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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의 출처는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의 'Ⅲ 과학과 기술 _ 가사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해방'이다.


Julia Jackson, 1867 - Julia Margaret Cameron - WikiArt.org


Julia Stephen Born Julia Jackson, 1867 - Julia Margaret Cameron - WikiArt.org


줄리아 잭슨은 사진을 찍은 줄리아 마거릿 캐머런의 조카로서 버지니아 울프의 엄마. 


[네이버 지식백과]줄리아 마가릿 캐머런 [Julia Margaret Cameron]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48244&cid=40942&categoryId=34413





많은 여성들은 사진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기록을 가지고 가족을 만들고 유지하고 남길 수 있게 되었다. 가정에서의 일상과 관계를 기록한 가족 앨범은 소중한 가보들이다. 카메라를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부유한 여성들 또한 19세기에 사진술이 예술 형태로 발달하는 과정의 최전선에 있었다. 1863년에 가족과 친구들, 유명인들의 사진을 찍기 시작한 줄리아 마거릿 캐머런(Julia Margaret Cameron)은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사진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 34 | 찍고 찍히는 여성들 -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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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age from Leibniz's manuscript of the Monadology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라이프니츠는 따분한 작가이고, 그의 영향으로 독일 철학은 현학적이고 무미건조해졌다.

라이프니츠의 철학은 독일 밖의 다른 나라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당대 철학자인 로크는 영국 철학계를 장악했으며, 프랑스에서는 데카르트가 계속 군림하다가 볼테르가 등장한 후 상황이 바뀌어 영국 경험론이 유행하게 되었다.

그렇더라도 라이프니츠는 여전히 위대한 철학자이며, 그의 위대함은 이전 시대보다 지금 더욱 두드러진다. 수학자나 미적분학의 발명자로서 누리는 명성과 별개로, 그는 수리논리학의 개척자로서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던 중요한 의미를 통찰했다. 라이프니츠가 세운 철학적 가설들은 공상적이지만 아주 명료하고 정확하게 표현될 수 있다. 그가 가정한 단자들도 창이 없다고 보기는 어려워도 지각을 바라보는 가능한 방식을 암시하여 여전히 유용할 수 있다.

내가 라이프니츠의 단자론에서 최고로 생각한 것은 두 종류의 공간이다. 하나는 주관적 공간으로 각 단자의 지각들과 관계가 있으며, 다른 하나는 객관적 공간으로 다양한 단자들의 관점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나는 라이프니츠의 공간론이 지각과 물리학을 연결할 때 여전히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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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 기차역 (2017) 사진: UnsplashLinus Mimietz 라이프니츠는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났다.


[네이버 지식백과] 라이프니츠 [Leibniz, Gottfried Wilhelm] (철학사전, 2009.)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89107&cid=41978&categoryId=41985





라이프니츠 철학의 두드러진 특징 하나는 여러 가능 세계many possible worlds에 대한 학설이다. 어떤 세계는 논리 법칙과 모순되지 않으면 ‘가능하다.’ 무한 수의 가능 세계가 있는데, 신은 실제 세계actual world를 창조하기 전에 모든 가능 세계에 대해 미리 응시하며 숙고했다. 그런 다음 선한 존재인 신은 가능 세계 가운데 최선의 세계를 창조하기로 결정하고, 선이 악을 능가하여 최대로 초과한 세계를 최선의 세계라고 생각했다. 신은 악이 전혀 없는 세계를 창조할 수 있었지만, 악이 없는 세계는 실제 세계만큼 선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몇몇 위대한 선은 일정한 악과 엮여 있기 때문이다.

악의 문제를 푸는 라이프니츠의 해결책은 대부분의 다른 대중적 학설과 마찬가지로 논리적으로 가능하지만 설득력이 전혀 없다. 어떤 마니교도는 이 세계가 모든 가능 세계 가운데 최악의 세계라고 항변할 수도 있는데, 여기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좋은 것들은 악을 배가시킬 따름이다.

사람들은 우주가 선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나머지, 우주가 선하다고 입증하는 나쁜 논증에 대해서도 너그러워진다. 반면에 우주가 악으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논증은 면밀히 검토한다. 사실 세계는 부분적으로 선하고, 부분적으로 악하다. 이러한 명백한 사실을 부정하게 되어서 ‘악의 문제’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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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어빙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5a1349a

잠에서 깼을 때는, 처음 노인을 만났던 절벽 가장자리 푸른 언덕이었다. 그는 눈을 비볐다. 아침 햇살에 눈이 부셨다. 새들이 수풀 속에서 지저귀고 있었고, 독수리 한 마리가 하늘 높이 날아올라 신선한 산들바람을 즐기고 있었다.‘분명히 여기서 잠든 게 아니었는데.’ 립은 생각했다.

