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타 할머니의 우아한 강도 인생' 중 작가 엘사 베스코브가 나온 대목을 가져온다. 이 책은 절판되었으나 전자도서관에 전자책으로 들어와 있다.


일흔의 청춘 https://v.daum.net/v/20181116095856350 '메르타 시리즈'의 작가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 방한 기사(2018)

By Elsa Beskow 1907



By David Ljungdahl - Illustration from book/pamphlet "Djursholms Villastad"(1891) Djursholm -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Djursholm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 교외 거주지 유르스홀름이 아래 발췌글에 언급된다.






유르스홀름은 무엇보다 교육 수준이 높고 교양이 있는 사람들이 사는 조용한 곳이었다. 단편 소설로 유명한 작가 엘사 베스코브* 같은 이들이 이곳에서 살며 글을 썼다. 1940년대에 멋없이 크기만 한 빌라에 살며 어린 시절을 보낸 메르타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혹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동화를 쓰면서 살고 싶어 했던 그런 동네였다. 메르타는 나이 많은 노인들이 편히 여생을 보낼 수 있는 더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는데, 아마도 유르스홀름에 살게 된 것이 이런 꿈을 꾸게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 Elsa Beskow(1874~1953). 스웨덴의 대표적인 아동 문학 작가이자 동화 삽화가이다.

스티나는 계속 이런 말들을 중얼거리며 초대받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미소를 띤 채 오갔다. 그녀는 뱃머리 부분에서 후미로 이동하면서 계속 작가와 시인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시구를 인용하곤 했는데, 중간쯤에서 프뢰딩과 칼펠트를 혼동했고 이어 루네베리와 텡네르도 헷갈렸다. 그뿐만 아니라 스트린드베리를 인용해야 할 자리에 엘사 베스코브의 이름을 가져다 썼다.*

* 프뢰딩Fröding, 칼펠트Karlfeldt, 루네베리Runeberg, 텡네르Tegnér, 스트린드베리Strindberg, 베스코브Beskow는 19세기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활동했던 스웨덴과 핀란드의 시인이자 극작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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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a Beskow -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Elsa_Beskow 안나 회글룬드의 '거울을 든 아이'는 엘사 베스코브의 동화로부터 영감을 받아 창작되었다. 스웨덴에서 태어난 엘사 베스코브는 무민의 토베 얀손과 삐삐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By Elsa Beskow 1923



By Elsa Beskow 1907


2025 엘사 베스코브 달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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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들고 내면의 칼을 벼린 여자들 https://www.ildaro.com/10053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에 그림책 '거울을 든 아이' 리뷰가 최신 기사로 떴다. 작년에 읽은 책이다. 이 책 속 소녀를 보면 광선검을 휘두르는 영화 '스타워즈'의 여성전사 레이 스카이워커가 떠오른다. http://www.cine21.com/movie/info/?movie_id=55144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Star Wars: The Rise of Sky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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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aladin.co.kr/790598133/15062804 작년 오늘의 포스트와 관련하여 C.S. 루이스의 '헤아려 본 슬픔'(원제 A Grief Observed)을 찾아 보았다.






루이스는 두려움과도 같은 이상한 느낌, 침을 연신 삼키지 않을 수 없는 상태, 망각증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헤아려 본 슬픔》을 읽는 것은 단지 루이스의 슬픔뿐 아니라 사랑을 이해하는 그의 방식을 공유하는 것이며, 이러한 경험은 풍요롭기 짝이 없다.

1988년 8월 크로스윅에서 매들린 렝글 * 매들린 렝글MadelainL’Engle : 1918년생. 미국의 아동문학 작가로 1963년 《시간의 주름A Wrinkle in Time》으로 뉴베리 상을 수상하였다. - 머리말

슬픔이 마치 두려움과도 같은 느낌이라고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았다. 무섭지는 않으나, 그 감정은 무서울 때와 흡사하다. 똑같이 속이 울렁거리고 안절부절못하며 입이 벌어진다. 나는 연신 침을 삼킨다. -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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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3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1-23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1-23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4-11-24 0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 Shadow Lands가 벌써 30년 전이네요.
와~!
C.S.Lewis 즐겨 읽습니다.^^

서곡 2024-11-24 13:23   좋아요 1 | URL
네 그 영화 전에 봤는데 인상적이었습니다 루이스의 이 책 초반을 이제 조금 읽었는데요 찬찬히 더 읽어볼까 합니다 남은 이 달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니 에르노의 '카사노바 호텔'(정혜용 역)에 실린 사회학자 부르디외를 추모하는 글 '슬픔'을 읽었다.

부르디외 묘소(2006) By 01.camille


피에르 부르디외 별세(2002) https://v.daum.net/v/20020125124055743?f=o





70년대에 『상속자』 『재생산』, 그뒤에 『구별짓기』를 읽는다는 건,—늘 그렇지만—격렬한 존재론적 충격을 느끼는 일이었다. 지금 의도적으로 존재론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자신의 출신이 조금이라도 피지배 계층과 관련있는 경우, 부르디외의 철저한 분석에 대한 지적 동의에 덧붙여 체험된 자명성을, 이를테면 경험이 보장하는 이론의 진실성을 느끼게 된다.

십오 년 전, 부르디외를 처음 읽었을 때와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제2의 성』을 처음 읽었을 때, 두 저서가 미친 효력을 비교해봤었다. 이쪽에서는 여성의 조건에 대한 각성이라면, 저쪽에서는 사회의 구조에 대한 결정적이며 돌발적인 각성.

나아가 부르디외의 글들은 내가 글쓰기를 시도할 때, 무엇보다도 그가 명명한 대로 사회적으로 억압된 것을 지속적으로 말할 수 있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격려였다. -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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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4-11-17 1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르디외 익숙한데 누구지? 하고 들어왔다가 놀랐네요.(첫 번째 책) 제 기억으로 얼마전까지 읽던 <세계 끝의 버섯>에서 인상적인 그의 문장을 봐서 그런 것 같아요. 서곡님의 발췌문 보니 꼭 책으로 만나고 싶네요.주말 향긋하게 보내시길^^*

서곡 2024-11-17 19:30   좋아요 1 | URL
네 반갑습니다 일요일 저녁 잘 보내고 계신지요 ㅎㅎ 이 페이퍼에는 안 넣었지만 부르디외의 저서 중 ‘세계의 비참‘이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는데요 아니 에르노 작가에게 이토록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