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성년의 날

 

 

 

오늘은 '부부의 날 이면서 성년의 날'이다.

아침에 라디오를 들어가면서 부부의 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길래 옆지기에게 문자를 해야겠다

하고는 뒤돌아서서 까먹었다..이런..그러다 어느 분의 트윗을 보고는 얼른 생각난 길에 옆지기에게

문자를 보냈더니만 평소에도 잘 표현하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사람 답문이 '너 왜 그래..어디 아프니'

'그래 마음이 아프다,마음이 아파.. 보소..표현하고 삽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했더니만 잠잠한 하루였다. 그렇게 하다가 뒤돌아서서 생각하니 아고 이런 '성년의 날'이다.

올해가 그러니까 큰딸이 20세, 성년이 되는 날이다.잊지 말고 딸이 핸폰을 켜는 시간에 축하해줘야지.

꼭 꼭 꼭 잊지말고 문자라도 보내주고 '사랑해~~~딸~~~♡♡♡' 이라고 엄마표 문자를 보내줘야할 듯.

내가 성년의 날은 이런저런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았는데

울큰딸은 누구에게 축하를 받았을까...? 궁금하네..혼자 있으니 축하해줄 사람도 없을텐데.

 

하루종일 감기 기운에 머리가 띵하니 책을 읽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눈도 아프다.

거기에 지난번 담은 '오이피클'을 모두 먹어서 마트에 가서 오이와 파프리카 양배추 오이고추 등을

사다가 피클을 만들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어서일까 도통 아무일도 손에 잡힞 않는다.

그러다 옆지기가 퇴근하기 전 마트에 다녀오려고 문자를 넣고 마트에 갔다.

오이가 세일이다.오늘따라 파프리카도 세일이다. 양파도 한망사고 식초와 오이고추도 샀다.

오이피클을 담아 놓았더니 아삭아삭 맛있어서 옆지기도 나도 정말 맛있게 먹고

주말에 친정에 잠깐 갔을 때 친정엄마께 말씀 드렸더니 엄마는 '소금간은 안한다냐..그래도 괜찮어'

하고 몇 번이고 묻는 것이다. 엄마는 초절임을 하듯 하는 것들에 늘 간장이나 소금을 넣으시니

궁금한 것이다. 물+식초+설탕 하면 싱거울 것이라고.. '엄마 하나도 싱겁지 않고 아삭아삭 맛있어'

했더니 엄마도 한번 해봐야겠다며 지금은 오이가 비쌀테니 싸게 팔 때 사다가 담으신단다.

울엄마 뭐가 맛있다고 하면 한번 해보셔야 한다. 엄마도 피클이 좋다는 것을 아시기에

양배추등을 넣고 하신다면서 내게 물어보셨다. 늘 내가 엄마에게 물어보았는데...

 

마트에서 시장 본 것을 곧바로 배달이 있다고 해서 배달신청하고 얼른 집으로 왔더니

여시가 무척이나 좋아한다. 엄마가 나갔다 금방 왔으니..그리고 잠시 후 정말 빨리 배달을

해 주셨다. 오이를 넉넉하게 샀으니 좀더 피클을 넉넉하게 담아 딸이 오는 주말까지 먹을 수 있게

담아야 할 듯 하다.그리고 오늘보니 햇마늘을 세일한다.사오고 싶었지만 오늘은 피클만...

그리고 내일은 은행갈 일이 있으니 가는 길에 햇마늘 한단만 사다가 마늘장아찌를 담아야할 듯 하다.

옆지기가 이런 것을 좋아하는데 담아 놓으면 잘 먹으려나..엄마는 지난해에 담은 것도 남았다며

나보고 가져가라고 하셨는데 집에다 두고 식구들 오면 먹자고 했는데 엄마가 서운해 하는 눈치다.

무엇이든 다 퍼주려고 하시는 엄마,주말에 사간 토마토와 벵어포를 나누어 드리는데

혼자 먹는다면 한사코 덜어내는 것을 말리시던 엄마... 나도 늘 혼자 먹는 밥인데 엄마가 걸린다.

