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벨기에 출신 학자가 ‘나무의 나이테’로 과거의 역사( 자연사와 인간의 사회사)를 설명하는 학문인 Dendrochronology(Dendro: 나무/ Choronology:연대기)에 대한 입문서입니다.

저자는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오래된 고목의 나이테를 읽어 과거의 기후를 복원하는 전문가입니다.

따라서 저자의 연구를 따라가다 보면 과거의 기후현상, 즉 가뭄(drought), 홍수(flood), 폭풍( Hurricane) 그리고 17-18세기에 있었던 소빙하기(the Little Ice Age),전염병의 창궐 등을 접하게 됩니다.

전통적인 사회경제사에서 만나게 되는 역사적 사건이 사실은 당시의 기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중국 명나라를 멸망시킨 요인 중에서 16세기 말에 발생한 4년간의 심각한 가뭄으로 식량부족이 일어나고 기아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서로를 잡아먹는 혼란이 일어났고, 사회불안과 경제적 파탄에 이르러 전체인구의 40%가 줄어드는 비극이 일어나고 결국은 망하게 됩니다(p176).

위의 예는 과거에 일어난 제트기류(Jet Stream)의
변화를 이야기하다가 ‘열대의 확장(tropical expansion)’현상을 설명하다가 나온 역사적인 예입니다. 이 현상은 심각한 가뭄과 식량부족과 그에 따른 사회혼란을 결과적으로 가져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역사적인 기후를 나이테를 읽어 복원하는 이유는 또 한가지 중요한 이유는 산업혁명이후 대기에 누적된 탄소의 영향과 그에 따른 기후변화( climate change)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이 영향이 있기 전 기후상황을 비교하기 위한 이유가 있습니다.

인간의 활동이 자연환경과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순수한 자연적인 요인에 의한 과거의 기후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책은 나무의 나이테를 읽어 과거를 복원하는 과정을 설명할 뿐 아니라 빙하의 얼음의 성분을 분석해 과거의 기후를 분석하는 빙하학과 산호와 종류석의 나이테를 읽어 과거의 기후를 복원하는 사례를 소개하는 등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문학 책 뿐만 아니라 최근 과학관련서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 둘이 별개의 학문이 아니고 결국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인문학 분야로 알려진 고고학에서 연대측정을 하는데 탄소를 이용한다든지, 고대 유물에 사용된 나무의 나이테를 이용한다든지 하는 경우가 그 예입니다.

책은 매우 얇습니다. 본문은 210쪽에 불과하고 총 16장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2021년에 한국어판으로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발레리 트루에 지음, 조은영 번역( 부키,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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