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oveable Feast
이 단어 보고 너무 깜짝 놀랐다는^^



아름다운 여인이여, 그대는 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당신이 누구를 기다리고 있든, 그리고 내가 당신을 다시는 보지 못한다 해도, 지금 이 순간 당신은 나의 것입니다, 라고 나는 생각했다. 당신은 내 것이고, 파리도 내 것이고, 나는 이 공책과 이 연필의 것입니다... - P13

내가 투르게네프의 <사냥꾼의 수기와> D.H.로렌스의 초기 작품 <아들과 연인>을 집어 들었을 때 실비아는 내가 원한다면 다른 책을 더 빌려가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콘스탄스 가네트가 번역한 톨스토잉디 <전쟁과 평화>와 도스토예프스키의 <도박꾼과 그 외 단편들>을 추가로 골랐다.

(반가운 작품들~!!) - P33

당시에도 언제나 봄은 끝내 찾아오고야 말았지만, 봄이 오지 못할 뻔했다는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기분이 들곤 했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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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19 1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책은
제인생을 바꿔버린 책!
인간 헤밍웨이를 떠나서
이책 만큼은 각별합니다
^ㅎ^

새파랑 2021-05-19 10:03   좋아요 1 | URL
와 제가 책을 정말 잘 골랐네요! 지금 스콧피츠제럴드 부분 읽고 있는데 제목도 그렇고 스콧님 생각이 났어요. 너무 즐겁네요 ^^
 

부처님 오신날 기념 5월 2번째 책 구매를 단행했다. 새책 7권, 중고 4권 총 11권 구매~!! 아직 안 읽은 책이 당연히 많지만 언젠가는 읽겠지라는 생각으로 일단 사고 봤다. 아, 박스를 개봉하는데 진짜 배가 불렀다. 사은품은 선택하지 않았다. 이젠 부지런히 읽기만 하자.

이번에 산 책 대부분은 북플에서 좋은 평은 받은 책 아니면 추천을 받은 책들이다. 이런 책만 사다보니 별점이 낮을 수가 없다. 너무 안전 지상주의이긴 한데...언젠가는 내가 발굴해서 추천할 수 있는 날이 있기를 바래본다.


1. <죽음의 집의 기록> ㅡ 도선생님
2. <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 ㅡ 도선생님
뭐 말이 필요없는 책. 일단 표지가 맘에 드는 걸로 우선 구매.

3. <그저 좋은 사람> ㅡ 줌파 라히리
4. <내가 있는 곳> ㅡ 줌파 라히리
줌파 라히리도 내 완독 목표에 넣었다. ‘저지대‘랑 ‘축복받은 집‘이 너무 좋았다.

5. <벨아미>ㅡ 기 드 모파상
막장이라는 평가에 궁금해서 안읽어 볼 수 없었다.


6.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ㅡ 리차드 플래너건
7. <타타르인의 사막>ㅡ 다노 부차티
8. <제5도살장> ㅡ 커트 보니것
북플에서 별 다섯개에 플친님들의 극찬을 보고 너무 읽고 싶어졌다.

9. <시대의 소음> ㅡ 줄리언 반스
10. <칠드런 액트> ㅡ 이언 매큐언
‘체실비치에서‘가 너무 좋았다고 하니, 플친님이 맞춤형 추천해 주신 칠드런 액트, 그리고 비슷한 영국작가인 줄리언 반스 책도 같이 읽고 싶어서 구매.

11. <플립> ㅡ 월들린 밴 드라닌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는데 중고책 검색하다가 발견하여 구매. 이 책도 완전 기대된다.

(E.M.포스터의 작품도 구매하고 싶었는데 바로 배송이 안되어서 일단 대기했다 ㅜㅜ)

좋은 책 소개해주시는 북플님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그래서 모든 책은 다 땡쓰 투 하고 있어요^^ 일단 만보 걷고 책을 읽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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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1-05-18 21: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새파랑님 정말 짱이세요!👍
이 중 제가 읽은 책 딱 두 권이네요.
먼 북, 칠드런 액트~~

근데 다 새 책 사신건가요? 상태가 다 너무 좋아요~~

새파랑 2021-05-18 22:41   좋아요 3 | URL
쿨캣님 글보고 먼 북 샀는데 ㅋ 기대가 됩니다 ^^ 새책 7, 중고4 입니다. 중고도 다 상태가 좋더라구요~!!

