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이덕일 / 김영사 / 200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조선 노론의 시조인 송시열이 조선사에 미친 영향력에 대한 역사평설입니다. 모든 역사서는 서술하는 역사가의 관점이 투영될 수 밖에 없는데, 재야에서 강단 사학과는 다른 관점을 견지해온 역사학자 이덕일은 노론이 조선을 지배했을 뿐만아니라 근대에 들어서 친일파의 뿌리가 되었다는 입장을 견지합니다.

 

외교에 있어서 냉철한 현실인식보다는 명분에 집착해 결국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그리고 정유재란이라는 초유의 전쟁을 맞이하게 된데에는 노론이라는 거대한 정치세력이 존재하고, 그 뒤에는 영수 송시열이 존재합니다.

 
역사가 자신이 한국역사학계의 금기를 건드린다고 언급할만큼 이 주제는 민감한 것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여러 관점에서 논의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기득권의 시원을 찿아가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최근 이덕일 박사가 주장하는 노론이 친일파로 이어지고 한국의 기득권으로 내려온다는 입장에 대해 '유사역사학'이라는 강단 역사학계의 입장이 나왔는데, 이는 시간을 가지고 좀 더 양측의 입장을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는 이덕일 박사가 강단역사학계의 뿌리가 친일 역사학이고 이들 친일 역사학자들이 멀리는 노론에서부터 왔다는 주장을 처음 했었고, 강단 역사학계의 카르텔이 무척 공고하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의 청문회장에서 이덕일 박사의 주장에 동조하는 그의 입장을 정치적으로 '유사역사학'으로 정치권에서 낙인을 찍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친일역사학의 문제는 지금도 여러 종류의 책들이 나와 있으니 읽어보고 나서 이들의 주장이 그렇게 황당한 것인지 확인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