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과 잔혹의 커피사' 제2장 '커피 왕국, 브라질'이 아래 글의 출처이다.


1888년 브라질에서 노예 제도를 폐지한 '황금법' By Senado Imperial - Arquivo Nacional






해외 이주민 시스템이 노예제보다 더 값싼 비용의 커피 생산 제도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자, 브라질의 커피 농장주들은 노예제 폐지에 발 벗고 나섰다. 어느덧 동 페드루 2세가 노인이 되어 브라질을 떠난 때였다. 마침내 1888년 5월 13일, 페드루 2세의 딸, 섭정 공주 이자베우Isabel가 ‘황금법Golden Law’에 서명하면서 남아 있던 1백만 명의 노예 가운데 4분의 3이 해방되었다. 1년 후, 농장주들은 공화국을 지지하며 페드루의 축출에 일조했는데, 이렇게 수립된 공화국은 수년에 걸쳐 상파울루와 그 인근 지역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의 커피 농장주들에 의해 좌지우지되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북서쪽에 있는 주 - 브라질 커피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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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오늘의 포스트로부터 옮긴다.


[네이버 지식백과] 브라질의 독립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634078&cid=40942&categoryId=33489 1822년에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브라질은 1889년에 공화정으로 이행한다.

Trees Laden with Parasites and Epiphytes in a Brazilian Garden, 1873 - Marianne North - WikiArt.org


[네이버 지식백과] 노바에스 [Guiomar Novaës] (인명사전, 2002. 1. 10., 인명사전편찬위원회)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878831&cid=43671&categoryId=43671 브라질 여성 피아니스트.



브라질의 독립을 원하는 주된 세력이 군주제를 택한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첫째, 당시 왕권은 거의 모든 국민들에게 최상의 정부형태로 간주되고 있었다. 둘째, 질서의 유지가 관건이었는데 이미 공화정으로 독립한 스페인령 아메리카 국가들은 엄청난 무질서로 혼란을 겪고 있었다. 셋째, 정치 지도자와 군부 지도자들 간의 대립관계로 브라질의 통합을 유지하는 데는 군주제가 적합하다고 생각되었다, 넷째, 대토지 소유자들은 군주제 하에서만이 그들이 보호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 제2장 브라질의 정치적 독립 (II. 브라질의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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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이 알려준 재작년 오늘의 독서로부터: 펭귄클래식코리아판 '크로이체르 소나타'(톨스토이)에 실린 '악마'가 아래 글의 출처이다.

악마(1250) By Benedictine monastery of Podlažice


'악마'는 톨스토이 중단편선(작가정신)과 '이반 일리치의 죽음'(문예출판사)에도 실려 있다.





중요한 것은, 그에게 자신의 의지란 없고, 그를 움직이는 다른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오늘은 살아났지만, 오늘이 아니더라도 어찌 되든 내일, 혹은 모레는 결국 파멸하게 될 것이었다.

‘그래, 파멸이다.’ 그는 자신의 상황을 그렇게밖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시골에서 농부 여편네와 붙어서 사랑하는 젊은 아내를 배신하는 것. 모든 점에서 이건 저지르고 나면 더는 살 수가 없는 무서운 파멸이 아니겠는가? 아니다, 조치를 취해야만 해, 그래야만 해. 하나님 맙소사!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정말로 나는 파멸하고 마는 건가?’ 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조치를 취할 방도가 없단 말인가? 무엇이든 해야만 한다. 그녀를 생각해서는 안 돼. 생각해서는 안 돼!’ 그가 그렇게 스스로에게 명했다. 바로 그 순간 그녀가 생각났고, 그녀가 눈앞에 떠올랐으며, 단풍나무 그늘이 눈앞에 그려졌다. -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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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Durvesh Raysing⚡


http://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34&category=136&no=12939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물고기 같은 츠네오와 조제의 모습에, 조제는 깊은 만족감을 느낀다. 츠네오가 언제 조제 곁을 떠날지 알 수 없지만, 곁에 있는 한 행복하고,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제는 행복에 대해 생각할 때, 그것을 늘 죽음과 같은 말로 여긴다. 완전무결한 행복은 죽음 그 자체다. ‘우리는 물고기야. 죽어버린 거야.‘ 그런 생각을 할 때, 조제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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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발렌타인데이가 지나고 생각났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다나베 세이코 지음 / 양억관 옮김)에 '작품 해설'이란 제목으로 수록된 야마다 에이미의 글에 있는 내용으로 동생을 병원에서 낳은 어머니가 귀가하여 선물로 준 초콜릿 이야기인데, 야마다 에이미에게 다나베 세이코의 작품이 초콜릿 같은 역할을 한다며 본인의 추억인 이 이야기를 꺼내며 글을 마무리한다.

The Story of Chocolate and Cocoa Booklet(1926) - U.S.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결혼 성화에 지칠땐 연애소설을 (이다혜) https://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433498.html 야마다 에이미에 대한 2010년 기사.


찾아보니 현재 국내에 번역된 야마다 에이미의 책은 거의 다 품절 절판 상태이다.





나는 세 살 때 삿포로에서 살았다. 어머니는 동생을 낳기 위해 입원해 있었다. 난산이었던 듯, 꽤 오랫동안 병원에 있었다.

나는 내리는 눈을 바라보면서, 스스로를 정말 불행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야무진 아버지를 보면서, 그 불행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 이건 운명이야, 라고 체념하고, 세 살배기 어린애치고는 무서울 정도로 담담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어머니는 말없이 석탄 난로 앞에 앉아 있는 내 곁으로 와서, 오래 집을 비워서 미안하다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선물이라면서 내게 초콜릿 하나를 주었다. 포장지가 허시와 닮은, 아직도 시중에서 볼 수 있는 그 제품이다. 나는 그것을 먹기 시작했다.

달콤 씁쓸한 초콜릿이 목 안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나는 깨달았다. 아아, 이렇게 하면 좋았을 것을, 진작 이렇게 하면 편했을 것을, 하고 생각했다. - 야마다 에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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