그레이스 2021-05-18 22: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눈으로 감탄 중!

새파랑 2021-05-18 22:43   좋아요 3 | URL
ㅋ그레이스님은 저 책 대부분 읽으셨을거 같아요~!

그레이스 2021-05-18 22:45   좋아요 3 | URL
전혀 아니예요!
몇권 밖에 없어서 좌절 중입니다.^^;;

scott 2021-05-18 22: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새파랑님만
최애 고객으로 별도로 관리 하는 것 같아여 ㅎㅎ
책상태도 훌륭하지만
어쩜 책포장도 꺨끔 ㅎㅎ

새파랑님 자랑만 하삼 333




새파랑 2021-05-18 22:43   좋아요 4 | URL
제가 운이 좋은지 책 상태가 다 좋더라구요 ㅋ 특히 중고책 너무 좋아요 ^^

모나리자 2021-05-18 22: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벨아미는 정말 어이없을 정도로 막장이었어요.ㅎ 읽은지 꽤 되었네요.

새파랑 2021-05-18 22:44   좋아요 5 | URL
아 어이없을 정도라니 더 기대가 되네요 ㅋㅋ 제가 이상한건가요? ㅎㅎ

미미 2021-05-18 22: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벨아미!!ㅋㅋㅋㅋ<플립>은 영화만 아주 재밌게 봤는데요, 리뷰 기대하고 있겠습니당ㅋ<시대의 소음> 저도 읽고 싶은데 제 책 아닌데 왜 설레나요?ㅋㅋㅋㅋ행복하시겠어요😆

새파랑 2021-05-18 22:49   좋아요 3 | URL
근데 사놓고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어요ㅎㅎ 내일은 이번에 받은 책 중 하나를 읽으려고 고민중입니다 ^^ <제5도살장>은 미미님 리뷰보고 고른 책~!

페넬로페 2021-05-18 23: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책 사서 바로 읽기님!
대단하심^^
계속 감탄만요😍😍
저도 오늘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배송받았어요~~

새파랑 2021-05-19 08:59   좋아요 2 | URL
‘먼 북‘은 페넬로페님 리뷰 보고 읽어야 겠네요. 오늘은 밖에 안돌아다니고 책 읽는 날로 하려고 합니다^^

붕붕툐툐 2021-05-19 00: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에겐 이미 새파랑님이 발굴해서 좋은 책 추천해주시는 분인걸요~ 저도 안전주의자!ㅎㅎㅎㅎ

새파랑 2021-05-19 09:00   좋아요 2 | URL
요새 툐툐님이 읽으신 책을 제가 많이 따라 읽는거 같아요. 툐툐님의 읽다가 만 책 리스트 공유도 필요합니다^^

han22598 2021-05-19 01: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처님 오신날 ㅋㅋ 책님들도 오셨네요 ㅎㅎ

새파랑 2021-05-19 09:01   좋아요 2 | URL
부처님이 자주 오셨으면 좋겠어요 ㅎㅎ 근데 책이 너무 많이 와서 약간 걱정입니다 ㅡㅡ 언제읽을지 ㅎㅎ

스파피필름 2021-05-19 05: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보기만 해도 배부릅니다~~!!^^

새파랑 2021-05-19 09:02   좋아요 3 | URL
그래서 아직 박스에서 안뺐습니다 ㅎㅎ 다 읽으면 책꽂이로 보내기 하려고 ㅋ

희선 2021-05-20 0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두번째인데도 책을 많이 사셨군요 읽을 책이 많아져서 기분 좋을 듯합니다 새파랑 님 책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새파랑 2021-05-20 12:08   좋아요 0 | URL
새로 산 책 중 읽을 책 고르려다 망설이고 못골랐어요 ㅎㅎ 그래서 예전에 산 책 중에서 골랐네요^^

mini74 2021-05-20 1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처님 서운하시겠는데요 ㅎㅎ 부처님 오신날이 아니라 도선생님이랑 줌파님이 손 잡고 오신 날 , 곁다리로 모파상님이 두 손 곱게 모으고 따라 오셨네요 ㅎㅎ 책구매 목록은 질리지 않는 것 같아요 ㅎㅎ

