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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문화의 수수께끼 ㅣ 오늘의 사상신서 157
마빈 해리스 지음 / 한길사 / 199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제가 처음 읽었던 인류학책입니다. 아마도 한국에 인류학이라는 학문을 처음 대중에게 각인시킨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각 문화권에서 금기시하고 있는 육식문화에 대해 고찰하고, 심지어 사람이 사람을 먹는 식인 문화에 대해서도 인류학적 관점에서 이야기합니다.
한국에 번역 출판된 지 거의 30년 정도 된 책입니다. 저도 20대 때 읽었고요. 지금 다시 읽으면 어떻게 느껴질지 궁금합니다.
사회마다 다른 금기된 육식, 즉 힌두 문화권의 쇠고기 식용 금지와 이슬람 문화권의 돼지고기 금지 그리고 유목문화권의 개고기 금지는 각 문화권의 자연환경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 인간의 생물학적 조건이 육식에 대한 금기를 만들어왔다는 설명은 처음 읽었을 때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이라는 분과학문이 존재하지만. 인간을 설명하는 학문에서는 결국 통합적으로 설명되지 않고는 어떤 것도 재대로된 논의와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실제 저자 마빈 해리스가 어떻게 논의를 전개했는지 영어판 원본을 보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