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언급했듯이, 마녀 고발의 핵심에는 소유되고, 상속되고, 분쟁의 대상이 되는 토지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가용자원이 점점 축소되고 그로 인해 성별 위계가 심화되면서, 이는 가장 취약한 계층, 특히 ‘비생산적이고 가족과 지역사회에 쓸모없는 존재‘로 간주되는 나이 든 여성을 제거하라는 선동으로 이어집니다. - P10
첫째는 마녀사냥과 당대의 토지 인클로저 및 토지 사유화의 관계이다. 둘째 나는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재생산 역능에 대한 국가 통제가 확대되는 것을 통해 여성 신체의 인클로저가 심화된 것과 마녀사냥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논한다. - P16
소위 마녀라고 하는 다수의 여성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구걸을 하거나 ‘구빈세‘에 의지해 살아가는 빈민이었다는 것은 전혀놀랍지 않다. 이 ‘구빈세‘를 잉글랜드에 도입된 최초의 복지 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그들에게 씌워진 죄명을 보면 관습권은 물론이고 땅에 대한 권리도 빼앗긴 농민이었음이 명백하다. 이런 사람들이 이웃이 가진 것에 대해 억울해하고 분노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 시작은 동물이었다. 아마도 이웃의 가축이 공유지 [공통장]였던 땅에서 풀을 뜯고 있었을 것이다. - P46
6. * 페데리치에 따르면 "16세기와 17세기의 재판에서 새롭게 등장한 마녀와 악마의 관계는 마녀사냥의 성정치를 폭로한다."(페데리치, 캘리번과 마녀』,276쪽). 악마와 마녀의 협약에 대해서는 캘리번과 마녀 253쪽, 악마 형상이 마녀사냥을 통한 남성지상주의 확립에서 어떤 기능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캘리번과 마녀 276쪽 이하를 참조하라. 2016년의 한 강연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여성이 악마에게 돈이 없다고 가난하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 악마가 나타나는 전형적 방식입니다. 그러면 악마는 나의 노예가 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계약이 이뤄집니다. - P47
악마가 돈을 좀 주고 그 대가로 여성의 몸에 노예라는 표시를 새깁니다...… 제가 언제나 흥미롭게 생각한 것은 악마와 마녀의 관계가 오늘날의 결혼관계의 고전적인 관계라는 것입니다." "Silvia Federici:#MeToo and the New Forms of Capital Accumulation", (The New Centre for Research & Practice) - P47
‘마녀‘는 ‘평판이 안 좋은 여성, ‘음탕‘하고, ‘난잡한 젊은 시절을 보낸 여자였다. 많은 마녀가 혼외자를 두고 있었고, 마녀의 행실은 법률, 교회의 설교, 가족의 재편성 등을 통해서 당대 유럽의 여성 대중에게 부과되고 있었던 여성성 모델을 부정하는 것이었다. 때로 마녀는 여러 주술을 행하는 민간 치유자였고 마을에서 인기 있는 사람이었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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