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먼저 본 이후 영화의 원작은 어떨까하는 호기심에서 읽었던 소설입니다. 2004년 경 읽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985년 제작된 동명의 영화는 제임스 아이보리 (James Ivory)감독 작품으로 독특한 판타지 영화를 만들어온 팀 버튼 (Tim Burton)감독의 뮤즈 (Muse) 헬레나 본햄 카터 (Helena Bonham Carter)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입니다. 이탈리아 피렌체를 배경으로 1900년대 초 영국 젊은이들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습니다. 에드워드 시대의 영국의 관습과 사회상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것으로 알려진 소설이기도 합니다. 영국소설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읽었음에도 이전에 본 영화가 소설을 충실하게 묘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시의 관습에 따라 집안에서 정해준 남자와 약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 루시가 피렌체에서 만난 조지와의 감정이 사랑이었음를 깨닫게 되는 줄거리입니다. 현 시점의 로맨스 소설의 관점에서 보면 진부할 수도 있는 줄거리라고 생각이 들긴 하네요. 영어권의 이탈리아에 대한 동경은 사실 이 소설이후에도 많이 보입니다. 가장 최근의 작품으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2010)‘ 이 생각납니다.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이 영화도 이혼한 젊은 미국 여인이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을 벗어버리고 이탈리아 음식을 흡입하는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었죠. 다음은 고전영화인 ‘로마의 휴일 (1953)‘이 떠오릅니다.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을 스타덤에 올린 이 영화로 많은 이들이 로마라는 도시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되었죠. 아무튼 이 책은 포스터의 소설 중 읽기 상당히 편했던 소설로 기억되며 바로 읽기가 버겁다면 저처럼 영화를 보고 읽으시는 것도 좋은 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