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방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14
강석경 지음 / 민음사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을 먼저 피력하고자 합니다. 이 책은 80년대 학생들이 필독하던 책이었고, 특히 많은 여학생들이 읽었습니다. 1980년대 말 당시 이책은 여학생들을 페미니즘으로 인도하는 책이라는 시각도 존재했습니다. 저를 비롯해 80년대 말 90년대 초 대학을 다녔던 이들은 본인이 원하든 그렇지 않든 이런 운동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30년 가까이 지나 이책의 내용을 다시 보니 하지만 현재와 겹쳐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돈 밖에 모르는 속물적인 중산층 가장과 이념을 강요하는 엘리트들의 무자비한 폭력에 자기 자신을 자살로 몰고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책이 나온 1985년은 군사독재 말기로 사회는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이었으며 한국은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경제성장의 전성기를 누리던 때였습니다. 당시 학생운동권도 이런 기성사회를 빼다박은 듯 일방적이고 권위주의적이었습니다. 당시 개인주의니 감성이니 하는 말은 입 밖으로 꺼내지도 못했죠.

극단적일망정 한국여성들의 현재도 30여년전과 다르지 않습니다.

1990년 이후 출생한 세대들에게는 부모 세대가 어떤 가치에 고민하고 살았나를 엿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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