작은오빠의 결혼식 사진을 보면서 '니 애비가 복이 없어서 함께 사진도 못 찍고..결혼도 못보고 갔다.'

하시며 쓸쓸해 하시던 엄마. '엄마, 왜 아버지를 나쁘게 얘기를 해.아버지가 복이 있으시니까

그동안 짝도 없던 작은오빠를 짝을 찾아 주고 가신거지... 좋게 생각해..'

그럴까... 부부의 날이며 성년의 날이니 모두모두 가족이 생각난다.모두 건강합시다..

 

201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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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5-21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란님 큰딸이 제 딸과 동갑이에요^^
전 성년의 날이라고 축하 받은 적이 없지만
서란님 페이퍼 보고 떨어져있는 큰딸에게 지금 예쁜 메시지라도 보냈어요.^^

서란 2012-05-21 21:28   좋아요 0 | URL
저도 사랑한다고 메세지 보내고 옆지기는 스마트폰이라 장미에 사랑한다는 글을 보냈답니다..옆구리 찔러서 보냈으니 아마도 녀석이 보면 좋아하겠죠..
객지에 홀로 떨어져 있으니 이런 때는 정말 맘이 아파요..
곁에 있으면 챙겨 주는데~~~ 따님이 문자 받고 좋아했겠네요..^^

프레이야 2012-05-21 22:24   좋아요 0 | URL
헤헤 서란님 전 내년으로 밀렸네요.
주위에 보니까 21세에 받더라고 마구마구 웃네요, 딸이.
만20세인가 봐요. 아무튼 전 일년 여유 생겼어요.
그땐 저도 님처럼 그렇게 해줘야겠어요. ^^

서란 2012-05-21 22:54   좋아요 0 | URL
저도 보냈더니 내년이라고 녀석이 '성년 아니야..왜 자꾸 성년이래~~'
하네요..제가 만으로 받으려고 하지 말고 양력으로 먹으라고..
내년에는 국물도 없다고 했답니다~~ㅋㅋ
 

물렀거라 감기야

 

당진장고항 노적봉

 

 

주말에 내가 감기에 걸렸다는 것도 망각하고 바다로 나갔다 왔더니만

온 몸이 찌뿌드드..무겁고 뼈마디가 다시 아프고 쑤신다. 으슬으슬..

아침에 베란다 창을 열고 식물들 물을 부면서 뒷산에 갈까 하다가 깜짝,너무 으슬으슬 추운것이다.

에고 정말 환자아닌 환자다.. 머리도 멍하고 지끈 거리는 것이 없어지질 않으니..

 

주말에 모종을 심어서 아침에 물을 주어야 하는 식구가 더욱 늘었다.

요즘 녀석들 물주는 것도 일이다. 파프리카와 고추 토마토에 물을 듬뿍 주고

더덕과 도라지에도 물을 넉넉하게 주었다.날마다 주어도 하루가 지나면 금방 마른다.

낮에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인지... 녀석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초록이 짙어감으로 계절이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뒷산은 완전 녹음으로 덮였고 아파트 뒤의 아파트 공사현장도 날마다 날마다 다른 모습이다.

쑥쑥 올라가서 이젠 울집에서 잘 보이던 멀리 있는 저수지는 이젠 완전히 가려졌다...ㅜ

멀리 저수지가 있어 창밖을 보기가 참 좋았는데 이젠 썰렁하게 아파트를 바라 보아야 한다.

주위의 풍경들이 하나 둘 아파트로 변하고 있어 싫다. 자연이 함께 하고 있어서 좋았는데...

더 복잡해지고 소란스럽고 점점 도시화 되어가는니 싫다. 어느 정도의 자연이 남아 있어야

활동하기도 좋고 보기도 좋은데... 그나마 정말 얼마되지 않은 부분이지만 뒷산이 남아 있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다. 시민의 휴식처로 모든 부분들 다 깎아 내리고 이것만 남겨 놓았지만

그것이 어디인지 울동네의 주민들에게는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해줄뿐더러 내게도 그런 기능을 한다.

