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철도 - 근대화, 수탈, 저항이 깃든 철도 이야기
김지환 지음 / 책과함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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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땅에 들어온 철도교통이 일제의 대륙침략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간명하게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하지만 책이 왠지 쓰여지다 만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 내용 중 제1부인 ‘철도의 양면성, 근대화와 수탈’이 책이 지향하는 바를 좀 더 명확히 보여줍니다.

경부선과 경인선 그리고 경의선은 중국 대륙침략을 이미 마음먹은 일본 메이지 정부가 한반도를 병참기지로 만들기 위해 철도망을 건설한 것이었습니다.

병력과 물자를 중국대륙에 수송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국의 철도와 같은 표준궤 규격으로 조선의 철도망을 만들었고, 압록강 철교를 개설해 실제로 만주와 북경을 통과하는 철도망을 만들었고,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잇는 관부연락선 항로를 개설해 일본의 철도를 한반도를 통과해 중국대륙에까지 이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철도망은 1931년 만주사변을 시작으로 1945년 태평양 전쟁에서 미군에 패전하기전까지 일본제국주의의 대륙침탈경로로 철도가 이용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일본의 철도망을 경비하기 위해 파견된 군대가 향후 만주사변과 중일전쟁을 일으킨 관동군의 모태가 되었다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한국의 경우도 용산지역이 아직도 남아있는 일제의 군사주둔지로서 미군은 일본의 패전이후 일본의 군대가 주둔했던 바로 그 장소를 접수해 60여년 이상 한국에 주둔해 온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용산이란 지역은 한국에서 정말 외세와 뗄수 없는 관련을 가진 것 같습니다.

일제가 제조 일본인들의 거주지로 용산을 개발하기 이전에도 이미 조선주차군이라는 일본의 군대가 구한말부터 주둔하던 땅이니 말입니다. 용산역이 경의선의 출발역으로 경의선이 압록강 철교를 통해 중국의 동청철도와 연결되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일본에게 더 중요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군사적 이유로 경성에서는 용산역이 경성역 (서울역) 보다 먼저 세워지게 된 것이죠.

철도가 조선 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일제가 어떤의도를 가지고 철도를 건설했는지 입문서로 적당하다고 봅니다만 내용이 좀 더 픙성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본문이 237쪽밖에 안되어서 금방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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