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드로잉 - 여행의 시작, 그림의 시작!
김소희(소콘소콘) 지음 / 성안당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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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 그림의 시작!

『아이패드 드로잉』

여행 좋아하시죠? 저도 여행 참 좋아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발이 오래 묶여 있었어요. 특히나 해외여행은 거의 꿈도 못 꾸고 있었는데 최근 그래도 많이 풀어진 듯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도 아직 못 가본 곳이 너무 많아서 해외여행까진 생각 안 하지만 가을이 되니 여행에 대한 목마름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긴 합니다. 아무 때나 떠날 수 없는 직장인이라 화창한 날이면 창밖을 내다보며 '떠나고 싶다'를 외치곤 하는데요~^^ 아이패드와 구글 맵으로 방구석 그림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특별한 드로잉 책을 만났습니다.

보통의 일상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는 이모티콘 작가 '소콘소콘 김소희'는 간편한 아이패드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그림 작업 중입니다. 작은 목소리로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것처럼 작은 이모티콘으로 소콘소콘 귀엽고 행복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김소희 작가의 방구석 그림 여행, 함께 떠나보실까요?





아이패드 드로잉을 하기 위한 기본 중에 기본은 바로 아이패드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유로 앱인 프로크리에이트를 설치해야 하는데요. 이 책에서도 기본적인 프로크리에이트 사용 방법 먼저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요. 특히나 기본으로 들어 있는 브러시가 어떤 게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실려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어요.





제가 아직 마음만 앞섰지 그림은 영~ 소질이 없거든요. 이렇게 드로잉 책 보면서 따라 하는 재미가 진짜 최고랍니다. 본격적으로 그림 여행 떠날 연습을 했는데요. 저자가 알려주는 대로 하나하나 차근히 따라 하다 보니 멋진 결과물이 탄생하네요. 크게 어렵지 않게 기본으로 있는 브러시를 이용해 어느 여행지에서든 화창한 날이면 마주할 수 있는 푸른 하늘 그리기에 도전해 봤어요.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햇빛 쨍쨍 내리쬐는 태양 아래 있는 것 같지 않나요?ㅎㅎ

그 외에도 풀숲, 나무, 모래사장 해변, 건물, 먹거리 등 따라 그려보며 기본기를 다질 수 있어요. 예제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어서 예제 파일을 이용해 따라 그리며 완성해가는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구글 맵 스트리트 뷰를 이용해 가보고 싶은, 그리고 싶은 여행지를 찾아 이미지 소스로 사용해 단계별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처음엔 단조로워 보이는 것부터 시작해 유명 관광지의 건물들까지, 소스를 이용해 따라 그리다 보면 그림 실력이 느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진짜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식만 좀 기억해도 쓱싹쓱싹~ 그럴듯한 그림 하나 완성할 수 있겠어요. 

내가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를 스트리트 뷰로 랜선 여행하며 그려보는 재미도 있지만 꼭 기억하고 싶은 여행지나 맛있게 먹었던 여행지 음식들을 그림으로 그려 간직하는 것도 꽤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이 됩니다. 쉽지만 프로다운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면, 지금 시작해 볼까요?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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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개 이야기
마크 트웨인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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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개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을 수 있는 단편 소설을 소개하는 월간 내로라 시리즈 <어느 개 이야기>는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으로 유명한 '마크 트웨인'의 작품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화장품을 비롯해 많은 부분 동물을 상대로 한 실험을 통해 우리 손에 들어오는 제품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 동물실험 반대하며 나오는 제품들이 많아졌는데요. 이번에 만난 <어느 개 이야기>는 해맑게 웃고 있는 표지 속 강아지들과는 달리 너무 가슴 아프게 이야기가 끝나서 눈물을 주룩~ 흘렸던 강아지 시점의 작품입니다.