하지만 늘 게으름에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뒷산,오늘부터는 아침에 간다고 하고는

으슬으슬 감기에 또 밀렸다.. 감기 언제 나가려나..

 

201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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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 심기와 초록이들 둘러보기

 

 

 

토마토와 고추 꽃

 

 

파프리카와 고추 그리고 토마토를 심었다.

그렇다고 많은 수확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재미다.

처음엔 베란다 화단 앞에 놓았다가 해가 조금 더 잘 드는 곳들을 찾아 이동..

파프리카는 안방 베란다에 고추는 거실베란다에 놓았고

토마토는 패트병에 심어서 실외기베란다에,밖에 내 놓았다.딱 좋다.

 

토마토와 고추가 꽃이 피었고

파파르카는 열매가 맺혀 있다..이것들 크는 것 보면 정말 재밋을 듯 하다.

어떤 색의 파프리카가 열릴지도 기대가 되기도 하고

토마토도 정말 기대된다.. 맛있겠다. 

 

아마릴리스가 3송이 피었다

 

화접...

 

 

 

 

이제 화단에 더이상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올해는 이것으로 끝...

얼마전 분갈이를 한 군자란도 자리를 잡아 가는 것 같고

언니네서 옮겨 온 적상추는 햇빛을 그리 많이 받지 않아서 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적상추에서 청상추를 얼굴을 바꾸었어도 잘 자라고 있다.

한번 뜯어 먹었고 또 한번 뜯어 먹는다면 행운이겠지..

 

 

 

이녀석도 많이 부풀었다..

 

 

실외기 베란다가 점점 푸르러지고 있다

 

 

적상추와 무릇...

 

 

도라지와 더덕이 잘 자라고 있다

 

 

토마토와 딸기..딸기가 익었다. 숨어서..ㅋㅋ

 

오늘 날이 정말 덥다.어제 장고항에 다녀오고 오전에 모종 다 심고

너무 더워서 초록이들 물을 듬뿍 듬뿍 주고나니 싱싱함과 푸르름이 더하다.

실외기 베란다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딸기가 어느새 빨갛게 익었다.

올해는 신경도 쓰지 못했는데... 그래도 맛은 보겠다.

 

안방 베란다에 있는 상추와 똑같은 상추인데 여긴 적상추이고

안방베란다의 상추는 햇빛을 제대로 보지 못해 청상추가 되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니 사람도 힘들어지는데 식물들은 어떨까..

어제 친정엄마께 잠깐 다녀왔는데 엄마는 날이 덥고 비가 오지 않아 걱정이란다.

농사를 지으면 비가 덜 와도 걱정 비가 많이 와도 걱정인데

올해는 정말 너무 비가 없다... 걱정이다. 나도 덩달아 녀석들에게 물을 자주자주 챙겨줘야할 듯.

 

201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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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장고항에서 올해의 마지막 실치회를 먹다

 

 

 삼사월 한 철인 실치..

 

장고항에 간 것은 <<실치회>> 때문이었다.

그런데 장고항을 한바퀴 돌아보니 뜻하지 않게 새우튀김도 먹게 되었고

바다구경에 노적봉과 석굴을 구경하게 되었다.정말 멋진 곳이다. 해식동굴인 석굴만 보고 갔더라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여행이었다. 집에서 늦게 왔기에 그리 많이 즐기기 보다는

오로지 실치회였는데 정말 많은 것을 담았던 하루였다.

 

 

석굴(해식동굴)

 

 

 

 

 

 

우럭회..덤으로 주셨다.맛보라고..

 

어느정도 먹고 양념야채와 비볐다...

실치회를 우리는 정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처음이다.

처음 먹어보는 실치회인데 오늘이 마지막이란다.이제 실치회 계절이 지난 것이다.

그나마 우리가 먹을 것을 누군가 남겨 준것처럼 어느 분의 가게에 가니 '떨이'

그래서 사게 '만원' 에 실치회 한접시를 먹었다.

 

실치회와 양념은 따로 나온다. 양념야채를 먼저 종이컵에 넣고 그 위에 실치회를 놓고 먹는다.