새파랑 2021-05-20 12:11   좋아요 1 | URL
공교롭게도 특정작가 책이 두권이네요. 원래 나름 골고루 사는데 ㅎㅎ 저도 다른 사람 목록보는거 재미있더라구요^^
 

역시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장편이든 단편이든 상관없이 다 잘 쓰는 걸까? 도선생님의 단편 모음집인 <백야 외>를 읽었다. 내가 읽은 도선생님의 10번째 작품~! 드디어 10번째 이다.

이 책에는 <남의 아내와 침대 밑 남편>, <약한 마음>, <뿔준꼬프>, <정직한 도둑>, <크리스마스 트리와 결혼식>, <백야>, <꼬마영웅> 등 7개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이 단편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망상‘과 ‘몽상‘이다.

이중 인상적인 단편을 소개하면,

1.아내의 불륜을 의심하고 아내의 뒤를 쫓다가 다른 사람의 집에 잘못 들어가서 그 집에 침대 밑에 숨어 겪는 이야기인 <남의 아내와 침대 밑 남편> 이야기는 도선생님 특유의 코믹한 상황설정과 풍자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며,

2.너무 행복해서 다가올 미래가 감당이 안되서 미쳐버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인 <약한 마음> 역시 도선생님 특유의 장광설과 정신발작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3.어린 소년의 중년 부인에 대한 사랑을 그린 <꼬마영웅>은 도선생님의 아름다운 풍경묘사와 처음 사랑에 빠진, 그러나 이루어질 수 없는 대상을 사랑하는 소년의 헌신과 섬세한 심리묘사가 압권이다.

[그러나 나의 영혼은 어떤 예감처럼, 어떤 것을 통찰한 듯 거칠고도 부드럽게 괴로워했다. 나의 놀란 가슴은 어떤 기대로 인해 가볍게 떨면서 무언가를 부끄럽고도 기쁘게 간파해 나갔다. 나의 가슴은 무엇인가에 관통당한 듯 갑자기 아프게 뛰기 시작했고, 눈물이, 그렇다, 달콤한 눈물이 나의 눈에서 쏟아졌다. 나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풀잎처럼 몸을 와들와들 떨며, 지금까지 내가 알지 못했던 그런 최초의 발견과 경험에 나의 마음을 아낌없이 헌납했다. 이 순간 나의 첫 유년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 문장을 읽고,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도선생님은 도박도 사랑도 다 선수였다.

4.하지만 이 책의 단편 중 가장 최고는 표제작인 <백야> 이다. 이 단편은 도선생님의 소설 중 가장 아름답고 서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페테르부르그의 백야 때 만난 한 소녀와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작품이다.

‘몽상가‘인 그는 평생 몽상에 빠져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사람으로, 우연히 길에서 만난 ˝나스쩬까˝를 홀로 사랑하게 되고, 이를 통해 몽상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오길 꿈꾼다. 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자신을 사랑하지 말아달라고 약속하며, 친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자고 한다.

그 이유는 그녀가 기다리는 남자가 있었기 때문인데, 1년전 일 때문에 떠난 그 남자는 자신이 돌아왔을 때에도 여전히 그녀를 좋아한다면 그녀에게 청혼을 하기로 약속했었다. 하지만 그 남자는 돌아온 후에도 그녀에게 연락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기다리고, 편지를 보내도 응답이 없는 그 남자 때문에 ˝나스쩬까˝는 힘들어 하고,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그에게 많이 의지한다. 결국 처음 약속을 어기고 그는 결국 ˝나스쩬까˝에게 인생에 있어서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하고, 그녀도 이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받아들인지 불과 몇분만에, 그 남자가 그들 앞에 나타나게 되고 ˝나스쩬까˝는 그를 버리고 그 남자에게 가버리며,  그는 ˝백야˝의 밤길 위에 홀로 버려진다. 그녀와 함께 했던 장소와 추억을 남긴채. 결국 그의 만남과 사랑은 네번째 ‘백야‘, 즉 4일만에 끝나버리게 된다. 하지만 그는 그녀를 원망하지 않고 그녀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너의 하늘이 청명하기를, 너의 사랑스러운 미소가 밝고 평화롭기를, 행복과 기쁨의 순간에 축복이 너와 함께 하기를!

