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 박태원의 장남 박일영씨의 아버지에 대한 사적 기록. 국문학자 홍정선씨의 감수로 문지에서 나온 책입니다. 책의 전반 구조 박태원이 ‘모던보이’로서 경성을 활보하고 친구 이상과 지내던 잘 알려진 시기가 그려지고, 후반에는 월북이후 역사소설을 쓸 당시의 증언이 실려있습니다.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중요작가이지만 아마 제가 읽은 구보의 첫 전기로 볼 수 있습니다. 월북으로 잊혀졌던 작가에 대한 책이 발표되어 다행이지만 평전으로 보기는 솔직히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제대로된 구보 박태원의 평전이 나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