거창하고 어려운 단어를 좋아하는 엄마는 어디서 주워들은 단어를 되뇌며 개들이 모이는 자리마다 자연스럽게 사용해 언제나 유식해 보입니다. 하지만 같은 단어라도 사용할 때마다 뜻이 조금씩 달라지네요~^^; 엄마에겐 순발력과 재치로 상황을 이어가는 능력이 있었어요. 그걸 모두 알고 있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습니다. 정말 멋있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던 엄마와 영원히 함께할 수는 없었어요. 어느 정도 자란 후 다른 곳으로 팔려 가게 되었지요. 엄마는 "더 크고 원대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세상으로 보내지는 것이니 불평하지 말고 사명을 다하라고. 운명을 받아들이며 언제나 다른 이들을 위해 살라고." 하네요. 

새로 살게 된 집에서는 새 이름 대신 원래 불리던 이름 '에일린 마보닌'으로 불러줬어요. 이 집에는 열 살 난 딸과 갓 돌이 지난 아기가 있었는데, 주인아저씨는 과학자였고 집에 '실험실'도 있었지요. 유아용 침대에 누운 아기를 돌보던 보모가 자리를 비우면 아기를 지키는 일도 합니다. 새끼 강아지도 태어났고 하인들도, 가족들도 모두 나를 좋아해 주는 가운데, 유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벽난로가 있던 아이 방에서 화재가 발생했어요. 도망치려던 순간 엄마의 했던 말이 떠올라 다시 돌아와 아기를 힘겹게 물고 나옵니다.

불이 난 상황을 몰랐던 주인은 아이를 해코지하려는 거라 생각하고 지팡이를 휘둘러 다리를 쳤고 끔찍한 고통을 안은 채 몸을 숨겨버립니다. 모든 상황을 알게 된 사람들이지만 이미 숨어버린 개를 찾는 건 쉽지 않네요. 며칠이 지나 큰아이가 찾는 소리에 낑낑 소리를 냈고 사람들에게 발견된 후 극진한 대후를 받네요.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의 친구들이 찾아왔고 '안구'에 대한 논의를 하던 이들은 새끼 강아지는 주인에 의해 눈뜬 장님이 되는데요...

동물도 생명인데, 생명을 대하는 자세가 너무 화가 나게 무덤덤한 주인의 모습이었습니다. 최근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화장품 회사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곳에서는 동물들의 희생을 요구합니다. 동물들 덕분에 우리에게 필요한 약품이나 화장품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무고한 생명의 희생 말고는 진정 얻을 수 없는 것들일지 궁금해집니다. 우리에게 '인권'이 있다면 이 세상 많은 생명들의 '동물권'도 존중되어 인간들뿐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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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 사일러스
조셉 셰리던 르 파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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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 사일러스』

고딕서가에서 출간된 고딕소설 '공포, 집, 여성', '숲속의 로맨스'에 이어 <엉클 사일러스>까지, 고딕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읽은 책까지 세 권의 고딕서가 도서 중 이번에 만난 <엉클 사일러스>의 표지가 눈에 띕니다. 공포스러운 느낌보다는 책 속에서 묘사되었던 삼촌의 젊었을 때 모습이 저러하지 않았을까 생각되면서 너무나 멋진 삼촌이 어려운 순간에 짠~ 하고 나타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그런데 과연 제 첫 느낌과 같았을까요?

놀(Knowl) 영지, 귀족 제의도 거절한 매우 유서 깊은 루틴 가문의 유일한 딸 모드는 영지 내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 아버지 오스틴 루틴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해 얻은 딸이지만 아내가 일찍 세상을 떠나고 난 후 좀 더 괴짜가 되었다는 아버지는 스베덴보리라는 이상한 종교에 빠져 있어요. 유일한 혈육인 아버지에게 '선생님'이라 칭할 정도면 굉장히 엄격하게 교육을 했다고 할까요, 진짜 괴짜라고 해야 할까요? 아버지는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자신을 사랑했을 거라 믿는 모드입니다.

