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 있으세요,바쁜 목요일

 

겹제라늄

 

 

목요일,흐린 하늘이지만 날이 덥다. 아침부터 혼자서 바쁘다.

오늘도 역시나 택배는 아침부터 계속적으로 밀려 온다.서평해야 할 책이 3권 왔다.

꼭 이렇게 약속이나 한듯이 한꺼번에 밀려드는데 뭐 있다.

그동안 잠잠해서리 걱정했더니만..아직 오지 않은 책이 몇 권 더 있으니 걱정이다.

이번 주말에는 딸들이 와서 바쁜 날들을 보내야할텐데 말이다.

 

은행볼일을 집에서 삼분의 이는 모두 마치고 나머지 몇가지 일을 하기 위해

은행에도 나가야 한다. 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햇마늘과 무를 사다가

햇마늘로 마늘장아찌도 담고 무로 찹쌀풀을 쑤어 물김치를 담아야 할 듯 하다.

큰딸이 오면 반찬을 싸주어야 하는데 김치를 담아야 할지 말아야할지... 무슨 반찬을 해주어야 하나..

정말 몇 개월만에 가족이 모두 모이는 날인지.. 이젠 녀석들이 크고보니 함께 모인다는 것도 힘들다.

저마다 가는 길이 다르니 함께 모여 밥한번 먹는 것도 힘들다.그것이 이번주이다.

그러니 맘이 바쁘다.대청소도 해야하고 이것저것 정리도 해야하고 먹거리도 장만해야 하는데

책도 읽고 리뷰도 써야하고 아고 정말 밀렸다 밀렸어...이럴 때는 몸이 몇 개라도 되야할 듯.

 

어제 저녁엔 큰딸과 통화를 하고 났더니만 막내는 늦은 시간에 연락이 왔다.

전자사전이 먹통이 되었다고 A/s를 알아보란다. 왜 또 안되는 것인지..

PMP도 제것이 잘 안되어 언니것까지 가져가 사용하고 있는데...

그래도 녀석 엄마가 걱정할까봐 '엄마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무엇부터 알고 싶어..'

물론 나쁜 소식부터 말하라고 했더니 전자사전이 고장났다고 그럼 좋은 소식은

오늘 사외모의고사 봤으니 성적이 올랐다는..했더니 엄마는 귀신이란다..

'아냐 엄마는 귀신이 아니라 엄마야~~ㅋㅋ' 했더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금욜은 막내가 오고 토욜은 큰딸이 내려오고..두녀석은 토욜 주말에 터미널에서 랑데뷰하기로 했다나..

언니라고 동생에게 맛있는 것 사주겠다며 마중나오라고 했나보다.녀석들 얼굴보는 것도

정말 반년만인가...에고 정말 시간이 빠르다.. 벌써 그렇게 흘러 가버리고..

어젠 큰딸, '엄마 날이 너무 좋아서 내 방에 들어가기 싫다..'

'딸,날이 더우니 이 좋은 날도 금방이야.여름오고 그러다 보면 가을오고 금방 겨울이다.

열심히 달려야 하는것 알지..더욱 열심히 노력해보자고..' 했더니 안단다.

한참 즐기고 싶고 친구들은 축제다 해외여행이다 해서 이런저런 소식들이 들려오니

저도 맘이 한참 싱숭생숭 하겠지.. 흔들리면 안되는 시기인데..

날이 더우니 모두가 힘든 시간이다. 더운 것을 이겨내며 모두가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고지에 다가갈 수 있기를... 한 발 한 발 힘겹게 다가간 고지일수록 많은 것을 안겨준다는 것을

먼 훗날 뒤돌아 보았을 때 꼭 자신에게 뭔가 남긴다는 것을... 힘내자구~~^^

 

201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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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는 쑥쑥,날이 더우니 상추는 좋겠다

 

 

적상추

 

 

날이 덥다.아침부터 녀석들 한바퀴 돌며서 물주고 옮겨 심고 화접하고...

아고 머리가 다 지끈지끈이다.감기가 다 나가지 않아 먹먹하고 지끈지끈한데 움직였더니 덥다.

