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동서양 교역로 실크로드 - 세계문명 대탐사 1 지식과 정보가 있는 북오디세이 14
조주청.김남석 글 사진 / 주니어김영사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중국하면 생각나는게 거대한 사막과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황사밖에 없다. 거대한 땅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지닌 중국도 알고보면 쓸모없는 땅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어릴 때 읽었던 레져 스포츠 시리즈 만화 "실크로드 답사하기"에서, 주인공들은 산악자전거를 타고 실크로드를 따라서 중국 전 지역을 여행하는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이 책을 따라서 중국의 대표적인 역사, 유물, 유적등을 파헤쳐 보기로 했다. 

중국의 동-서양을 이어주는 교역로, 실크로드. 한나라 무제 때 장건이 서역인들과 관계를 맺고서 주변 민족을 처리하기 위해 그를 파견했으나. 막상 그는 흉노족에 몇번 붙잡혀서 포로인채로 떠돌다가 구사일생으로 돌아왔다. 그는 비록 외교적인 업무는 성사시키지 못했으나, 그 길의 루트를 찾아내어서 그가 다녀온 길이 서양으로 가기 위한 무역로가 되었다고 한다. 

그럼 왜 실크로드, 곧 비단길이란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일까? 당시 서양에서는 옷감의 종류가 많지 않고, 재질도 나빴기 때문에 직접 기른 누에의 실로 곱게 짠 비단은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 서양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했다. 나도 처음에는 이 길이 비단이 잔뜩 깔려 있어서 그런 줄 알았지만, 이 넓은 길을 통해 수많은 비단들이 오갔다고 생각하니, 왜 실크로드라 불렸는지 알만하다. 

실크로드를 따라가려면 시안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런데 시안에는 그 유명한 병마용갱과 진시황의 무덤이 있다. 병마용갱은 진흙으로 만든 사람형태의 머리가 발견이 되고, 그 수가 점점 많아져 이 주변에 무언가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발굴을 시작, 곧 수천명의 병사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병마용갱이 등장했다. 이들이 있다는 것은 곧 주변에 진시황의 무덤이 있으리라는 것이니, 과연 정밀한 탐사를 통해서 주변에서 진시황릉의 무덤이 있다는게 밝혀졌다. 이 책에서는 아직 발굴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지만, 2004년도에 처음으로 쓰여졌으니 아마 지금쯤은 발굴이 모두 끝나고 그 유물이 모두 드러나지 않았을까? 하나 걱정되는 점은, 사마천의 사기에 쓰여진 대로라면 고고학자들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를 독화살아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 

타클라마칸 사막은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다는 사막으로 유명하다. 남한의 다섯배의 크기로, 과거에 이 길을 지나가야만 했던 대상들은 지쳐서 쓰러지는 낙타들을 놔두고 직접 걸어서 그 넓은 지역을 통과해야했으니 말이다. 나침반도, 전화도 없던 시절에 이 지역에서 길을 잃으면 말 그대로 홀로 떨어져 죽는 것이었다. 

실크로드를 여행하는 것은 아마 오지에 홀로 버려진채 구조를 요청하는 길잃은 모험가와 같다. 그래도 과거 사람들이 오갔던 길이니, 현대 장비만으로도 충분히 이 지역들을 모두 여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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