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국민 투표에서 내 인생의 책은 제인 에어』로 밝혀졌지만, 2020년 올해의 책을 말하고 싶어 『나의 사촌 레이첼』을 골랐다그런데 도서관 책으로 읽어서 집에는 원서 밖에 없는지라 『나의 사촌 레이첼』 아쉬운 탈락내 인생의 책으로 『제인 에어』와 『유령 퇴장』을 골랐다.














 

내가 짧게 말해서 그런지 강사 선생님이 자꾸 나부터 말하라 하신다제인 에어』와 『유령 퇴장』을 말하는데 강사 선생님이 필립 로스의 책이라며 반가워하신다. 강사 선생님은 『에브리맨』을 좋아하시는데『유령 퇴장』은 처음 들어본 작품이라고제인 에어』에 대해서라면 말이 필요 없고『유령 퇴장』에 대해서는 간단히 덧붙인다『유령 퇴장』에서 주커먼이 제이미에게 매혹된 이유에 대해 말하는 장면을 그대로 옮겨서. 

 


그녀     제 어떤 점에 그토록 끌리시는 거예요?

 

      자네의 젊음과 아름다움. 우리가 소통에 들어선 속도. 자네가 말로 만들어내는 에로틱한 분위기. (178)

 



필립 로스는 내 안의 어두운 심연을 보여주는 작가라서 좋아한다. 필립 로스를 좋아하는 건, 내 안에 그가 그리는 이면이 존재함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나는 필립 로스를 좋아하고, 내가 필립 로스를 좋아한다는 걸 안다.

 


야구를 혹은 야구경기 보기를 그다지 즐겨하지 않지만, 필립 로스가 말하는 야구 이야기라면 들어볼 맘이 있다. 들을 의향 300%. 그러니까 이 글의 모든 문장은 두 문장으로 수렴된다.

 

필립 로스의 새 책이 나왔다. 맘이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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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 2020-10-1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두운 심연_ 오! 당장 도서관으로 뛰어가고 싶어졌어요! 책 그만 읽어야 하는데...... 넘 읽고싶은 책들이 많아.........

단발머리 2020-10-14 10:12   좋아요 0 | URL
도서관에 필립 로스 책이 아주 많지요 ㅎㅎㅎㅎㅎㅎㅎ 제가 젤 좋아하는 작품은 <유령 퇴장>, 유명한 작품은 <에브리맨>, 묵직한 걸 원하시면 <미국의 목가>, 영화도 같이 보고 싶으면 <휴먼 스테인>, 화제작 & 문제작은 <포트노이의 불평>, 제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작품은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야한 거 원하시면 <죽어가는 짐승>, 자서전의 새 지평 <사실들>, 아버지 이야기 <아버지의 유산> 중에서 골라 보세요. 물론 더 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동네도 도서관 재오픈했군요. 저희도 저번주 목요일부터요. 이야호!!!!

유부만두 2020-10-14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필립 로스 한 권 <전락> 읽고 굿바이 했더랬어요;;;;

단발머리 2020-10-14 10:18   좋아요 0 | URL
저도 <전락> 읽었는데 내용이 가물가물하네요. 다른 작품들에 비해 임팩트가 적었을까요.
참.... 필립 로스 데뷔작이 <굿바이, 콜럼버스>잖아요. 유부만두님 댓글과 딱 만나네요. 굿바이~~~

다락방 2020-10-14 10: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에 대해 한 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좋아하는 제가 부끄럽지 않습니다!!

단발머리 2020-10-14 10:27   좋아요 0 | URL
전 부끄러운 시간이 많았어요. 책을 펼쳐서 읽을 수 없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 분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사실 많고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마음 자체는.... 부끄러워하지 말아야겠지요. 나도 다락방님처럼 부끄러워하지 않겠어요. 느낌표도 뽝!!!