딸들방 실외기 베란다에 있는 적상추가 무척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이렇게 자랄 줄 몰랐는데 괜히 뿌듯,농부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

비실비실 하길래 한번 뜯어 먹은 것으로 족하려고 했는데 날마다 한바가지씩 물을 퍼다 주었더니

날이 더운데도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다.그래서 어젠 무릇 화분에 상추를 두개 옮겨 심고

다른 상추 화분도 내놓았다.민달팽이가 다 뜯어 먹어서 잎이 불쌍하리만큼 앙상하고

집안 베란다에 있어서 잎도 야들야들 적상추가 청상추가 된 몸이다.

하루 밖에다 내 놓았다고 아침에 보니 잎이 제법 뻣뻣해졌다.ㅋㅋ

 

그래서 오늘은 안방 창문 창가에 있던 상추를 심은 넓은 화분에 다른 화분에 있던

상추를 더 옮겨 심어서 6개를 심어 애들 베란다 창문틀에 놓았다.

햇볕이 잘 드니 창틀이라도 괜찮다. 상추만 잘 자라면...물도 충분하게 주고 흙도 더 얹어주고..

땀난다 땀나... 그렇게 하고는 다시 고추며 토마토 파프리카에도 물을 듬뿍 주고

다른 녀석들도 물을 주고 나니 조금 한가해졌다.

이 상추는 딸들 오면 뜯어 먹어야 할 듯..무얼 해줄까...

 

 

대파씨...

 

 

대파에 꽃이 피고 꽃이 지고나더니 까만 씨가 맺혔다.

다른 것들도 씨가 익어가고 있는데 이 녀석들은 무척 빠르다.

떨어지기 전에 씨를 받아 놓아야 할텐데...

무척 신기하기만 하다. 내 화단에서 대파씨를 받게 되다니..

오늘은 서리태를 몇 개 물에 불렸다가 화분에 심어봐야겠다.

지난해 엄마가 추수하여 주신 것을 밥에 넣어 먹다가 콩밥을 하면 밥이 잘 상해서

요즘 넣어 먹지 않았더니 남았다. 몇 개만 화분에 심어서 구경해야겠다.

 

201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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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해도 괜찮아 - 나와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탈선 프로젝트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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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사전적 뜻이 무얼까 찾아 보았더니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함.' 이라고 하네요. 생각해보면 욕망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이 글을 순간에도 정말 많고 많은 욕망들이 '뛰뛰빵빵' 하면서 지나가는데 '욕망해도 괜찮아' 욕망을 가져다 괜찮다는 것인지 욕망의 선을 넘어도 괜찮다는 것인지 우선 작가의 책은 처음이고 표지가 빨간색이라 이거 괜히 '불온서적'이라는 생각에 혼자 웃었습니다.제목도 그러니 딱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웃음. 연재되는 글을 한 두번 본 듯 한데 그리 눈여겨 보지 않았네요. 영화 '색,계'가 생각나게 하는 제목이어서였을까,그렇다면 제게도 무언가 훔쳐보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었던가 봅니다. 영화 <색,계>가 나오고는 정말 굉장한 이슈였죠. 나 또한 그 영화는 극장에서 가서 보고 싶었지만 극장에서는 보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보게 되었지만 보고도 처음엔 정말 놀랬던 한사람이었는데 어찌보면 육욕이 가진 그 뒤의 씁쓸함이 보여 왠지 안타깝고 씁쓸하던 영화이기도 했지만 주연배우를 좋아해 훔쳐보듯 또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한번으로 족했던 영화인데 책 내용중에 영화 이야기가 몇 번 나오고 나니 '색안경'을 끼고 보기 보다는 진짜 영화로 하려는 말을 두번이상은 봐야 제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보게 되었다.욕망을 통해 스캔들이 온 이야기들이다.