너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 찬 어느 외로운 가슴에 행복과 기쁨을 주었으니까.

오, 하느님! 한순간 동안이나마 지속되었던 지극한 행복이여! 인간의 일생이 그것이면 족하지 않겠는가?]

<백야>의 이 마지막 문장을 읽고 감탄에 감탄을 했다. 그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끝났지만 결코 좌절없이 그 순간의 행복했던 기억을 잘 간직하려고 하는, 그의 심정을 너무 잘 표현한 문장이다.

아마 <백야>의 주인공은 가장 서정적이고 순수했던 시절의 도선생님의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을 했다.

단편별로 완성도와 분량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 책은 <백야> 하나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백야는 90페이지다.)

역시 믿고 읽는 도선생님의 작품. 아직까지 만족하지 않은 작품이 없었다. 올해 도선생님 완독 목표는 계속 진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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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5-18 17: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단편 모음이었군요! 10권째라니 올해 목표 수월하게 달성하실듯 해요.ㅋㅋㅋ<백야>넘 기대되어 전에 찜했는데 다시 찜합니다.(다시 찜해야 보관함 최상단ㅋ)사랑도 풍자도 정신발작도 다 제스타일ㅋㅋ😳;;

새파랑 2021-05-18 18:14   좋아요 4 | URL
ㅋ 역시 독특한 스타일의 미미님~!! 도선생님의 사랑이야기 좋아요. <가난한 사람들> 과 유사한 느낌. 다른 단편들도 좋아요. 그리고 짧아서 금방금방 읽히고 ^^

붕붕툐툐 2021-05-18 19:58   좋아요 3 | URL
아, 미미님 스타일 너무 웃겨요~😂

미미 2021-05-18 20:05   좋아요 2 | URL
툐툐님 적어두심 안돼욤ㅋㅋㅋㅋ😆쉿!

blanca 2021-05-18 18: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꼭 읽어보고 싶게 만드시네요. 감사해요.

새파랑 2021-05-18 18:15   좋아요 3 | URL
저는 <백야>는 정말 좋더라구요. 깜놀합니다^^

mini74 2021-05-18 18: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꿈에 도선생님 나와서 박씨 물어다 주는거 아니에요? 막 로또 번호 가르쳐 주고 ㅎㅎ그러면 좋겠어요 ㅎㅎ 새파랑님 글 읽으면 도선생님 책에 자꾸 손이 가요. 어젠가 아마존에서 한번씩 무료료 책을 풀어요 ㅠㅠ 도선생님 전집도 가끔 풀어준다고 하더리고요. 원서라서 그렇지 ㅠㅠ

미미 2021-05-18 18:37   좋아요 3 | URL
근데 혹 러시아어로 로또 불러줌어떡해요!ㅋㅋㅋㅋ

새파랑 2021-05-18 18:44   좋아요 4 | URL
박씨라니 ㅋ 제가 꿈을 잘 안꾸지만 혹시 도선생님이 알려주시면 공유하겠습니다~!! 전 무의식적으로 도선생님 책을 한권씩 담고 있어요 ^^
이번기회에 러시아어 공부를 한번 해볼까요? ㅎㅎ

scott 2021-05-18 20:50   좋아요 3 | URL
미니님 안됍니다 도끼 선생은 단 한번도 룰렛 도박에 돈을 딴 적이 없으요 ㅎㅎ
전재산 홀라당!
빚더미 앉은 분 ㅎㅎ
이런분 꿈에 나오면 클남 ㅎㅎㅎㅎ

페넬로페 2021-05-18 19: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서 단편들의 소재가 특이하고 재밌을 것 같아 구미가 당기네요~~
백야책은 벌써 구매해놓았는데 버지니아 울프가 가로막고 있어요**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꾸준히 읽으시는 새파랑님은 너무 대단하신데요^^

새파랑 2021-05-18 19:39   좋아요 5 | URL
다양한 선물세트 받은 기분이 듭니다 ~!★★ 저도 버지니아 울프 읽고 싶은데 이게 우선순위에 안들어 오고 있네요 ㅜㅜ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도선생님 구매했어요^^

붕붕툐툐 2021-05-18 19: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야~ 열권째! 새파랑님 진짜 대단하십니다!! 북플에 도스토예프스키 바람을 불러일으키시네요!!

