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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6 고래 뱃속으로 사라지다 - 어린이를 위한 신나는 과학 동화
주디스 그린버그 지음, 이혜선 옮김 / 봄나무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5권의 마지막에서 매우 거대하고 검은 물체를 본 후, 곧바로 6권을 들쳐보니 그 정체는 바로 고래였다. 고래는 수많은 크릴새우를 한꺼번에 빨아들여 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매우 신비한 새 한 마리를 보았다. 바로 붉은발부비새라는 새였다.
붉은발부비새는 매우 특별한 새이다. 꾹 숨을 참고 바다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 먹이를 먹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귀여운 부비새가 물속으로 들어와 앤드류와 주디의 일행이 된 것을 보고서 왠지 기쁘기도 했다. 여기서 쌍둥이의 아름다운 마음을 보았다. 어른인데도 동물을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 소기 밥과 달리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여러 생명을 살렸던 것이다.
소나 양의 위는 우리와 달리 3개가 넘는 엄청난 숫자이다. 그 이유는 여러번의 소화 과정을 거쳐서 영양분만 정확히 골라내기 위해서이다. 고래도 포유동물이므로 위가 세 개나 된다. 첫 번째 위에서는 음식물을 아주 잘게 부수고, 두번째 위에서는 그것을 완전히 녹이며 세번째 위에서는 즙을 뿌려 소화과정을 거친다. 거품옷을 입었기에 망정이지 만약에 주디와 앤드류가 아무것도 입지 않고 고래속으로 들어갔다면... 으으, 상상만 해도 끔직하다.
흰긴수염고래는 과거 공룡이 살던 시대에 가장 컸다던 브론토사우루스보다 몇배나 더 큰 고래이다. 티라노사우루스보다 큰 것이라도 엄청난데, 공룡중에서도 가장 큰 공룡보다 몇배나 더 크다니 참 큰 것 같다. 그런 고래의 창자의 길이는 아마도 엄청날 것이다.
키작은 인간만 하더라도 소장의 길이가 4미터가 넘는다고 하는데, 고래의 창자 길이는 150미터라고 한다. 학교 운동장보다 넓고 축구장의 2배 길이가 넘는 그 엄청난 길이! 그만큼 고래의 소장에 사는 촌충이란 기생충도 그 길이가 80미터 정도로 된다고 하니 길게 늘리면 학교 운동장 끝까지 닿을 것 같다.
고래 뱃속을 여행하는 일.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체험을 해서, 그런 끔찍한 냄새를 맡지 않고도 고래의 내부에 대해 잘 알게 된 것 같다. 아무래도 주디와 앤드류에게 무척 감사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