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미 다이어리 I&ME - 인문학과 경영철학이 담긴 성장일기
스타북스 편집부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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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미 다이어리 I & ME』

매년 11월이되면 내년에 사용할 다이어리를 물색합니다. 표지 디자인도 예쁘고 속지는 딱 내가 사용하고 싶은 용도로 되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선택하는데요. 다이어리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게 느껴질 정도로 다이어리에 진심입니다. 그런데 해마다 초반에는 열심히 잘 쓰다가 중반부터는 정성은 쏙 빠지고 대충 그날그날 뭘 했는지 간단하게만 쓰고 넘어가는 일이 많네요. 매년 꽉 채워 정성스럽게 다이어리 마무리를 하진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어리를 고집하는 건 매일매일, 한달, 한해..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감정상태였고, 날씨가 어땠는지 등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담기 위함입니다. 기억은 희미해지지만 기록은 남으니까요~^^



<퓨처미 다이어리>는 양장이라 매일 들고 다녀도 표지가 망가질 염려가 없어 좋네요. 4년 다이어리라고는 하지만 너무 두껍지도 않아서 들고다니면서 쓰기에도 적당합니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일 사용할 수 있지만 어느 년도에 사용할지는 선택해서 쓸 수 있게 년도는 인쇄되어 있지 않아요. 하루를 요약하기 딱 좋게 적당한 메모칸이라 부담없어 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지금까지 3년, 5년, 10년 다이어리 등 다양한 다이어리를 만났지만 고전이 들어있는 경우는 <퓨처미 다이어리 I & ME>가 처음입니다. '어린 왕자', '노인과 바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세 편을 만날 수 있어요. 다이어리 한 권만 있어도 책 세 권을 읽을 수 있다니 놀랍지 않으세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아직 못 읽었는데 <퓨처미 다이어리> 쓰면서 틈틈이 읽어봐야겠습니다.

연말 다이어리를 준비하면서 '한 살 더 먹는구나.' 생각하면 씁쓸하지만 빨리 새 다이어리 쓰고 싶어 1월 1일이 기다려지듯이 <퓨처미 다이어리 I & ME>에 어떤 이야기로 채워질지 기대됩니다. 2023년도 알차게 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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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아오야마 미나미 지음, 최윤영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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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첫사랑의 열병을 앓아본 적 있으시죠? 목숨 바쳐 사랑했지만 헤어짐의 아픔을 쓰라리게 겪으며 또 다른 사랑을 찾아 상처를 치유받는 게 우리들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우리는 어디까지 내놓을 수 있고, 얼마만큼의 희생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내 곁을 떠난다면.. 그 상실감은 얼마나 클지 상상도 하기 싫은 일입니다.

여기.. 한참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을 이 남자는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자신의 목숨을 건 모험을 시작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첫사랑과 결혼한 지 3년.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내 미노리는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어요. 일하는 것도 힘들 텐데 남편 도시락까지 매일 챙겨주는 미노리는 어느 날 갑자기 일을 하다 쓰러졌고 영영 깨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아내의 사망 원인은 중학생 시절 체육대회를 준비하며 떨어져 다친 뇌 손상이었어요.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시한폭탄 같은 그런 삶을 살고 있었던 미노리. 그런 아내를 살리기 위해 큰 결심을 합니다.

중학생 시절 사고로 위험에 처했던 고양이를 구해주고 시간을 돌릴 수 있는 능력을 선물받은 한 남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능력을 사용하는 것엔 부작용이 있었는데요. 능력을 사용하면 되감은 시간의 다섯 배에 해당하는 수명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이 능력을 아내를 위해 조금씩 사용하던 남자는 직장에서 갑자기 쓰러져 죽음을 맞이한 아내 미노리를 위해 11년의 시간을 거슬러 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되면 55년의 생명이 사라지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내놓기로 하고 아내의 사망 원인이 되었던 중학교 3학년 시절로 돌아갑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미노리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옆집에 사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인 구로타키 유야와 미노리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좋아하는 남학생을 향한 마음을 전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두 사람 결국 좋은 결말을 맺지만 그들을 맺어주는 인물은 따로 있다는 것!! 생명을 걸고 시간을 돌린 주인공은 언제 나타나려나 기다리면서 읽어 내려갔어요. 드디어 느낌이 오는 남학생이 등장했지만 그저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들 주변에 이렇다 할 이슈도 없이 흘러만 갑니다.

