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면? 없다면! 생각이 자라는 나무 12
꿈꾸는과학.정재승 지음, 정훈이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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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사람의 혀의 길이가 지금보다 몇 배나 길어진다면? 만약 사람에게 뿔이 있다면? 만약 사람이 배낭로켓을 매고 이리저리 다닐 수 있다면? 만약 방귀에 색깔이 있다면? 지금으로써는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을 이상야릇한 상상들. 과연 이 상상들은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인 것일까? 20여가지가 넘는 엉뚱한 상상 이야기를 책속에서 과학지식을 총동원해서 풀이한다!

만약 개가 입에서 불을 뿜는다면? - 새로운 애완견으로 등장할 '불개'

불개. 이름만 들어도 딱 입에서 불을 힘차게 내뿜는 개가 연상된다. 그런데 만약 개가 입에서 불을 뿜을 수가 있다면? 고대부터 불을 뿜는 드래곤과 같은 동물은 사람들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렇다면 위험하지도 않고 우리에게 무척 친숙한 개에게 불을 뿜는 능력을 선사한다는 것은 무척 대단한 일인 것 같다. 우선 산업견으로 불을 마구 내뿜어서 보일러를 데우는 역할을 하는 산업견이 생겨날 것이다. 또한 우리가 급하게 불을 피워야 할 때 라이터 대용이 되어줄 수도 있고, 불로 재롱을 피울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불개에게 불을 선사하려 한다면, 우리는 옷값과 병원비가 정말 많이 들 것이다. 개가 시도때도 없이 불을 낼 수 있다는 가정하에서 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 스트레스를 불을 내뿜는 것으로 해소하려 할 것이다. 그래서 불만이 가득찬 개를 안으려 했다가 오늘 하루 미용실에서 돈 들여 예쁘게 가꾼 머리를 망칠 수도 있고 유명 브랜드 상표의 값비싼 옷을 태울수도 있다. 거기다가 개가 불을 내뿜다가 자신에게 화상을 입히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의 수많은 물건을 태우기까지 할 것이다.

만약 세상의 모든 가로등이 사라진다면? - 밤의 빛 세상이여, 안녕!

현재 서울에만 존재하는 가로등 수만 하도 12만대가 훨씬 넘는다. 조선 후기에 겨우 3대 세워져있던 가로등이 매년 1200대씩 증가하면서 이제는 어두운 바깥 거리를 찾아볼 수가 없다. 이 가로등이 모두 사라지게 된다면 과연 세상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우선 여성은 바깥 출입을 싫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무척 놀라운 소식! 실제로 범죄율은 밤보다 낮에 더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러니 밝은 것보다 어두운 밤이 훨씬 안전하다는 사실! 범죄자들도 어두운 것보다는 밝은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하긴 누가 이 대낮에 범죄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겠는가?

그리고 또 밤에 볼 수 있는 야간투시경이 크게 성행할 것이다. 무겁고 값비싼 이 도구가 기업 전략으로 인해서 대중화된다면, 결국엔 야간투시경으로 인해서 밤에도 잘 볼 수 있게 변화할 것이다. 항상 도구는 현재의 환경에 따라서 변화하는 법이다. 가로등이 사라지면 그 외에도 변화할 점이 참 많아질 것이다.

지금의 모든 과학 발전은 상상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현재는 점점 발전 단계에 있는 인공 자궁이 아주 오래전에 공상 과학 소설로 등장했던 이야기였다. 항상 진보에 있어서 상상이 존재한다. 그 무언가를 생각해 보지 않는 이상 그것을 만들수가 없다. 정재승 선생님의 책속에서 이 상상의 중요성을 크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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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aladin.co.kr/781058144/2252968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와 함께하는 상상력 충전 캠프>
날짜: 2008년 8월 11일~12일

장소: 파주 화이트밸리

알라딘에서 상상력 충전 캠프를 중학생 이상 모집할 때 꼭 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물론 얼마 전에 푸른숲에서 출간된 <있다면? 없다면?>을 재미있게 읽고 리뷰도 썼었다. 꼭 되기를 기도했는데 당첨되어서 갈 수 있게 되었을 때 무척이나 기뻤다.


출발일 아침 어머니께서 일이 있으시다고 하셔서 나 혼자서 지하철을 타고 충정로 역까지 가게 되었다. 막상 가고보니 중학생, 고등학생 모두 보호자의 동반이 있었건만 오직 나 혼자만 쓸쓸하게 있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막상 떠나보내고 나면 아무도 전화하지 않고 내버려두거늘 어머니는 어찌나 많이 전화하시던지 정재승 교수님이 강의하시는 도중에 전화를 받고 양치질하는 도중에 전화를 받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캠프는 백점만점이었다.


제일 처음에는 방에 짐을 내리고서 각자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정재승 교수님은 재미있게도 자신의 모습을 캐릭터로 표현하도록 하셨다. 그리고 예를 들어 자신은 인크레더블의 아빠라고, 아이들이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그 시작으로 사람들은 자기 별명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다. 애늙은이, 남생이, 아따맘마의 캐릭터 등 재미있는 별명들이 많이 나왔다. 어떤 형은 내가 모든 것을 알고 있는듯 하다고 해서 쿵푸 팬더의 시푸 사부를 생각해 냈다. 그것이 바로 내 별명이 되었다.



그 후로 브레인스토밍이라는 재미있는 것을 했다. 기발한 조, 엉뚱한 조, 희한한 조라는 세 개의 조로 나누었는데 나는 기발한 조에 속했다. 정재승 교수님은 기발한 조에게 '한 번 웃으면 10분?!'이라는 좋은 주제를 주셨다. 한 방에 둘러앉아서 한 번 웃으면 10분이나 걸릴 때 사회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생각해 보았다.

현재 세계에서는 한 번 웃을 때 많아봐야 1분정도밖에 웃지 않는다고 한다. 대부분 겨우 몇 초 씩밖에 웃지 않는데도 많이 웃으면 숨이 차서 웃는 게 참 힘들다. 그런데 10분이나 웃게 된다면? 아마도 숨쉬기가 힘들어 죽는 사람도 생길 것이다. 그래서 아마 사람에게는 새로운 호흡기관이 발달하거나 폐활량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또 10분이나 웃는다면 소음이 크게 생기지 않겠던가?

나 혼자서는 결코 상상하지 못했을 것 같던 수많은 의견들이 다섯 명의 의견을 모으니 그 생각이 매우 커졌다. 또한 바베큐 파티도 하고 즐거운 순간들이 많아서 다음번에도 꼭 캠프에 참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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