 

욕망,책을 읽다보니 욕망이라고 생각지 못했던 정말 잘잘한 욕망을 우리,혹은 나는 무척 많이 간직하고 혹은 행하며 살아 오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이든 행하는 자가 있으면 피해를 입는 사람이 있는 법이다. 어떤 일에 희생양이 있으면 희생으로 몰고 가는 욕망에 찬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일들이 느끼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 속에서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오버' 하면서 자신을 피알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별 거 아니면서 연줄 연줄 자신이 알고 있는 이들이 그외 것들로 선을 대면서 자신을 부풀린다. '숨길 수 없는 욕망' 너무 재밌다. 엄마들이 별거 아닌 자식 자랑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수다에 빠지는 것,그것 또한 숨길 수 없는 욕망일까. 여자들 또한 그런 부분이 있지만 대한민국 아저씨들 특히나 그런면이 많다. 대한민국은 '줄과 빽' 이 통하는 사회이기 때문일까 어디를 가기만 하면 먼저 자신이 아는 사람의 족보를 들춘다. 그런 우리나라 '연줄공화국'을 잘 보여주던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이 보여 주었던 '사돈에 팔촌에 어깨너머사돈에..' 하면서 들먹이던 족보, 따지고 보면 그렇게 해서 통하지 않는 친척이 어디 있을까. 좁디 좁은 나라에서 정말 숨길 수 없는 욕망을 너도 나도 드러내고 살아야 하니 씁쓸함 그 자체이다.

 

너무 솔직 적나라하게 자신을 또한 '욕망'의 도마위에 올려 놓고 칼질을 한다. 잔칼질을 하면서도 왜 그리 웃기고 통쾌하고 유쾌한지. 학벌문제로 세간을 떠들썩 하게 했던 '신정아사건'과 '상하이 스캔들'을 예로 들어가면서 색,계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주는데 신정아의 '4001'은 그리 관심을 기울이고 싶지도 않고 그 사건에 난 귀를 많이 열어 놓고 있지는 않았지만 학벌문제와 희생양의 이야기를 읽어가며 그 속에 감추어졌던 '소년의 열정' 을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는 많은 공감,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한 부분이나 그외 사건에 감추어졌던 부분들을 그만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사건이란 부풀려져서 본래의 의미를 잃는 경우가 많은데 콕 집어서 이야기 해주면 그런 사건의 또 다른 면을 보게 된다. 동전의 양면성처럼. 그렇다면 색은 무엇이고 계는 무엇일까. 그는 '욕망(색)과 규범(계)이 충돌하는 매일의 삶은 그 어떤 소설보다 재미있습니다.' 라고 프롤로그 처음에서 말한다. 색이라 말한 욕망과 계라고 하는 규범이 충돌이라 매일 그런 삶속에 우리들은 살고 있지만 표가 나지 않은 욕망은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살아온것 같다. 위의 예에서처럼 중년의 아저씨들이 어디를 가든지 자신이 최고인양 목소리를 크게 하면서 아는 사람을 들먹이는 정말 '숨길 수 없는 욕망'도 많이 보았고 흔한 욕망이지만 그것을 색,계의 세상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맘에 들지 않는 이성친구와 헤어져야 하는,그런 귀로에 선 당신. 그 또한 색의 선에 서 있지만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넘어서면 자신이 편하고 모두가 좋은 길이 보일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가,헤어져라. 속 시원하게 헤어지고 다시 시작하라. 욕망을 넘어서면 인생이 즐거워질 수 있다.

 

