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에 읽은 책인데 7월이 되어 젤라토 부분을 다시 읽으니 더 먹고 싶어진다! 아래 옮긴 글 속 카페 젤라토의 주소는 https://caffe-e-gelato.de/en/ 언젠가 베를린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꼭꼭.
드디어, 젤라토의 시간! 5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도 카페 젤라토는 빈 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콘 젤라토를 사서 카페 밖에서 먹을 수도 있지만, 아침부터 기다린 혼자만의 젤라토 만찬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그럴 수 없지. 빈 자리를 찾아 카페 안을 휘젓고 다닌, 애타는 표정을 알아봐 준 걸까.
인상 좋은 직원이 혼자냐고 묻더니 자리를 안내해 준다. 메뉴를 뚫어지게 탐독한 끝에 블루베리와 산딸기, 체리가 흐드러지게 올라간 바닐라 젤라토를 주문했다. 두근두근, 기다림의 심장 박동이 한창 박차를 가할 때, 거대한 젤라토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커다란 와인잔에 담긴 젤라토는 메뉴판의 그림보다 훨씬 거대했다. 주먹보다 더 큰 젤라토 산이 잔 위에 기세등등 솟아 있는 자태라니.
"헉!"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왔다. 옆자리에 혼자 온 독일 여성 분이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도전할 가치가 있어요!" 따뜻한 응원이 날아왔다. 마주보고 함께 웃었다. 젤라토를 사랑하는 사람의 아름다운 동지애가 느껴졌다. 내게 이 도전은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것이랍니다. - 도전할 가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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