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도 모르는 과학자 이야기
사마키 다케오 외 지음, 원혜진 그림, 윤명현 옮김 / 글담출판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지금 우리가 이 현대문명에 살고 있는 것도, 발견, 발명을 위하여 끈기있게 노력한 수많은 과학자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끊임없이 연구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결과를 통한 발달된 사회를 가져다 주었다. 지금의 유전공학 기술, 로봇 기술, 전자, 화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한 위대한 천재들의 발견을 듣는다. 

멘델의 유전 법칙은 완두콩 실험을 통한 뛰어난 발견이었다. RRGG형질의 완두콩과, rrgg형질의 두 완두콩이 우열의 법칙을 가질 때, 각 형질을 갖는 자손의 수의 비율이 일정함을 실험을 통해 증명한 것. 이러한 위대한 발견을 한 그가, 오히려 물리학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생물학에서 낙제를 했기에 진학이 힘들었다는 사실은 믿기 힘든 내용이다. 

퍼시벌 로웰은 천문학에 있어서는 뛰어난 과학자였지만, 그 역시 자신이 가진 신념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관측을 통해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정작 가까운 화성에 대해서는 화성인이라는 존재에 대하여 거의 집착에 가까운 신념을 보였다. 그는 그곳에 반드시 지구인보다 세 배정도 덩치가 크고 지적 능력이 뛰어난 이들이 살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사람들이 발견한 것은 붉고 생명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철사막이었지만, 어쩌면 그곳 깊숙한 곳에서 열렬히 생명활동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로잘린드 프랭클린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비극적으로 사망한 여과학자다. 제임스 듀이 왓슨과 프란시스 크릭의 DNA 이중나선 구조 연구는 노벨상을 수상하게 했지만, 막상 그들은 그들만의 실험을 거의 하지 않고, 프랭클린이라는 여과학자의 실험 데이타를 받아서 분석하는데에 그쳤다. 완벽주의자였던 그녀는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는 실험을 지속하다가 폐암으로 사망하고, 그녀의 업적은 어느 곳에도 제대로 실리지 못한 것이다. 

과학자의 발상은, 발견하려고 깊이 생각하려다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아무 생각없이 일상을 지내다가 어느 순간에 번뜩이듯이 지나간다고 한다. 발견은 가끔 모든 사람에게 그 힌트가 스쳐 지나가지만, 대부분 그 사실을 모르고 놓치기 십상이다. 이걸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은 과학자들은 위대한 발견을 했다. 지금 나도, 중요한 사실을 하나 놓치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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