새파랑 2021-05-18 20:49   좋아요 1 | URL
제가 바람을 일으킨건 아니지만 ^^ 아직도 읽을게 많이 남아있더라구요 ㅎㅎ

coolcat329 2021-05-18 19: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0권이라니 놀랍습니다. 백야 저도 갖고 있는데 다음 읽을 도스토예프스키 책은 이걸로 정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새파랑 2021-05-18 20:53   좋아요 2 | URL
쿨켓님의 리뷰 기대됩니다 ^^ 단편중 몇개는 한번에 이해가 안되서 두번 읽은 것도 있어요. 참고하세요 ㅋ

scott 2021-05-18 20: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북플계에서 새파랑님은 도끼선생 마니아! 1등급
로쟈님 바로 아랫 순위로 올라가시는 中 ㅎㅎㅎ

새파랑 2021-05-18 20:58   좋아요 2 | URL
저 스콧님 글보고 찾아보니까 3위네요 ㅎㅎ 이게 찾아 들어가야 볼 수 있는지 첨 알았어요 ㅎㅎ 그래도 도끼선생님 전문가는 스콧님이시라는 ^^

미미 2021-05-18 21:05   좋아요 2 | URL
스콧님은 재야의 고수 재야의 마니아~♡ㅋㅇㅋ👍👍

cyrus 2021-05-19 2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 도끼 완독 읽기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일 때문에 계획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독서 목표 달성하실거라 믿습니다. ^^

새파랑 2021-05-19 21:09   좋아요 0 | URL
사이러스님 많이 바쁘신가 보네요ㅜㅜ 그래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근데 도선생님이 남기신 책이 많으셔서 아직 먼거 같아요 ㅎㅎ

희선 2021-05-20 0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 목표 멋지네요 다른 책도 보면서 도스토옙스키 책도 다 보실 수 있겠네요


희선

새파랑 2021-05-20 12:17   좋아요 0 | URL
작년에 120권 정도 읽었는데 올해 책을 더 많이 읽는거 같아요. 북플해서 그런거 같습니다ㅎㅎ 칭찬 감사합니다 ^^
 

<백야 외>에 있는 표제작 ‘백야‘ 완전 최고의 감정적인 단편이다. 그리고 ‘꼬마영웅‘도 좋다.
사랑도 잘 표현하는 도선생님 너무좋다,

어떤 놀라운 우수가 아침부터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불현듯, 모든 사람들이 외로운 나를 저버리고 나에게서 떠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런 기분을 느껴본적이 있다.) - P225

한순간의 아름다움이 그렇게나 빨리 그렇게나 돌이킬 수없이 시들어 버림에, 그녀가 당신 앞에서 그렇게나 기밀적으로, 덧없이 명멸함에 당신은 서러워한다. 그녀를 사랑할 시간조차 없었던 것에 당신은 애달파한다. - P232

나는 몽상가입니다. 내게 현실적인 삶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 같은 이런 순간이 날이먼 날마다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나는 꿈속에서 그 순간들을 되새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밤새도록, 1주일 내내 당신을 꿈꿀 겁니다. 나는 내일 반드시 바로 이 시간에 이곳, 바로 이 자리에 올겁니다. 그리고 어제의 일을 회상하며 행복해 할 겁니다. 이 자리는 내게 이미 다정한 장소가 되어버렸습니다.

(몽상가가 사랑에 빠진다면 이렇게 되는거겠지?) - P240

저를 사랑해서는 안됩니다. 절대로 그건 안됩니다. 우정은 얼마든지 좋아요. 자 여기 제 손을 잡으세요. 그러나 사랑은 안 돼요. 부탁이에요. - P241

지금 당신 옆에 앉아서 당신과 이야기를 하는 이 순간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미래에는 또다시 고독과 이 곰팡내 나고 쓸모없는 삶이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지금 이미 당신 곁에서 이토록 행복한데, 뭐 때문에 또 꿈을 꿔야 하겠습니까.