그렇게 하여 처음 한 입 먹었는데 정말 맛있다. 양념도 정말 맛있게 했다.

둘이서 이만원어치 시켰더라면 남을 것 같았고 배불렀을 것이다.

반정도 먹었는데 배가 부르다.실치회쯤이야 했는데 그게 아니다. 칼슘 덩어리...

 

실치회를 무침하기 전에 뱅어포를 구매하기 위하여 실치회감과 뱅어포가 있길래

아줌마보고 물었다. 뱅어포 얼마인가요라고..그랬더니 아줌마,이제 실치철이 지나서

당신 자식들 반찬해줘야 한다며 팔 수 없다신다. 아..뱅어포 사러 왔는데 했더니만

옆집을 소개시켜 주신다.그렇게 하여 뱅어포 역시나 직접 말린것을 싸게 구매했다.

한참 바쁠때는 삼만여원어치정도 했나보다.그런데 말린 것을 만원에 구매를 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구경하기 위하여 나도 가거 함께 말린 실치회를 떼어내는 것을 도와드렸다.

그리곤 실치회를 먹으러 가보니 옆지기가 기다리고 있다. 무침이 완성되었다며...

아 그 첫 맛의 오묘함이란...맛있다.별미다.

 

실치회를 배부르게 먹고는 아줌마께 간재미회도 맛있는가 여쭈어 보았다.

실치회보다는 간재미회가 더 맛있단다.아직 한번도 먹어보지 않은 촌놈들...

우리끼리 먹을까 하다가 혼자계신 친정엄마를 생각하여 큰것으로 한마리 싸달라고 했다.

어디에 가서 먹을 것인지 묻는 아줌마,친정엄마가 아산에 계시다고 했더니

양념과 야채 간재미횟감을 따로 싸 주시겠다며 가서 바로 무쳐 먹으면 된단다.

그런데 이게 정말 맛있을까... 홍어랑 비슷하게 생긴 녀석을 뼈 발라내고 내장 빼내고

하여 살만 썰어 놓으니 정말 적다. '에게...요만큼요...' 했더니 아니란다.

야채와 함께 하여 무치면 많단다.먹을만큼의 양이며 꼭 밥 위에 덮밥처럼 비벼 먹어 보란다.

그래서 회를 뜨고 나서 친정엄마께 전화 드렸더니 저녁을 드셨단다.

-엄마,나 막내인데..여기 당진 장고항인데 실치회를 먹으러 왔다가 엄마랑 간재미회 먹으려고

간재미회 하나 해가니까 기다리셔요... 했더니 엄마는 우리 저녁을 해야냐며 묻는다.

-엄마,실치회 먹어서 우린 배불러요..저녁 안해도 되고 간재미회가 있으니까 하지마셔요..

-엄마 배부른디..저녁 금방 먹어서..올라면 어여 와라...

 

그렇게 하여 장고항에서 원하던 실치회도 먹고 간재미회도 떠가게 되었다.

여러모로 신경써주시고 잘해주신 아줌마,아저씨 드시려고 한 우럭회무침을

우리보고 먹어 보라고 많이 덜어 주셨다.

덤으로...덕분에 우럭회무침까지 먹었다..맛있다.

아줌마가 다음에 오면 꼭 또다시 찾아 달라고 하며 명함 한 장 주시길래 인증샷~

 

실치를 여기다 말리면 뱅어포가 되나보다...

 

 

 

집 옆에 묶여 있는 개가 멀리 있는 개를 보고 짖는다.그런데 녀석은 다른 곳을 본다.

둘이 무슨 사이니..

 

 

 

 

 

 

친정으로 향하다가 오늘의 일몰을 만났다.

나의 오늘 하루는 어떤 색으로 물들고 있을까..오늘 하루는 정말 다양한 색으로

정말 화려한 색으로 물들지 않을까... 장고항의 뜻하지 않은 만남..자연석굴...

정말 멋진 풍경이었다.그리고 처음 맛본 실치회의 맛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간재미회는 또 어떤 맛일까..