흔히 인생은 연극이고 한편의 소설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왜 안그러겠는가.색과 계가 충돌하고 있는데. '우리는 성공한 살망르 선망하면서 동시에 그를 미워합니다. 남의 것을 부러워하다 못해 빼앗고 싶다는 욕망을 갖습니다.방해물이 있으면 이 욕망은 더욱 강화됩니다. 경쟁가가 있으면 욕망을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욕망이 정당하다는 확신을 갖습니다. 모방은 경쟁을 낳고 경쟁은 모방을 강화합니다.무제한의 야망과 과도한 경쟁은 사회를 파괴합니다.' 인간이 살아 있는 한 하루라도 '욕망이 없는 날'이 있을까.그럴수는 없을 것이다.십대에도 욕망이 있고 삼십대에는 그에 맞는 욕망이 있고 중년에게도 욕망이 있고 노년에도 욕망은 있다. 욕망에 자기 자신을 완전히 잃어버리지 말고 적절하게 타협할 줄도 알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누구보다 '자기자신'에 대하여 잘 알아야할 듯 하다. 잘못하면 사자가죽을 뒤집어 쓴 당나귀가 될 수 있는 삶이다. 자신의 이야기를,인생을 아우르며 들여주는 색,계에 대한 이야기를 잃다보니 며칠전에 읽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생각난다. 인생이란 가벼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벼움과 무거움이 반복되는 것이 인생이듯 욕망만 있는 삶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색과 계가 공존하는 삶이다. 그렇다면 색과 계가 적절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욕망의 선을 넘어야 한다'는 것,그래야 인생이 즐거워지고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부모는 자식에게 부모로 가지는 욕망이 있다.그런가하면 자식은 자신들 나름 가지는 꿈이 있다. 하지만 부모의 욕망에 뒤덮여 자신의 꿈은 밑에 깔리게 되고 부모로부터 학습된 욕망을 좇아 힘겹게 달리기 경주를 하게 된다. 자유롭게 아이의 꿈대로 꿈을 향해 나아가라고 하면서도 은연중에 내 욕망을 드러내는 그런 나 자신을 보면서 가끔 놀라기도 하고 그런 친구나 부모들을 보면 '자식을 결코 강요하지 말라'고 말을 해 준다. 결코 아이들은 부모의 욕망대로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아이들을 키워보니 알겠다.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면서 자기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보면 비로소 자신의 길을 어느 순간에는 발견하게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긴 시간동안 지켜본다는 것은, 자신의 욕망을 감추고 살기에는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기에 늘 자식 앞에는 '욕망'이 먼저 앞선다. 이 책을 읽다보니 지금 한참 대입을 앞둔 딸들 생각에 미안함이 거듭되었다. 저자의 어머니는 자식을 생각하여 자식의 책을 구매하여 나누어 주었다고 하는데 저자에게는 그것이 색과 계의 충돌이지만 내게는 왜 그리 어머님이 귀엽게만 보이는지.우리네 부모는 다 그런가보다. 알면서도 모르면서도 들어줘야할 때가 있다.부모님의 말씀이란. 색과 계의 반복과 충돌속에서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알면서도 모르면서도 한 발짝씩 양보해줄줄 아는 미덕도 필요하고 어느 정도 선을 넘어선다고 해서 해가 되지 않고 즐거울 수 있다면 기꺼이 넘어서라,욕망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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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 - 펭귄 클래식 펭귄클래식 5
앙드레 지드 지음, 이혜원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많을까 넓은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많을까? 아님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행복할까 넓은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행복할까? 이 책은 십대때 도서관에서 읽고는 큰 충격을 받았던 작품이다. 사랑이란 '해피엔드'로 끝나야 달달하다고 생각하는 나이였고 이런 비련의 주인공이면 괜히 이목을 받으려고 하는 것처럼 껄끄럽고 무언가 긍정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다시 중학교를 거쳐 여고시절 다시 읽은 책은 좀더 폭넓은 사랑이 있구나,아니 이런 사랑을 선택한 알리사라는 인물이 궂이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을까 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했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니 그 모든 이야기는 다 잊고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라는 말만 기억에 남아 이 작품을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진정한 사랑이란 어떤 사랑일까? 아가페 사랑,정신적인 사랑 아니면 정신과 육체가 결합된 사랑.젊을 때에는 독신을 고집하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고나면 자신이 젊어서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것을 정말 많이 봤다.또 그런 사람들이 주위에도 지금도 있다. 그렇다고 남녀가 결혼을 하여 모두 잘 사는 것은 아니다. 아니 함께 살고 있어도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니다. 행복한 사람도 분명히 있겠지만 자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산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렇다면 정말 어떤 사랑을 해야 행복한 것이고 완전한 사랑이 될까? 알리사와 제롬가 나눈 '정신적이면서도 종교적인 사랑' 이 행복일까,그것이 진정한 사랑일까?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힘쓴 알리사 그녀의 사랑이 결국 행복일까? 아니라고 본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이지만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이 있듯이 알리사와 제롬이 누군가 한사람 서둘러서 결혼을 했다면 둘은 운명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알리사와 그녀의 여동생 쥘리에트의 운명은 너무도 대조적이다. 제롬과 그들은 사촌이지만 알리사와 쥘리에트는 제롬을 좋아한다. 거기에 제롬과 알리사는 결혼을 할 것이라 모두들 생각을 하고 있고 당사자들 또한 약혼한 사이처럼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고 그런 상대로 모두는 알고 있다. 하지만 제롬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마져 곧이어 돌아가시는 바람에 그의 의사결정권을 신속하게 처리해 줄 어른이 없어서 어쩌면 더욱 우유부단하게 둘 사이의 관계는 지속되지 않았을까.그런가 하면 알리사 또한 그녀의 엄마는 어떤 이유인지 집을 나간다. 장녀인 알리사는 그런 엄마의 가출이후 아버지는 물론 동생들에 대한 책임을 어깨에 떠 안고 있어서인지 선뜻 약혼이나 결혼에 나서지 않는다. 그러다 알게 된 사실,알리사는 동생인 쥘리에트가 먼저 결혼하기를 그것도 제롬과 함께 하길 원한다. 자신과 제롬이 사랑하는 사이이면서 동생과 제롬이 결혼하기를 원하는 알리사,하지만 쥘리에트 역시나 제롬과 결혼하기 보다는 아니 언니인 알리사와 제롬이 좋아하는 것을 알기에 그와 결혼을 원하는 남자의 손을 잡는다. 현실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행복할 수 있을까. 사랑이 없는 결혼을 선택한 쥘리에트가 진정 결혼생활을 잘 해나갈까.