하지만 유야와 미노리가 결혼식을 올리며 예전과 다른.. 바뀐 미래의 이야기 속에 반전이 등장하네요. 자신의 생명까지 내놓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정말 있을까, 얼마나 사랑해야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컸는데..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속의 대담한 결심을 한 이 사람은 '정말 사랑했구나.' 싶은 마음이 전해집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연말이 다가올수록 따뜻한 이야기를 찾게 되는데요. 뭔가 감수성을 자극할 만한 이야기를 찾고 계시다면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를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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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악마의 시 1~2 세트 - 전2권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살만 루시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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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도록 작가의 삶을 위협해온

논쟁적인 소설 <악마의 시>

이 책을 일고 서평을 쓰면서 살만 루슈디가 <악마의 시>를 쓴 후

살해 위협을 당했다는 것을 알았어요.

도대체 무엇이 이슬람권 사람들을 화나게 했는지

신성모독한 내용은 무엇인지 궁금했던 책이었답니다.

살만 루슈디의 작품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서

조금은 가볍게 느껴지는 작가의 문체가 놀랍기만 했답니다.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읽는다면

크게 문제 될 게 없어 보이는데

너무 크게 의미 부여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도 있었답니다.

이 세상에는 선과 악이 존재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으로 책을 마무리했던 <악마의 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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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시 2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8
살만 루시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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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시 2』

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살만 루슈디의 <악마의 시>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최근 뉴욕 강연 중 피습을 당하기도 했던 살만 루슈디는 목숨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강연을 다니는 모습이 굉장히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이슬람 문화를 속속들이 잘 아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문제의 소지가 있는가, 소설은 그냥 소설로 넘기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 문화에 속한 이들이라면 반발할만하겠다는 생각도 들게 하는 <악마의 시>입니다. 

신화 영화에 최고의 배우 지브릴 파리슈타와 영국인이 되고 싶었던 살라딘 참차는 같은 비행기를 이용하던 중 비행기 납치 테러범에 의해 폭파되었고 지브릴과 참차 두 사람만 살아남게 됩니다. 그들이 어느 해변에 떨어졌고 로사 다이아몬드라는 노파에게 구조되 그녀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한편 해변에 수상한 사람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참차는 끌려가게 되는데 지브릴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환상에 빠져 있던 그는 알리 없었지요. 이민국 관리자와 경찰들 사이에서 힘들게 탈출한 살라딘 참차와 대천사 지브릴이라는 환상이 더욱 커져가는 배우 지브릴입니다. 후광이 비치는 천사의 모습과 뿔이 달린 악마, 분명 모습만으로도 다른 대우를 받기 딱인 것 같네요.

천사의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난 지브릴은 숭배와 복종을 강요하지만 사람들의 비웃음만 사게 되자 점차 악마 같은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비행기 테러 사건으로 죽은 줄 알고 있던 에베레스트 등반가 알리 앞에 등장해 연인이 된 지브릴은 재기를 노렸지만 재기에 성공하지는 못했네요. 살라딘 참차 역시 재기를 꿈꾸는 지브릴에게 접근하고 여전히 방탕한 생활을 하며 알리와의 사이가 벌어지고 있던 그들 사이를 질투에 눈이 멀게 합니다. 살라딘 참차는 예전처럼 안정된 생활을 이어가던 중 인연을 끊다시피 한 아버지가 위독하단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향하게 됩니다. 아버지와 화해하는 과정에서 맹목적으로 영국인이 되길 바랐던 참차의 내면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천사의 모습을 했지만 최후가 좋지 못했던 지브릴 파리슈타와 악마의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났지만 내면의 변화로 많은 것이 달라진 살라딘 참차의 모습은 비교가 많이 됩니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홀수장은 현재의 이야기가, 짝수장은 꿈과 환상을 보여줍니다. 대천사라는 망각에 빠진 지브릴의 정신착란 증상 같아 보이기도 했던 이야기들은 코믹한 요소가 많이 있지만 사실 술술~ 읽혔던 책은 아니었어요. 어떤 소설이든 너무 많은 뜻을 찾아내려 해 원작자의 뜻을 왜곡하기보다는 소설 그 자체로 즐겼다면 <악마의 시>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신성을 모독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다분히 많았기에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지금도 우리 곁에 종교적인 문제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말이죠. 이 책은 어느 나라에나 존재하는 이민자들이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까지의 어려움도 담고 있어서 한 번쯤은 직접 읽고 판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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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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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

