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세상은 하나의 무대, 그 위의 남녀는 모두 배우일 뿐
Memory of Sentences Series 세 번째 도서 <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을 통해 셰익스피어를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유명한 작가지만 그의 희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책이 단 한 권도 없다는 사실에 놀라울 뿐입니다. 그런데도 뭔가 다 아는 것 같고, 어느 정도 읽은 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요? 역자는 프롤로그에 "가장 유명한 고전은 모두가 알고 있어 아무도 읽지 않는다."라는 말이 떠올라 셰익스피어의 문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 이 책을 출간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딱 저를 두고 한 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열심히 푹~ 빠져서 읽었던 것 같네요.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 나오는 "인간이란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가! 오오, 멋진 신세계여!"라는 문장에서 자신의 소설 제목으로 삼았다고 하는데요. 문장이 너무 멋지다는 생각 들지 않나요? 부유한 상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8남매 중 셋째이자 장남으로 태어난 셰익스피어는 공부보다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생각에 잠기거나 시를 짓는 것을 좋아했다고 해요. 어느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은 어린 시절이 조금 남다른 것 같아요. 기울어진 집안 형편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집안일을 돕다 결혼한 그는 배우의 꿈을 위해 런던으로 향했다고 해요. 배우의 꿈은 이뤘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그는 틈틈이 연극을 공부하며 희곡을 썼고 극작가로서의 인생 2막이 펼쳐졌다고 하네요. 그 덕분에 셰익스피어의 많은 작품을 지금도 만날 수 있는 거겠죠.
<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은 총 네 개의 파트, 14권의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문장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Part 1에서는 사랑과 운명을 다룬 작품 십이야, 템페스트,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 밤의 꿈, Part 2에서는 로맨스 코미디의 서사를 다룬 작품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베로나의 두 신사, 말괄량이 길들이기, Part 3에서는 각자의 정의에 대한 딜레마를 다룬 작품 율리우스 카이사르, 베니스의 상인, 심벨린, 햄릿을 Part 4에서는 인간의 욕망과 권력에 대한 작품을 다룬 작품 리어 왕, 오셀로, 맥베스 속 원문을 함께 실어 셰익스피어가 구현해 내는 문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옛것으로 돌아가 '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요즘인데요. 고전을 통해 인간 심리, 그 시대의 사회상 등을 엿볼 수 있고, 가문 간의 원한, 복수, 비극이 되는 욕심 등 이슈가 될 만한 이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만나면서 어떤 책을 먼저 읽어볼까 생각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이번 계기로 셰익스피어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