오스틴은 모드의 가정 교사를 들입니다. 오래된 저택에서 떠도는 유령 이야기만큼 섬뜩하고 오싹한, 때론 교활하고 심술 맞아 보이는 프랑스인 마담 르 라 루지에르. 그녀가 들어오고 난 후 모드가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은 배가 됩니다. 기이한 행동을 하고, 모드를 막대하기도 하는 마담을 이상하리만치 의지하는 것 같은 오스틴. 어느 날 아버지 책상 서랍 속 서류를 뒤지는 마담을 목격한 모드로 인해 해고되어 저택을 떠나게 됩니다.

모드에게는 아직 만나보지 못한 삼촌이 있어요. 초상화를 통해 사일러스를 만난 모드는 삼촌이 멋진 분일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많은 빚이 있었고, 탐탁지 않은 결혼을 하고, 살인을 저질렀다는 의심을 받았다는 삼촌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날 방문한 사촌 모니카 놀리스와 조카 캡틴 오클리, 그들을 통해서 듣게 됩니다. 그 후,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유언장에 쓰인 대로 모드는 사일러스 삼촌이 있는 바트램-호프로 갑니다. 홀로 지내던 모드는 다행히 이곳에선 혼자가 아닙니다. 사촌 밀리가 있었고 함께 뛰어놀며 영지 탐험도 하며, 때론 영지 밖으로 나갈 궁리도 하며 모드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밀리의 오빠 더들리가 나타나기 전까지는요. 그런데 삼촌의 저택에서 마담 드 라 루지에르를 다시 마주칩니다. 그녀에게서 벗어났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건가요! 알 수 없는 삼촌과 마담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지 궁금해 자꾸만 페이지를 넘기게 하는 <엉클 사일러스>입니다.

유일한 상속자인 모드에게 위험하고 의심스럽기만 한 주변 인물들과 그들의 심리전과 이야기의 결말이 궁금하시다면 <엉클 사일러스>를 꼭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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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 - 코펜하겐 삼부작 제3권 암실문고
토베 디틀레우센 지음, 서제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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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삼부작 3

『의 존』

암실문고 코펜하겐 삼부작 시리즈 마지막 에세이 <의존>입니다. '어린 시절', '청춘'에 이어 '의존'은 뭐랄까.. 토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많이 엿보게 된 책이라 하겠습니다. 글을 쓰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삶의 즐거움으로 삼았던 토베였기에, <의존>에서 보여주는 토베는 비고 F.에게 지나치게 기대게 되면서 무언가 극적인 사건들이 발생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토베의 첫 결혼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도 너무 많았던 비고 F와 함께였습니다. 작가로서의 토베 디틀레우센에겐 더없이 좋은 사람일 순 있겠지만 어린 토베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결혼생활을 해 나가기엔 좀 무리가 있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해요. 그녀를 안지 않는 남자에게 매력을 느낄 수 없었을까요? 토베는 '젊은 예술가 클럽'을 이끌며 피에트 헤인과 불륜을 저지릅니다. 비고 F와의 이혼을 종용하던 그는 돈 많은 여자를 만나 토베 곁을 떠나버리죠.

토베는 대학생 에베를 만나고 그의 아이를 임신하면서 비고 F와 이혼을 하고 에베와 두 번째 결혼 생활을 이어갑니다. 아이를 낳았지만 둘째는 원하지 않았던 토베는 에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낙태를 하고 맙니다. 첫아이를 낳고 성 불감증으로 에베가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하고 온 후 두 사람의 관계는 회복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또 임신을 하면 두 사람의 관계가 깨질 것을 염려한 토베의 선택이었죠. 이게 과연 현명했던 선택인지 의문이 듭니다.

토베는 또다시 불륜을 저지르는데요. '결핵 환자들의 무도회'에서 만난 의사 카를입니다. 카를의 아이인지, 에베의 아이인지 모를 임신을 하게 되고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아이는 낳고 싶지 않다는 말에 카를이 직접 수술을 하겠다고 하네요. 마취를 원하는 그녀를 위해 데메롤을 놓아주는데 토베가 여기에 중독이 되고 맙니다. <의존>에서 보인 토베 디틀레우센은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고 약물에 중독되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라 이해를 하려 해도 할 수 없는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어나가게 하는 힘은 남의 이야기하듯 덤덤하게 그려낸 그녀의 필체 아니었나 합니다. 