 

쥘리에트의 결혼 이후에도 그들은 서로의 사랑에 울타리를 하나씩 쳐 놓고 서로 침입하는 것을 어느 선까지만 허락하고 완전하게 허락을 하지 않는다. 아니 점점 더 굳건한 울타리를 만들어 간다. 그러면서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놓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남에게 주지도 못하면서 전전긍긍하는 연인들처럼 그렇게 세월만 보내고 있다. 제롬은 그녀에게 안정되고 안전한 사랑을 주기 위하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알리사는 그런 시간 속에서 점점 아버지에 대한 부담감을 안아야 하고 제롬을 사랑하면서도 제롬보다 더 종교적인 사랑에 매달린다. 어쩌면 자신의 제롬에 대한 사랑이 절박해서 더욱 기독교적인 사랑에 귀의하는지도 모른다.그녀가 쥘리에트처럼 집안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차녀였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그런 알리사를 제롬이 좀더 용기와 패기가 있었다면 알리사와 결혼을 하여 그녀 곁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을 터인데 둘은 항상 한발 다가가면 한발 물러나듯 서로간의 거리만 재고 있다. 사랑을 가슴에 간직만 하고 현실에서 이루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어쩌면 현실 도피적인 면도 있다.

 

쥘리에트처럼 알리사가 결혼이라는 것을 그냥 선을 넘어 버렸다면 '좁은 문'이 아닌 모두가 들어가는 '넓은 문'으로 인생을 통과했더라면 그들의 인생은 모두 해피엔드가 되었을지 모른다.그녀도 쥘리에트처럼 행복한 삶을 살고 딸도 나아 제롬이 준 '자수정목걸이'를 딸에게 물려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어깨에 걸친 짐이 너무 무거웠다.그런 반면에 제롬에겐 알리사를 좀더 화끈하게 결혼까지 밀고 갈 힘이 없었다. 그들의 사랑에 모두가 방관자처럼 쳐다보고만 있었지 누군가 나서서 진행자가 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면에서 사랑앞에 모두가 죄인이다. '어디든지! 내게는 삶이라는 것이 하나의 긴 여행과도 같아.알리사와 함께 책과 사람들과 수많은 나라들을 여행하는... 너 '닻을 올리다'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적 있니?' 알리사보다 제롬은 어쩌면 좀더 자유분방함을 누리고 싶어했다.물론 알리사에게도 그런 맘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그녀는 그들을 버리고 떠난 '엄마'처럼 되고 싶지 않은 강박관념 같은 것이 자리하고 있었고 엄마가 떠난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고집이 있었을 것이다. 엄마가 떠나고 난 후 무능력자처럼 된 아버지도 지켜야했고 동생들도 지켜야했던 그녀는 이곳에 닻을 내린 것이다. 그러기에 그녀는 제롬의 곁에 있으면서도 그의 마음을 선뜻 따라가지 못하고 늘 정박한 배처럼 정착해 있으려고 한 것은 아닌지.

