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ve Speaker (Paperback)
이창래 지음 / Riverhead Books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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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한국의 매체에서 범하는 오류가 미국인을 한국인처럼 간주하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저자가 미국생활을 하면서 미국인과 한국이라는 뿌리에 대한 정체성 혼란에 관련된 내용이고, 이 책에서 묘사하는 부모세대 한국인에 대한 묘사가 결코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책의 저자가 예일대 출신에다 한국계로는 드물게 미국 대학에서 문예창작 (creative writing)을 가르치기 때문에 더 긍정적 평가를 받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한국인으로서 미국이라는 나라에 섞여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살아가면서도 늘 이방인임을 느낄수 밖에 없는 상황을 담담하게그려냅니다.

원어민(native speaker)이라는 소설의 제목은 마치 한국출신의 부모를 따라 한국의 유산을 그대로 물려받았음에도 이를 거부하고 미국의 주류사회에 편입되려고 애쓰면서 영어를 쓰는 원어민이 되고자하는 주인공 Henry Park의 상황을 정확하게 표현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한국의 상류층에서 영어를 원어민처럼 하기 바라면서 아이들을 닦달하는 모습이 겹쳐지는 것은 우연이 아닌듯 합니다.

1995년에 처음 출판되었고 저는 2001년쯤 읽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교포문학의 부류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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