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아 한 걸음씩 미래의 고전 7
이미애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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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은 누구나 이룰 수 있어!  2009/ 5/ 4 

어릴 적 내 꿈이 뭐였는지는 지금도 조금씩 기억난다. 내 꿈은 오락실 주인이었다. 매일매일 오락실을 오가면서 '저 주인 아주머니는 매일 오락기들 속에서 사시니 행복하겠구나!'하고 생각하면서 그런 남들이 생각하기에 웃을 수밖에 없는 꿈을 꾸었다. 그러다가 크면서 바텐더 또는 시인같은 분위기 있는 직업을 하고 싶었다가 다시 큰 돈을 벌 수 있는 과학자나 CEO쪽으로 눈을 돌렸다. 나는 이 책의 두본이처럼 꿈이 정해져 있지 않다. 그래도 과연 꿈을 찾아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생활국어에서 배운 내용에 따르자면(물론 창의적인 글쓰기에 관한 단원이었다.) 목표를 정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흔들리는 과녁에 화살을 쏘아 맞출 수 없듯이, 무엇을 맞출지 목표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만 활을 쏘아 맞추기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꿈이 불분명하다. 가르치는 것도 좋고, 무언가를 연구하는 것도 좋다. 또 MC도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꿈은 화학자지만, 아직도 그 장래 희망이 정확히 내가 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인격을 갖춘 사람은 소망, 능력, 의무를 정확히 안다고 했다. 의무는 안다고 쳐도, 내가 원하는 것이 무언인지도 모르는데 과연 인격자라고 할 수 있을까? 두본이는 어릴적부터 할머니와 함께 자라나면서 고유의 음식 요리 비법을 접하며 요리사라는 멋진 꿈을 기르고 있었다. 이 책을 보고 내 꿈은 또다시 바뀌었다. 그건 요리사! 라면 하나도 맛있게 끓일 줄 모르는 내가 무슨 요리사나며 택도 없다는 생각은 했지만, 왠지 요리도 해 보고 싶다. 

어머니는 결코 내 꿈을 막겠다고 하지 않으신다. 나는 어쨌든간에 두본이보다는 좋은 조건을 가진 셈이다. 내가 원하는 직업을 정하면, 방해 받지 않고 그 길을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목표도 모르면서 장애물조차도 없는 길은 최악의 길이다. 두본이는 비록 가야할 곳이 정확하지만 외삼촌의 실패로 인한 어머니의 방해가 있었다. 그래도 그 덕분에 자신이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확실히 다졌는데, 나는 뭔가? 나는 정말 무엇이 되고 싶은 것일까? 

우리 반에는 참 엉뚱한 꿈을 가진 사람이 많다. 생긴 건 대충 빚은 듯이 생겼으면서 화장은 잘해 메이크업을 꿈꾸는 아이, 공부는 못하면서 아인슈타인보다 위대한 과학자가 되고 싶은 아이, 몸도 약하면서 운동 선수가 되고 싶은 아이, 공부 잘하면서 밴드부에 들어간 아이... 물론 그런 조건은 자신의 꿈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박지성과 같은 국가대표 선수들도 평발, 허약한 체질과 같은 악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축구 선수로써 크게 성공했다. 나도 열악한 조건속에서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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