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토메타 박물관에서 

날짜 : 09년 4월 3일 금요일 

장소 : 파주 헤이리 오토메타 박물관 

같이 간 사람: 승재, 진성, 나, 엄마 



(큐레이터분께서 참 친절하고 세세하게 잘 설명해 주셨다)

오토메타 박물관. 다양한 기구 이동의 원리들이 숨어있던 작품들을 전시한 박물관이었다. 세계의 온갖 거장들이 만들어낸 정교하기 이를 데 없는 오토메타의 원리를 적용한 다양한 작품들. 비록 사진을 찍어서 올리지는 못했지만 내 기억속으로는 아직도 그 작동원리들이 생생히 기억난다. 

제일 멋졌다고 생각되는 작품은 바로 철제용이다. 철제용은 도금한 황금 비늘을 잔뜩 이어붙여서 마치 기계과학으로 거북선을 만들것과 같이 오직 핸들을 돌림으로써 꼬리와 입, 몸통의 움직임을 모두 한꺼번에 표현한 작품이었기에 매우 멋졌다고 생각한다.  



(3층 과자로 만든 오즈의 마법사와 멸종 위기(?)오토메타 앞에서)

제일 신기했던 것은 바로 마술사와 공중부양이다. 두 작품 모두 피에르 마이어씨의 작품이다. 그는 매우 기계쪽에 관심이 많았었다고 한다. 먼저 마술사의 원리를 살펴보자. 마술사가 책상 위에 엎어져있던 컵을 든다. 공이 보인다. 컵을 다시 내려놓고 입을 벌리니 입 속에 컵이 들어가 있다. 혹시 몰라 컵을 들어보라 하니, 컵을 들어본 결과 아무것도 없다. 와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알고보니 공은 컵 밑에 붙어 있었다. 하지만 원리는 무엇일까? 그래서 작동장치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러다보니 컵 바로 밑에 무언가가 쓸데없이 움직이는 것이다. 아마 이것은 자석일 것이다, 생각하고 그 막대가 밑으로 떨어졌을때 공이 컵에 붙어 있자 과연 두 개의 자석의 자기력 차이를 이용해 만든 대단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공중부양은 조금 더 정교하다. 마술사는 손을 위로 치켜 올리면서 위로 올라간다. 아무것도 붙어있는게 없는데... 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의자 밑의 철제 받침 부분에서 미세하게 뭔가가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신발과 그 부분이 붙어 있었다. 결국 철제로 이동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더 신기한 것이 있다. 마술사의 팔은 어떻게 움직이는 것일까? 잘 생각해보니, 의자가 자석처럼 보였다. 결국 몸 내부에 자석이 들어가 있고 의자로 가까이 다가갈때 서로 밀어서 팔을 내리고, 멀어지면 다시 내려가 팔이 올라가는 것이다.  



(체험학습관.  나무키트로 오토메타 직접 만들기 체험)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멸종의 위기(?)였다. 3층의 집이 있는데 방 별로 다양하게 동물들이 고통받고 있는 모습이 나와 있었다. 그리고 지붕 위에는 담배를 문 할아버지가 마지막 남은 새가 멸종하여 죽은 것을 껴안고. 그 밑에선 SOS깃발을 든 동물이 움직이고 있었다. 결국 오토메타는 단순한 취미생활이 아니라. 사실적인 메세지가 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오토메타를 움직이게 하는 7가지 과학 원리를 박물관에서 배웠다.

캠(cam)  작품 <붉은 용>  예) 재봉틀
회전운동을 상하.왕복운동으로 바꾸거나 상하.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장치

크랭크(cranks) 작품<발차는 아가씨들>  예)기차 바퀴

상하.좌우 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거나 회전운동을 상하.좌우왕복운동으로 바꾸는데 쓰이는 연결 장치.

지레(lever)  작품<양털 깍는 사람>   예)가위, 시소

막대를 한 점에 받쳐서 그 점을 중심으로 회전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작은 힘을 큰 힘으로 바꾸거나 작은 이동거리를 큰 이동거리로 바꿀 때 사용.

링퀴지(linkage)   작품 <철제 용>  예) 페달 달린 휴지통

서로 연결된 선들 중 한 부분이 움직이면 연결된 다른 부분들이 함께 움직이는 장치.

샤프트(shaft)  작품 <윗 몸 일으키기>

회전운동 또는 직선왕복운동(직선상에서의 앞.뒤로 움직임)을 하는 장치로 동력이 멀리 있는 곳에 힘을 전하는 장치.

래칫(ratchet)  작품 <오페라의 테너>  예)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기중기

일정한 간격으로 톱니를 내어 만든 바퀴로서 서로 맞물려 돌아가며,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장치.

기어와 벨트(gear & driving)  작품 <수영하는 사람>  예) 자전거 체인

동력 및 전력을 기계의 바퀴나 축에 가하여 움직임을 만드는 장치 

오토메타 장치가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알고보면 그냥 움직이는 매우 간단한 원리지만. 그 사고를 하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어야 했을까? 거기다가 만드는 원리까지 잔뜩 배우고 종이 키트로 이 기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기에 매우 기쁘다. 집에서 꼭 만들어서 이 신기한 오토메타의 원리를 그대로 적용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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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04-04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이리에 오토메타 박물관이 있었군요.
집에서는 맨날 종이로 오토마타(저희 집에서는 오토마타라고 부르는 것이 익숙해져서 ... ^^)를 만들곤 하는데, 목재로 만드는 체험을 해보아도 재미있겠어요.
이 페이퍼는 별찜해 두었다가 가보아야겠어요. 좋은 곳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상철 2009-04-06 16:39   좋아요 0 | URL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자주 만들어 보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