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은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말 그대로 ‘엄친아’이다. 외모, 집안, 우수한 두뇌에 매력적인 목소리까지. 완벽한 패키지라 할 수 있다.
로이킴이 슈퍼스타 K4의 대결에서 불렀던 노래 중 많은 노래가 7080 노래들이다. 특히, 김광석과 이문세의 노래를 자주 불렀다. 로이킴이 1993년생이니, 사실 이 나이에 이 노래를 알기도 어려운데, 로이킴은 간단히 아는 정도가 아니라, 그 노래들을 자기 것으로 소화해 아주 멋지게 불러댄다. 인터뷰에서 여러 번 밝혔듯이, 그의 어머니가 김광석과 이문세의 팬이다.
화면을 보고 있으면 눈을 뗄 수 없고, 목소리는 히야~~~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다. 거기에다가 노련한 표현력까지. 20살이라고 가히 믿어지지 않는다. 하여 100만년 만에 벨소리를 다운받았다. 100만년 전 곡은 정재형, 정형돈의 ‘순정마초’. 1500원 결제로 로이킴의 ‘봄봄봄’을 내 2G 핸드폰에 넣었다. 벨소리를 등록하고, 아롱이에게 ‘봄봄봄’ 뮤직비디오를 한 번 보여주었다. 모든 노래를 좋아하고, 모든 노래를 금방 따라부르는 말 그대로 절대음감의 아롱이는 그 노래를 좋아했다.
핸드폰이 시시각각 ‘봄봄봄’을 그렇게 불러대니, 신랑도 멜로디가 귀에 익었는지, 그저께는 아롱이랑 이러고 있는 거다.
신랑 : (핸드폰 화면을 가리키며) 야, 우리는 얼굴 볼 필요 없잖아. 가사 보면서 부를까?
아롱이 : 응.
그러더니, 부자간에 손에 손을 맞잡고 목청껏 ‘봄봄봄’을 불러댄다. 초등학교 입학한다면서 학습지 한 장 안 풀고 학교에 들어간 우리 아롱이는 이렇게 ‘봄봄봄’을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학습하고 있다.
로이킴은 엄마 때문에 김광석을 듣고, 우리 아롱이는 나 때문에 로이킴을 듣는구나.
내가 로이킴 엄마를 맡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 네가 로이킴을 맡아라.
아들아, 부디, 아무쪼록 로이킴처럼만 커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