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 있으세요,바쁜 목요일

 

겹제라늄

 

 

목요일,흐린 하늘이지만 날이 덥다. 아침부터 혼자서 바쁘다.

오늘도 역시나 택배는 아침부터 계속적으로 밀려 온다.서평해야 할 책이 3권 왔다.

꼭 이렇게 약속이나 한듯이 한꺼번에 밀려드는데 뭐 있다.

그동안 잠잠해서리 걱정했더니만..아직 오지 않은 책이 몇 권 더 있으니 걱정이다.

이번 주말에는 딸들이 와서 바쁜 날들을 보내야할텐데 말이다.

 

은행볼일을 집에서 삼분의 이는 모두 마치고 나머지 몇가지 일을 하기 위해

은행에도 나가야 한다. 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햇마늘과 무를 사다가

햇마늘로 마늘장아찌도 담고 무로 찹쌀풀을 쑤어 물김치를 담아야 할 듯 하다.

큰딸이 오면 반찬을 싸주어야 하는데 김치를 담아야 할지 말아야할지... 무슨 반찬을 해주어야 하나..

정말 몇 개월만에 가족이 모두 모이는 날인지.. 이젠 녀석들이 크고보니 함께 모인다는 것도 힘들다.

저마다 가는 길이 다르니 함께 모여 밥한번 먹는 것도 힘들다.그것이 이번주이다.

그러니 맘이 바쁘다.대청소도 해야하고 이것저것 정리도 해야하고 먹거리도 장만해야 하는데

책도 읽고 리뷰도 써야하고 아고 정말 밀렸다 밀렸어...이럴 때는 몸이 몇 개라도 되야할 듯.

 

어제 저녁엔 큰딸과 통화를 하고 났더니만 막내는 늦은 시간에 연락이 왔다.

전자사전이 먹통이 되었다고 A/s를 알아보란다. 왜 또 안되는 것인지..

PMP도 제것이 잘 안되어 언니것까지 가져가 사용하고 있는데...

그래도 녀석 엄마가 걱정할까봐 '엄마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무엇부터 알고 싶어..'

물론 나쁜 소식부터 말하라고 했더니 전자사전이 고장났다고 그럼 좋은 소식은

오늘 사외모의고사 봤으니 성적이 올랐다는..했더니 엄마는 귀신이란다..

'아냐 엄마는 귀신이 아니라 엄마야~~ㅋㅋ' 했더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금욜은 막내가 오고 토욜은 큰딸이 내려오고..두녀석은 토욜 주말에 터미널에서 랑데뷰하기로 했다나..

언니라고 동생에게 맛있는 것 사주겠다며 마중나오라고 했나보다.녀석들 얼굴보는 것도

정말 반년만인가...에고 정말 시간이 빠르다.. 벌써 그렇게 흘러 가버리고..

어젠 큰딸, '엄마 날이 너무 좋아서 내 방에 들어가기 싫다..'

'딸,날이 더우니 이 좋은 날도 금방이야.여름오고 그러다 보면 가을오고 금방 겨울이다.

열심히 달려야 하는것 알지..더욱 열심히 노력해보자고..' 했더니 안단다.

한참 즐기고 싶고 친구들은 축제다 해외여행이다 해서 이런저런 소식들이 들려오니

저도 맘이 한참 싱숭생숭 하겠지.. 흔들리면 안되는 시기인데..

날이 더우니 모두가 힘든 시간이다. 더운 것을 이겨내며 모두가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고지에 다가갈 수 있기를... 한 발 한 발 힘겹게 다가간 고지일수록 많은 것을 안겨준다는 것을

먼 훗날 뒤돌아 보았을 때 꼭 자신에게 뭔가 남긴다는 것을... 힘내자구~~^^

 

201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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