 않고
주는게 요즘 일과중에 일과다.
난꽃이 피었는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월이 시작되자마자 산행에 분갈이를 며칠 하고는 몸에 이상이 온 듯 하다.
감기 기운에 기침..콜록콜록... 난 꽃이 피었는데도 관심을 주지 못했다.
이녀석 하나 핀 것을 보았는데 어느새 4송이 모두 다 피었다..이쁘다..
이렇게 한 해에 한번씩 관심을 주지 않아도 꽃을 피워주니 이쁜 녀석이다.
난은 관심 밖에 두어야 꽃도 피고 촉도 늘려가고 죽지 않고 잘 큰다.
꽃이 하나가 지면 또 다른 꽃이 피고 그렇게 저마다 피는 시기도 다르고 지는 시기도 다르다.
사람 또한 이와 같으리라. 꽃이 피는 시기는 모두 다르다.
그것을 기다려줄줄 알아야 그 행복을 누릴 수 있다.
201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