그는 술 취해 잠들기 전에 일어났던 일을 다시 생각해보았다. 술통을 짊어진 낯선 사람, 산골짜기, 바위로 둘러싸인 야생 은신처, 나인 핀스 경기를 하던 우울한 사람들, 커다란 술병들.

그는 어렵사리 협곡을 내려와서 어제저녁에 동행인과 함께 올라갔던 작은 골짜기까지 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 골짜기에 물이 흐르고 있었다. 물은 이리저리 바위에 부딪쳐 거품을 일으키며 골짜기 안을 온통 웅얼거리며 흐르는 물소리로 가득 채우고 있었다.

어쨌든 그는 자작나무, 사이프러스, 조롱나무 수풀을 헤쳐가며 골짜기 가장자리를 힘들게 기어올랐다. 가끔 야생 포도나무 덩굴에 발이 걸려 쓰러지기도 했는데, 포도 덩굴은 나무와 나무 사이를 휘감아 마치 그물이라도 쳐놓은 것 같았다.

"누가 알겠어요! 난 내가 아닌가 봐요.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저기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니에요. 누군가 다른 사람이 내가 됐나 봐요. 어젯밤까지만 해도 난 분명히 나였는데, 산에서 잠들었다가 깨어보니 이상한 사람들이 내 총을 바꿔놓고 모든 것을 바꿔버렸어요. 나도 바뀌었어요.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대체 난 누구란 말입니까!"

이제 립은 예전처럼 어슬렁거리며 살았다. 금세 옛친구들을 다시 만났지만 다들 세월에 찌들어 건강이 좋지 못했다. 그래서 립은 떠오르는 세대들과 더 친해졌고, 금세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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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립 밴 윙클 [Rip Van Winkle]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영미문학, 2013. 11., 조윤주, 이동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996806&cid=41773&categoryId=44395



한동안 립이 집에서 쫓겨나면 가는 모임이 있었다. 그 모임은 조지 3세의 붉은빛 도는 초상화가 걸려 있는 작은 여인숙 앞 벤치에서 열렸고, 마을의 현자와 철학자, 그리고 한가한 사람들이 참석했다. 그들은 그늘에 앉아서 일정한 주제 없이 마을에서 일어난 사소한 일들이나 별것도 아닌 문제를 끝없이 따분하게 늘어놓으면서 길고 나른한 여름날을 보냈다.

불운한 립은 결국 이 비밀 모임마저 아내에게 들켰고, 아내는 이 조용한 모임에 느닷없이 들이닥쳐서는 참석자들에게 모두 쓸모없는 인간들이라고 소리쳤다.

불쌍한 립은 이제 거의 자포자기 상태가 되었다. 농장 일과 아내의 악다구니에서 도망칠 방법은 이제 총을 들고 숲으로 들어가 돌아다니는 일뿐이었다.

립이 산을 막 내려가려고 하는데 멀리서 울리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립 밴 윙클! 립 밴 윙클!"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산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까마귀 한 마리뿐 아무도 없었다. 환청을 들었나보다 생각하고 다시 내려가려고 고개를 돌리자 다시 고요한 저녁 공기를 뚫고 똑같은 외침이 들렸다."립 밴 윙클! 립 밴 윙클!"

낯선 사람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천천히 바위를 올라오고 있었다. 인적 드문 이런 곳에서 사람을 보게 되어 깜짝 놀라면서도 그는 곧 그 사람을 도와주려고 급히 아래로 내려갔다.

산을 타고 올라가는 동안 립은 가끔 멀리서 천둥소리처럼 뭔가 길게 구르는 울림소리를 들었다. 깊은 계곡이나 높다란 바위 사이 갈라진 틈에서 생겨나서 두 사람이 올라가고 있는 울퉁불퉁한 길 쪽으로 울리는 것 같았다. 립은 잠깐 멈추어 섰지만 이내 천둥을 동반한 일시적인 소나기 소리라고 생각하고 계속 걸어갔다. 산 정상 부근에서는 그런 소나기가 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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