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2 - 다양한 문화권의 형성
전국역사교사모임 원작, 윤종배 글, 이우성.이우일 그림 / 휴머니스트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사를 살펴볼 때, 그 과정속에서 수많은 문화권들이 충돌함으로써 지금의 세상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최초의 유일신앙인 유대교로부터 출발한 기독교와 이슬람교등은 지금도 세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종교이며, 이러한 종교는 문화권을 나누는 일종의 기준에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형성된 다양한 문화권이 충돌한 역사를 살펴보자. 

지금 생각해도 매우 안타까운 점은, 어째서 기독교인들은 십자군 전쟁에서 가혹해져야만 했는지에 관한 것이다. 이슬람인들은 예루살렘을 차지한 이후, 이 도시에 대하여 별로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은 독기를 품고 내려와, 무차별적으로 살육을 감행했다. 왜 그래야만 했는가? 이들의 성격은 이슬람과 다른 것인가? 나는 결코 기독교의 율법 중에서, 부녀자와 아이들을 칼로 죽여 대지를 피로 이루라는 말을 본 적이 없다. 사랑을 베풀었던 예수의 가르침이, 결국은 욕심으로 변질되어 나타난 셈이다. 

이렇게 일곱 차례에 걸쳐 충돌한 십자군 세력은, 결국 자신들의 욕심이 그렇게 만들었다는 듯이 당연하게 패배했다. 그리고 그 당시의 유럽인들은, 아직 화약이 발견되기 전이어서 암흑 생활을 했다고 불 수 있다. 몸에 무거운 철갑을 두르기 시작하면서 점차 중장비 보병으로 향하기 시작했고, 이는 결국 민첩하게 움직이는 군대에 의해 점진적으로 와해되었으며, 그동안 쌓아온 기사도 문화도 화약으로 인해 무너진 셈이다. 

러시아가 그리스 정교를 받아들이게 되었던 과정도 알고 보면 정말 웃기는 일이다. 왜 하필 이 추운 나라 사람들이, 꽤 멀리 떨어진 유럽의 그리스 정교를 받아들였는지 의아해 했는데 다른 종교와 같이 규율이 심하지 않고, 슬라브 민족적인 면이 있기에 채택하여 전 국가에 퍼뜨렸을 뿐이라고 한다. 

이슬람 세력은, 지금은 쇠퇴했다고 볼 수 있어도 한때에는 찬란하게 빛났던 이들임에 틀림없다. 이들은 배를 몰고 극동지역까지 탐사 및 교역을 행하러 왔으며, 이 교역은 고려시대부터 조선 초기까지 지속되었다. 이들은 많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이국적인 것들을 탐색하였고, 그렇게 우리나라에는 이슬람 문화까지 일부 전파되었다. 

세계사는 정말 살아있다. 하지만, 미래 사회에는 어떨지 궁금하다. 어쩌면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향의 세상이 펼쳐지지 않을까? 다양한 서적을 읽으면서, 이 역사란 부분이 과연 어떤 부분에 필요할지 깊게 고민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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