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전통문화백과 1 - 새해, 그리고 움트는 봄 전통문화백과 1
임영제 외 지음, 정준규 그림 / 아이세움코믹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꾸준히 영어책을 읽다가, 오랜만에 두뇌를 휴식할 수 있으며 새로운 문화 상식을 알게 해주는 만화책이 등장했다. 살아남기 시리즈나 과학 교과서 만화 시리즈 모두 보고 싶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인가? 부모님의 소말리아로의 출장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 댁에 있게 된 지호, 과연 할아버지 집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 

처음에 본 이야기는 바로 밝아오는 새해와 따듯해짐을 상징하는 봄에 관한 이야기였다. 하긴 새해가 지난지 아직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으니, 이 책을 읽는것이 제일 낫다고 생각했다. 자, 그럼 새해에는 무슨 일이, 그리고 도시가 아닌 시골에선 도대체 무슨 우리가 모르는 신비한 문화들을 가지고 있을까? 

정말 시골에는 다양한 문화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내가 모르는 것들까지도 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에는 정말 많은 명절들이 있다. 특히 새해에는 새로 농사를 시작함을 뜻하므로 올해는 풍년인지, 흉년인지 아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풍흉을 점치는 문화가 매우 많다.

우리나라의 사대명절중 하나인 설날에는 가슴아픈 사연이 있다. 우리는 어째서 양력 1월 1일과 음력 설날을 둘 다 지내는 것일까? 원래 우리나라는 음력에 따라서 설날을 치렀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우리나라에 양력 설날인 1월 1일을 강조했다. 그래도 한국 사람들 대부분이 음력설을 지내자 우리나라는 1985년에 민속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음력설을 부활, 1989년에 다시 설날이라는 이름을 되찾게 되었다. 이를 보면서 우리 문화를 지키는 것이 참 중요하구나, 생각하면서 그래도 일본덕분에 공휴일이 하나 더 생겼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계절별로 문화가 정말 다양한 것 같다. 특히 더운 여름에는 일어나서 맨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내 더위 사가라'라고 외치면 자신은 여름을 덥지 않게 보낼 수 있고,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더위를 두배나 더 타게 된다고 한다. 만약 순발력 느린 내가 이 시골에서 자라났다면, 아마 여름에는 몇백배의 더위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정초에 남녀노소 구별 없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윷놀이. 이 윷놀이는 삼국 시대 이전부터 행해진 민속 놀이이다. 부여족 시대에 다섯 가지 가축을 다섯 부락에 나누어 주어 그 가축들을 경쟁적으로 번식시킬 목적에서 비롯된 놀이였다고 한다. 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양, 윷은 소, 모는 말에 비유된다. 옛날에는 농사가 흉년인지 풍년인지 알아보는 점치는 목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평소에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연날리기이다. 학교에서 연을 사오라 해 날려보려고 하긴 했으나, 바람이 잘 불지 않고 연이 나무에 걸려버려 그렇게 하고 싶었던 연날리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따금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가면 논밭 옆에서 연을 날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가 있었다. 그 때마다 연을 한 번 날려보고 싶어 부러워 죽을 것만 같다.

전통 문화 백과. 처음 보자마자 나를 빠져들게 한 책. 전 시리즈는 4권이라지만, 아직까지도 2권까지밖에 나오지 않았다. 아, 얼른 다 읽어버리고 나서 우리나라 전통 문화에 대한 상식을 모두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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