 

 

 

간재미회

 

 

간재미회를 상추쌈에 싸서 한 입에 쏘옥...

 

나무두릅..

 

 

 한시간여 달려서 친정엄마가 계신 시골에 갈 수 있었다.

엄마는 마을회관에 잘 가서 계시기에 혹시나 마을회관에 가셨나 했더니 계시다.

가자마자 봉지마다 들어 있던 것들을 꺼내어 양푼에 넣고 내가 얼른 간재미회를 무쳤다.

저녁을 금방 먹어 배부르다는 엄마께 한 입 맛보라고 드렸더니 맛있단다.

엄마는 이거 많이 드셨다면서 맛있는데 배가 불러서 많이 못 드시겠단다..

엄마는 오늘 갑자기 내려온 외갓집 식구들과 외할아버 산소에 갔다가 나무두릅도 따 왔다며

그것을 저녁에 삶아 드셨단다. 나무두릅에 간재미회를 싸서 먹어도 맛있다.

그렇게 조금 맛본 후에 엄마 드시라고 조금 남기고 엄마가 우리 먹으라고 반 싸 주셔서

가지고 오게 되었다. 갑자기 엄마를 찾아서 드릴것도 없었지만

장고항에서 산 뱅어포와 장고항에 가는 길에 산 유기농 토마토를 나누어 드렸다.

집에 갈 줄 알았으면 두박스 구매했을 터인데 우리는 잠깐 장고항에 간 것이라

오늘 모든 것이 일정에 없었지만 모든 시간들이 좋아하는 것...

엄마도 간만에 잠깐이지만 뵙고 올 수 있었고말이다.

장고항에서 실치회를 맛보고 간재미회도 맛보았다. 모두 맛있다.

거기에 덤으로 정말 너무 많은 것을 얻었다.

얼마동안은 정말 두고 두고 그 여운이 길게 남을 장고항이다.다음엔 딸들과 함께 찾아야할 듯 하다.

 

201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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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치회 먹으러 간 당진 장고항,당진팔경중 으뜸인 노적봉 석굴

 

석굴에서 본 노적봉과 촛대바위..좌측 바위면이 사람옆얼굴 같다..

 

 

파프리카와 고추 모종을 심다가 생각해보니 주말에 당진 장고항으로 실치회를 먹으러 가자고

굳게 약속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 가지뭐..' 라고 둘이 약속을 했건만 옆지기가 갈 생각을 안한다.

모종을 심다가 흙도 부족하고 아파트 화단에 가서 누가 버린 흙을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하며

옆지기에게 '장고항 실치회 먹으러 안가요..?' 했더니 '몇시야 지금 빨리 가자..'

'지금 가도될까? 가서 실회만 먹고오지뭐 그럼...' 그렇게 하여 부랴부랴 준비를 하여 당진 장고항으로

떠나게 되었다. 여행을 가본것도 바다를 본 것도 정말 오래간만의 일인데 감기 때문에 으슬으슬,

긴팔에 바람막이에 바지도 약간 도톰한 것을 입고 갔다. 바닷가라 더욱 바람이 심할터 옆지기에게

'바다라 저녁엔 추울텐데..' 했더니 자긴 괜찮다며 겉옷만 하나 걸치고 나간다. 밖에 나가니 덥긴 하다.

 

 

 

 

 

그런데 울집에서 한시간 넘게 걸리는 길, 이곳을 가다보면 음섬포구,맷돌포,한진포구,안섬포구.성구미

석문방조제... 그렇게 자주 가긴 했지만 '장고항'은 왜목마을이나 도비도 삼길포를 갈 때 그냥 지나쳐

가던가 아님 장고항 위 부분에서 그냥 바닷가에서 애들과 놀기만 했을 뿐이다.

실치회는 우리나라에서도 이곳 장고항, 그것도 삼월에서 사월에만 나는 정말 메뚜기도 한 철이 아니라

실치회도 한 철만 먹을 수 있는 것인데 왜 그동안 생각을 못했는지.

더군다나 한참일 때 '실치회축제'를 했다. 거기에 방송에서 한번 나갔으니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을텐데..