집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몇 권이 소개된 적이 있어요. 어렸을 때엔 혼자 집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되면 평소 잘 들리지 않던 소리도 자꾸 들리고 너무 무섭게 느껴지기만 했었는데요. 리드비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상한 집>은 평면도를 통해 '이런 게 아닐까'하는 다소 억지스러운 추측을 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보통 이사를 결심하면 이사 갈 집에 대한 평면도도 찾아보게 되는데 이 평면도를 가지고 무궁무진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네요.

호러·오컬트 콘텐츠 크리에이터 우케쓰는 일본의 웹 사이트 '오모코로'와 유튜브 채널에 다양한 오컬트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상한 집> 영상은 천만 뷰를 돌파했고 한국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부동산 미스터리 일본의 이상한 집'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2021년 일본 호러 미스터리 1위에 올라 영화화 결정까지 되었다는 <이상한 집>.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는 어느 가정집의 평면도. 오컬트 전문 필자로 일하는 나에게 지인은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한 2층짜리 단독주택을 구입할 예정이라며 평면도를 보여주는데 뭔가 좀 이상한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주방과 거실 사이 수수께끼 공간과 2층 아이 방 위치가 굉장히 묘하게 느껴지는데요. 이 평면도를 대형 건축사무소에서 일하는 설계사인 필자의 지인 구리하라 씨에게 보냅니다. 평면도를 들여다본 구리하라 씨는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그리고 2층 구조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는데 창문도 하나도 없고 방 문 역시 이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이 방에서 나오려면 부부 침실을 거치는 형식이라 아이가 감금 당해 학대를 당하지 않았을까 추측하기에 이릅니다. 게다가 1층과 2층의 평면도를 겹치면 딱 맞아떨어지는 크기에 의도적으로 만든 공간은 2층에서 이용한 통로가 아니었을까 이런저런 추측이 난무하지요. 

이 평면도를 들고 왔던 필자의 지인은 구입하려던 주택 근처 잡목림에서 토막 난 시체가 발견되어 주택 구입을 포기했다고 전합니다. 지은지 1년 만에 처분하는 2층짜리 단독 주택, 근처에서 발견된 왼손이 없는 토막 난 시체, 필자와 구리하라가 추측하던 집에 대한 의문들.. 뭔가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 이 집에 대한 정보를 더 얻고 싶었던 필자는 집에 대한 기사를 올리고 그 집 구조에 대해 짚이는 구석이 있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게 됩니다. 미야에 유즈키라 신원을 밝힌 여성은 자신의 남편이 왼손이 없는 채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며 시신이 발견된 근처 아는 사람 집에 다녀오겠다고 나간 후였다고 합니다. 남편이 살해당한 집은 이미 불타 없어진 후였지만 평면도는 남아 있어 확인하니 필자가 올린 집과 묘하게 닮은 것 같다는 것이죠. 정말 왼손만 사라진 채 시체로 발견된 남성과 왼손 없는 토막 난 시체는 이 두 집과 연관이 있을까요?

평면도만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진짜 사연을 알게 되기까지 흥미로운 소설이란 생각이 듭니다. 분량이 크게 많지도 않고 뭔가 복잡한 문제로 얽히지 않았다 생각했던 책인데 메일을 보냈던 이의 속 사정이 밝혀지면서 더욱 흥미를 더해가는 <이상한 집>입니다. 신축 건물의 평면도에서 시작했지만 과거로 쭉~ 올라가 가문에 이어져 내려온 '왼손 공양'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소 오싹한 설정이 재밌었던 책입니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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