테레사 2020-10-14 1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 유쾌하네요. 저도 유령퇴장 읽었어요. 이제 스러져가는 인생에 더 관심이 가는 나이에 접어드는 지라..그런 것 같아요. 제인에어 너무 좋죠? 언제 읽어도 좋을 책이죠...아..그렇다면 저는 2020년 어떤 책을 고를까..잠깐 고민하게 되네요. 독서라는 것도 시간의 지배를 강하게 받는 거라..역시 최근에 읽은 것들이 더 기억에 남네요..물론 강렬한 정서를 일으키는 예외도 있지만...저는 어젯밤 스토너를 다시 꺼내읽기 시작했어요. 아시려나모르지만, 저는 책을 두번 읽지 않거든요.예외는 드문편..어제 다시 첫페이지를 비롯해 몇페이지 읽으면서..너무나 강렬한 무의 느낌을 받았어요. 그러니까..이건 내 이야기구나..하는...스토너...2015년 처음 읽고...몇마디 메모를 해 둔 것도...읽었네요..조만간 저도 2020년 올해의 책을 한번 생각해 봐야겠어요. 재미로.

단발머리 2020-10-14 10:39   좋아요 0 | URL
2020년 어떤 책을 고를까, 하는 생각은 정말 진지하고 중요하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면서도 즐거운 고민인 것 같아요. 제가 참여했던 독서모임에서 강사 선생님은 ‘내 인생의 책‘을 고르라고 하셨거든요. 참여자 일부는 ‘내 인생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책과 삶이 같이 간다는 느낌을 받았구요. 딱 한 권 혹은 두권 세권, 고르기가 쉽지는 않지만 책을 고르면서 잠깐 잠깐 돌아보는 시간도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스토너를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느꼈던 잔잔한 물결 같은 심상이 기억나네요. 테레사님의 2020년 올해의 책 이야기도 듣고 싶네요. 재미로 고르시면 알려 주세요^^

Falstaff 2020-10-14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로스가 유령퇴장을 쓰지 말고 죽었어야 했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소설을 그만 쓰기 위해 밑밥을 까는 걸로 읽었는데요, 이런 작품을 돈 받고 팔면 안 되지요. 오히려 그동안 팬들의 성원에 감사한 마음으로 책을 선택해서 읽어줄 분들께 돈을 다만 5달러라도 주는 것이 예의, 아닐까, 이렇게 얘기하면 얻어 터질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필립 로스 최대 망작이 유령퇴장이라고 부르짖고 싶은데 제가 뭘 알아야지요.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10-14 11:28   좋아요 1 | URL
제가 용기 내서 로스 사랑 고백했는데 유령퇴장 망작이라 하시니 어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마지막에 스르르 사라짐 이상하고 중간중간 제이미 고백 이상한 면이 있긴 하지만요. 먼 산 ( ‘‘)

비연 2020-10-14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립 로스도 좋아하고 야구도 좋아하니 이 책 봐야겠군요! ㅋㅋ

단발머리 2020-10-14 11:24   좋아요 1 | URL
구입의 시간입니다. 로스가 말하는 야구라니요. 꺄악!!!!!!!!!!!!!!!!!!!

비연 2020-10-14 11:26   좋아요 0 | URL
그리하여 장바구니 퐁당... 이번주 중 또 구입의 시간이 ㅎㅎㅎ ㅠㅠㅠ

단발머리 2020-10-14 11:28   좋아요 0 | URL
스르르르르르르르르샤샥! 다가옵니다!!!!!

blanca 2020-10-14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필립로스 신간이요? 당장 달려갑니다!!

blanca 2020-10-14 11:34   좋아요 0 | URL
헉, 양장본에 604페이지요? 단발머리님 아니었으면 몰랐을 뻔.. 완전 감사해요.

단발머리 2020-10-14 11:38   좋아요 0 | URL
반가운 아침 인사되었나요? 블랑카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떤 분이 벌써 100자평 남기셨던데 책이 작다고 하대요. 작든 크든 양장이든 아니든, 로스는 사랑 아니겠습니까!
로스가 있어 우리는 모두 굿모닝인 것입니다!

han22598 2020-10-15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저도 야구는 그닥 그렇지만, 야구이야기는 좋아해요 ^^ 저도 필립로스 영접하러 갑니다!

단발머리 2020-10-16 10:35   좋아요 0 | URL
매우 축하드립니다. 저 역시 로스님 기다리고 있답니다! 푸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