우린 그냥 '실치회'를 먹고 뱅어포를 사가면 된다. 객지에 나가 있는 큰딸 반찬을 해주기 위하여

뱅어포를 사야한다는 것, 그런데 실치회를 먹을 수 있을까.

 

 

 

 

 

 

 

 

 

 

 

 

 

장고항을 지나면 왜목마을이다. 그런데 왜목마을도 딸들이 어릴 때 가보고 시간이 지났다.

그래서였을까,이곳 장고항 노적봉이 왜목마을에서 제일 멋진 '일출' 장면인 섬과 섬사이로의 일출지

라는 것을 잊었다. 여행이란 이렇게 뜻하지 않은 만남으로 인해 더욱 설레이면서 재밌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듯 하다. 장고항 길을 따라 죽 포구로 들어오다보니 차들이 생각보다 많고

포구도 그런대로 크다. 과연 실치회는 먹을 수 있을까? 이곳으로 오다보니 석구미 입구에서는

00노총 집결로 인해 길이 막히고 공사로 인해 더욱 어지러워졌다. 석문방조제를 지나 석문포구를

지나며 보니 그곳 또한 인파가 장난이 아니다. 어딜가나 주말엔 사람과 차들로 눈살을 찌프리게 되는데

이곳,왠지 느낌이 좋다.그런대 바람이 불고 춥다. 점퍼의 지퍼를 위까지 모두 올리고 가는데

'새우튀김' 이 있어 옆지기는 오천에 13마리를 사고 난 풍경을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등대에서 바라 본 노적봉과 촛대바위

 

 

새우튀김 한봉지를 사들고 먹어가면서 천천히 빨간 등대를 향하여 걸어가면서 바다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여행 온 사람들도 구경하고 바다도 구경하고 그렇게 여유자적한

산책을 했다. 빨간등대까지는 꽤 거리가 있다.걸어가면서 새우튀김을 먹다보니

반정도 걸아가서 다 먹었다. 배가 조금 고팠던 모양이고 새우튀김은 금방해서일까 맛있다.

그렇게 우리도 여행자들 속에 두사람의 여행자가 되어 아늑한 서해바다와 함께 주말의

시간을 보냈다. 옆지기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담느라 정신이 없다. 그 좋은 카메라로 구경만

하고 써먹지 않으려고 해서 담아보라고 했더니 정신이 없다.내 몰카도 찍고 풍경도 담고...

그렇게 포구의 시간은 느리게 느리게 지나고 해도 점점 기울어 가는 것 같다.

-실치회를 먹으러 왔는데 빨리 가서 먹어야지..

-그럼 실치회 먹으러 갈까...

 

 

 

 

 

 

 

 

장고항의 노적봉과 촛대바위

 

 

빨간등대까지 걸어 갔다가 다시 노적봉이 있는 곳으로 걸어 왔다.

실치회를 먹으러 가기 위하여 다시금 노적봉을 보니 정말 멋있다. 서산의 황금산을 갔을 때도

정말 멋있다고 느꼈는데 이곳 또한 정말 멋지다. 노적봉을 보다가

-저기,바닷가로 내려가보면 더 멋있겠는걸. 석굴도 있데.우리가볼까..내려가는 길이 없나..

그런데 옆지기가 길 끝에 내려가는 곳이 있다며 내려간다. 함께 천천히 바닷가로 걸어가며

-좌측으로 돌아가면 석굴이 있다는데.. 와 바다보니 정말 좋다.. 했는데

와우 와우...정말 멋진 풍경이 산 뒤에 숨어 있다. 바다는 석굴을 품고 있고 멋진 풍경을

어떻게 이렇게 꼭꼭 숨겨둔 것인지.

 

 

사진속에 있는 바로 그 <<석굴>> 인 <<용천굴>>이 바닷가에 있다. 

 

 

석굴.. 석굴의 천장부분에 구멍이 뻥 뚫여 있어 그곳으로 용이 승천했다 해서 <<용천굴>>이라고도.

 

 

 

 

 

 

 

석굴의 천정에 난 구멍은 잘 찍으면 '하트'모양이라는데 아니네..