그녀가 좋아했던 글쓰기에 좀 더 많은 시간 전념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첫 남편이 비고 F가 아니었다면 그녀의 작가 인생은 어떻게 달라졌을지,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살 수 있었을지 궁금해지네요.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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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사람들 부크크오리지널 7
보루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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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사람들』

스토킹으로 사람을 살해하고, 아무런 원한 관계도 없으면서 그냥 살인을 저지르는 흉악범들이 포토라인에 선 모습을 뉴스에서 보여줄 때 '인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연 저들에게 인권은 존재하는가 하는 물음이죠. 귀한 생명이 저들의 손에 의해 마감되고 가족들은 괴로움이 가득한 남은 생을 살아갑니다. 앵무새처럼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는 가해자들은 과연 누구에게 죄송하다고 하는 걸까요? 보루 작가의 소설 <사라진 사람들>에는 연쇄살인범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알람 소리에 잠이 깬 주혁은 옆자리가 비어 있는 걸 느낍니다. 왠지 오싹한 기분이 전해지는 가운데 아내 수란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보지만 없는 번호로 나오는 아내의 휴대전화. 언젠가 휴대폰을 바꾼다고 했던 아내의 말이 떠올라 기다려보지만 연락도 없이 귀가가 늦어집니다.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아들이 결혼한 사실도 모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장모님 전화번호를 찾아 걸어보지만 모르는 사람 취급합니다. 경찰서에 찾아가 아내가 사라졌다며 신고를 하지만 지갑 속 웨딩 사진에도 아내의 모습은 보이지 않네요. 이게 어찌 된 일이죠?

우연히 아내 친구를 길에서 만난 주혁은 아내의 행방을 묻지만 분명 친구라 말했던 이 사람은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모르는 사람 취급을 합니다. 뭐죠? 방금까지 아내 안부를 묻던 그녀였는데 갑자기 모르는 사람 취급을 한다? 이상해도 뭔가 단단히 이상합니다. 아내 친구와 이상하게 헤어지며 기절했던 주혁은 낯선 장소에서 깨어나고 그곳에서 아들이 사라진 정연, 어머님이 사라진 보배, 딸이 사라진 장수를 만나게 되죠. 사라진 이들은 처음부터 이 세상에 없었던 것처럼 흔적도 없습니다. 같은 사정을 공유한 이들은 과연 누가, 무슨 이유로 그들의 가장 소중한 이들의 흔적을 지운 것인지 찾아 나섭니다.

아내의 행방이 묘연해 경찰서로 이동할 때 탔던 택시 기사, 아내 친구의 회사에서 갑자기 끼어든 직원, 의외의 장소에서 자꾸 만나는 나진, 이 외에도 곳곳에 감시자가 포진되어 있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계속 듭니다. 아내는 어디로 사라졌고,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주변 인물들의 정체는 뭘까요? 아내의 행방이 묘연해진 후 사라졌던 이들의 사진이 돌아오는 기이한 현상을 겪으며 또다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장수, 보배, 정연입니다. 뭐죠?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일을 저지르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이 책은 인권 변호가, 국회의원이 사회자를 중심에 두고 중범죄자에 대한 형벌과 인권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러다 한 교도소에서 시험 운행 중인 '참회의 시간'에 대한 내용이 나오죠.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씩 시행되는 제도로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되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뇌과학 박사가 등장했고 새로운 기억을 주입해 자신이 벌인 범행을 피해자의 입장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주혁이 주인공인 책 내용과 전혀 다른 이야기 같은데 중간중간에 나오는 이 토론 내용이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중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과연 인권이 존재할까? 법이 정한 대로 처벌을 받으면 이 사람은 죗값을 치렀다고 할 수 있을까? 반성문을 쓰고, 모범수로 복역하면 감형해 주는 우리 법은 과연 누구의 편에서 이런 집행을 하는 것인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사라진 사람들>입니다.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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