(미래가 없더라도, 현재 행복한 순간이 있었다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을것 같다.) - P261

사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에게 그들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히 생각합니다. 나도 당신이 나를 만나 준 것에 대해, 그리고 내가 평생 당신을 기억할 거라는 데 대해 당신께 감사합니다.

(어딘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할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건 좋은 것이다.) - P279

오늘은 비가 구질구질 내리는 슬픈 날이었다. 마치 미래의 내 노년처럼 한줄기 빛도 비치지 않았다. 너무나 이상한 상념과 너무도 우울한 감각이 나를 온통 메우고 있다. - P281

나는 오랫동안 서서 사라져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마침내 그 둘 모두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마지막 뒷모습을 바라보는 그의 마음이란.)

- P307

너의 하늘이 청명하기를, 너의 사랑스러운 미소가 밝고 평화롭기를, 행복과 기쁨의 순간에 축복이 너와 함께 하기를!

너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 찬 어느 외로운 가슴에 행복과 기쁨을 주었으니까.

오, 하느님! 한순간 동안이나마 지속되었던 지극한 행복이여! 인간의 일생이 그것이면 족하지 않겠는가?

(도선생님의 이런 감정을 묘사하는 문장은 자주 보지 못해서 그런지 더 와닿는다.) - P310

그러나 나의 영혼은 어떤 예감처럼, 어떤 것을 통찰한 듯 거칠고도 부드럽게 괴로워했다. 나의 놀란 가슴은 어떤 기대로 인해 가볍게 떨면서 무언가를 부끄럽고도 기쁘게 간파해 나갔다. 나의 가슴은 무엇인가에 관통당한 듯 갑자기 아프게 뛰기 시작했고, 눈물이, 그렇다, 달콤한 눈물이 나의 눈에서 쏟아졌다. 나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풀잎처럼 몸을 와들와들 떨며, 지금까지 내가 알지 못했던 그런 최초의 발견과 경험에 나의 마음을 아낌없이 헌납했다. 이 순간 나의 첫 유년 시대는 막을 내렸다.

(사랑에 대한 떨리는 경험과 성장을 너무 멋지게 표현했다) - P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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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18 17: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끼 선생의 자아 속에는 세상의 모든 인간 군상들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죄와벌을 읽다보면 어느날 작품속 인물들이 나한테 말걸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ㅎㅎㅎ

새파랑 2021-05-18 17:09   좋아요 1 | URL
저는 죄와벌 읽으면서 ˝라스콜니코프˝에 빙의한 느낌을 받았었어요. 정신병 걸린 것 같은 기분^^
 

이제 책 읽기 시작 ㅜㅜ 안타깝다~~

하물며 늙은이도 이처럼 타락할진대, 젊은이야 어떠하리? - P36

흔히들 음악이 좋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음악적 감동이 모든 종류의 감정을 담아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즐거운 이는 음악 속에서 기쁨을 찾고, 괴로운 이는 슬픔을 발견하기에...

(정확한 대답. 음악은 그런 기능이 있다.) - P37

언젠가 우리는 이러한 운명의 재난과 압박에 대해 철저히 애기할 것이다. 그런데 독자들도 알다시피 질투야말로 용서할 수 없는 열정이다. 더군다나 그것은 불행인 것이다.

(질투는 열정이고 불행이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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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5-17 23: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시 도선생의 세계로... 인가요.
새파랑님, 좋은밤 되세요.^^

새파랑 2021-05-17 23:44   좋아요 2 | URL
다시 도선생님의 책을 펼쳤는데 시간이 ㅜㅜ
ㅋ 하루 마무리 잘하세요 ^^

scott 2021-05-18 0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작품 영화도 있는데
영상이 흑백 ^ㅎ^

새파랑 2021-05-18 10:22   좋아요 1 | URL
아직 백야 까지 못읽었어요 ㅋ 근데 앞에 단편들 재미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