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부르 2018년 7월 By Tilly antoine - Own work, CC BY-SA 4.0, 위키미디어커먼즈


오늘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생일.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이 최근 새로 번역출간되었다. 아래 옮긴 글의 출처는 '한권으로 읽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김창석 편역).


카부르 2013 By jean-michel gobet, CC BY-SA 3.0, 위키미디어커먼즈








1907년(36세): 『피가로』지에 모작문(模作文) 2편을 발표, 8월 초순부터 9월 중순까지 카부르에 체재. 운전사 아고스 티넬리를 고용하여, 노르망디를 자동차로 드라이브, 특히 성당 건축을 구경하다.

이 해부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구상하기 시작한 듯하다.

1910년(39세): 실내의 벽에 코르크를 대어 주위의 소음을 막고서 두문 불출, 작품에 몰두. 러시아 발레를 관람하다. 니진스키와 사귀다. 여름, 카부르에 체재. - 저자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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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4-07-10 16: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오늘이 프 선생님 생신이로군요. 글치 않아도 저 한 권으로 읽는...을 저도 얼마 전에 샀어요. 전권을 다 읽을 자신은 없고 궁금하기는 하고. 근데 샀으니 언젠가 읽겠지 병이 바로 걸리던데요? ㅎㅎ 정말 언젠가 읽겠죠? ㅠ

서곡 2024-07-10 19:49   좋아요 1 | URL
아 저는 조금은 읽었는데 완독은 자신 없고요 ㅋㅋㅋ 가끔 이런 식으로 펼쳐나 보려고요 ㅎㅎㅎ 열독 기원합니다!!!
 

영화화도 된 적 있는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워싱턴 어빙)을 읽는다.


슬리피 할로우 (1864년 판) 삽화 By John Frederick Kensett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슬리피 할로의 전설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47XX65200070






그는 사실, 어느 정도의 영리함과 단순한 고지식이 묘하게 섞여있는 인물이었다. 괴이한 일들에 대한 그의 흥미와, 그것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기이한 일이었으며, 두 가지 모두, 그가 이 주술에 걸린 것 같은 지역에 살면서 더 강화되었다.

반딧불들은 가장 어두운 장소에서 가장 밝은 빛을 내었고, 가끔 그가 가는 길의 바로 앞을 밝히며 그를 놀라게 했는데, 우연히 딱정벌레가 무거운 날개를 펼쳐 그에게로 날아들며 길을 막을 때면, 그는 지레 겁을 먹고 유령이 나타났다고 생각하며 얼어 붙어버렸다. 그럴 때면 그가 그 생각을 떨쳐버리거나 악한 영혼을 몰아내기 위해 취하는 유일한 방법은 찬송가 멜로디를 소리 내어 부르는 것이었다. 슬리피 할로우의 사람들은, 저녁때 문 앞에 앉아 있다가, 그가 비음으로 내는 "길게 잡아 늘인 목소리의" 음조가 멀리 있는 언덕이나 땅거미 진 길로부터 떠도는 것을 들으며 공포를 느끼곤 했다.

무서운 이야기를 즐기는 그를 만족시키는 또 다른 하나는 난롯가에 둘러앉아 물레를 짓는 늙은 아낙네들과 긴 겨울저녁을 함께 보내며, 사과 꼬치가 탁탁 타는 소리를 내며 화덕에서 구워지는 것을 기다리며, 그들이 알고 있는 온갖 기이한 유령과, 도깨비와, 귀신들린 개울과 귀신들린 다리와 귀신들린 집과, 특히 목이 없는 기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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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7일 일요일 밤을 보내며


수잔 발라동 1865-1938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8b4076a (다음백과)


Still Life With Apples and Pear, 1900 - Suzanne Valadon - WikiArt.org


Still Life with Flowers and Fruits, 1910 - Suzanne Valadon - WikiArt.org


Still Life with a Bouquet of Roses, Fruit Compotes, 1917 - Suzanne Valadon - WikiArt.org


Bouquet of Flowers in a Pitcher, 1903 - Suzanne Valadon - WikiAr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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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07-07 2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곡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서곡 2024-07-07 23:36   좋아요 1 | URL
네 습기가 엄청나네요 ㅋ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Young woman in the garden, 1882 - Edouard Manet - WikiArt.org






정신분석과 심리 치료는 유년기의 미숙한 상태에서 만들어 가진 생존법에 상호의존성, 신경증, 강박적 요소가 배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개선하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세상을 보는 관점, 개별적 생존법이 변화해나간다. 궁극적으로 세계관과 비전, 생존 방식 등이 성숙하고 건강한 형태로 변화되는 작업이다.

만약 이 지점에서 계속 나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앞으로도 신경증적이거나 강박 성향의 생존법에서 비롯된 많은 문제와 맞닥뜨릴 것이다. 인정하기 어려운 우리의 실체를 꺼내 마주 보는 고통의 시간을 통과해야 할 것이다. 그때마다 도망치고 싶은 저항을 만날 것이고, 저항을 이겨내는 용기를 내어야 할 것이다.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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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포스트를 보다가.



Eagle Bridge Hotel, 1959 - Grandma Moses - WikiArt.org



Winter - Grandma Moses - WikiArt.org



아득한 미지의 세계로 날 잡아끄는 걸 그리기 좋아해요. 저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는 그런 거요....

불행한 세상에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가장 깊게 와 닿을 것이다. 할머니의 그림을 보고 있는 몇 분 동안만이라도 행복한 세상에 대한 그녀의 기억을 만끽할 수 있으므로.... - 나오며 불행한 세상에 사는 평범한 우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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