약간 하트모양~~

 

와~~ 정말 벌린 입을 다물수가 없다. 자연의 신비란 정말...

와우 와우..정말 멋있다. 인간이 일부러 조각을 한다고 해도 저렇게 못할 듯 하다.

석굴로 가는 해안은 정말 멋지다. 자연이 빚어 놓은 신비함에 몇 번을 놀래며 한걸음 한걸음

석굴로 다가가 들어가보니 깊숙히 들어가 위를 바라보면 정말 구멍이 '뻥..'뚫여 하늘이 보인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 놓을 수 있지. 나무에 초록의 잎이 나 있어서 그런가

조금 허전하지 않은데 겨울에 보면 또한 다른 풍경일 듯 하다.

 

금방이라도 머리 위에서 뭔가가 떨어여 내릴 것만 같은..그런 느낌이 들면서 고개를 들어 위를

보고 다시 돌아 앞을 봐도 온통 정말 자연의 신비다. 해식동굴이라는데 정말 멋진듯 하다.

이렇게 되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려야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인지...

 

그런데 석굴에서 노적봉을 봐도 그 또한 멋진 풍경이다.왼편은 정말 사람의옆얼굴상이다.

 

 

 

 

 

내가 여기로 내려가는 곳을 따라오신 아줌마,더 멋지게 앵글을 잡는 포인트를 알여 주었더니 감탄..

안따라 왔으면 이 좋은 풍경을 못 보고 가셨을 거라면서 일행들을 불러 내렸다. 

여기에 회를 먹으러는 자주 왔지만 이런 풍경이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단다.

거기에 지금 이 시간, 썰물이니 우리에겐 다행한 일이다. 밀물이었으면 우리도 이곳에

석굴이 있으니 이런 자연의 신비가 있는지 모르고 지나쳤을 것이다.

더불어 서산의 황금산도 가보시리라고 알여 드렸다. '코끼리바위'가 정말 멋지다며...

 

이곳이 왜목마을에서 보면 멋진 서해의 '일출장면'의 배경이 되어

당진팔경중에 제1경의 으뜸이 되고 있지만 그보다 난 이 석굴이 더 우선시 되어야 본다고

생각한다. 일출배경지지보다는 장고항만이 가진 노적봉과 촛대바위 그리고 자연이 빚어 놓은

해식동굴인 <<석굴>>은 정말 압권이다. 바다는 이 석굴을 얼마나 품었다 놓았다 했을까.

얼마의 시간 속에 해안절벽이며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소나무며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이렇게 멋진 자연의 신비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인지...

 

 

 

 

석굴과 노적봉과 촛대바위

 

 

 

 

 

바닷물이 빠지면 자연산 굴도 많겠다.

 

 

 

아쉬움에...

 

 

 

 

무언가 다 동물과 닮은 모습을 하고 있는 바위들...

 

 

오늘 이시간에 장고항 노적봉과 촛대바위 그리고 석굴을 만났던 기억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정말 멋진 경험이었고 자연의 신비에 한번 놀랬던 자연이 감추고 있는 비경이었으며

정말 행운과도 같이 만났던 풍경이었다.

모퉁이만 돌아가면 석굴이 있는지 몰랐다면..정말 밀물이라 바닷가에 내려갈 수 없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갖게 만든다.

장고항에 와서 그냥 실치회만 먹고 가려고 했는데 실치회보다 더 많고 멋진 것을 안고 가는 것

같은,  지금 지나고 나면 이 순간은 영원히 다시 오지 않을 그런 시간을 만났고 만들었다.

정말 오늘에 감사한다. 이 시간에 감사한다. 그리고 기꺼이 이곳에 가자고 한 옆지기에게 감사한다.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딸들에게 이 멋진 풍경을 보여주기 위하여

옆지기는 동영상도 담고 사진도 찍고..그렇게 인증샷도 보내주기도 했다. 에너지가 될까...

그럼 이제 아쉽지만 노적봉을 떠나 장고항 실치회를 먹으러 갈까...

 

 

201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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