 

'알리사는 산호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던 참이었다.그녀는 고리를 채우려고 두 팔을 들고 고개를 수그린 채 문 쪽으로 등을 돌리고서 불 켜진 촛대 두 개 사이에 놓인 거울을 자기 어깨 너머로 들여다보고 있었다.그녀가 처음 나를 본 것은 거울 속에서였다.' 그 순간에 제롬이 다가가서 그 산호 목걸이의 걸어 주었더라면 그들의 결혼은,아니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제롬은 그런 그녀를 보고만 있었고 그녀는 거울로 그런 제롬을 보고는 산호 목걸이를 목에 걸려다 만다. 그들의 사랑의 앞날을 예견하기라도 하듯 목걸이는 그렇게 고리를 채우지 못한다. '좁은 문' 표지에 나와 있는 그림이 참 좋아서 더 이 책을 다시 읽고 싶었다. 이 대목의 그림이었다. 그순간 누군가 나서서 목걸이의 고리를 다시 채웠다면 정말 사랑이 이루어졌을까? 알리사가 기독교적인 사랑에 의지하여 자신의 상사병에 죽어가지 않고 제롬과 함께 하면서 쥘리에트처럼 행복한 미래를 만들지 않았을까. 편지로나 알리사의 일기로나 '심리묘사'가 섬세하게 되어 있다.하지만 글이란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 글 밑에 숨어 있는 진정한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포장할 수도 있는 것이다. 글로 풀어낸 그녀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보다는 그녀와 진실된 대화로 서로의 마음을 풀었다면 알리사와 제롬의 인생은 달라졌을 것이다. 그래서 대화가 필요한 것이다.예나지금이나. 마지막 순간까지 제롬에 대한 사랑을 붙잡고 싶었던 알리사,그녀의 사랑이 안타깝고 씁쓸하다. 사랑에는 좀더 용기가 필요함을 다시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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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릴리스

 

 

 

 

 

 

 

 

아마릴리스...

 

 

두가지 색상의 아마릴리스가 활짝 피었다.

흑장미색 아마릴리스는 4송이의 꽃이 모두 다 피었다.

한송이는 화접을 했고 세송이는 아직인데

줄무늬 아마릴리스와 섞어보려고 한다.어떤 꽃이 나올지..

 

줄무늬 이녀석은 군자란 화분에서 낑겨 살던 녀석이다.

창가의 군자란 화분에서 발아를 하여 실타래처럼 엉킨 군자란 뿌리 속에서 굳세게

살아 남아 오월초 분갈이로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한 녀석이다.

그래서일까 몸살을 앓느라 제대로 꽃대가 크질 못하고 그냥 꽃을 피우다.

그래도 이쁘다. 이렇게라도 꽃을 보여주니 얼마나 다행인지..

두송이이니 한송이는 흑장미색과 섞어볼까 한다.

 

화접을 하면 모두가 씨가 맺히는 것이 아니라 운이 좋은 것들이 씨를 맺는다.

먼저 피고 져서 씨를 맺고 있는 아마릴리스를 보면

3~4송이의 꽃에서 두개 세개가 씨를 맺고 있다..통통하다..

녀석들 심을 생각에 기대된다.

흑장미색과 줄무늬가 함께 꽃을 피웠으니 섞는데 문제가 없을 듯..

그나저나 저녀석들 보고 있으면 정말 내가 빨려들 듯 하다...그 속으로...

 

201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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