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과 열여덟 번째 낙타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10
요시다 미치코 지음, 오타카 이쿠코 그림, 김난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열쇠는 자신과 짝만 맞는다면 쉽게 열 수 있는 것이다. 이 열쇠는 우리가 쉽게 상상하는 구리로 이루어진 열쇠도 있겠지만 우리 마음속의 열쇠부터 엄청나게 큰 열쇠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 모양도 매우 많다. 그런데 내가 말한듯이 이 열쇠는 마음의 열쇠도 있다. 무언가를 찾아내려 할때 그것을 도와주는 열쇠. 열여덜 번째 낙타처럼 열쇠가 된 코우타의 이야긴 무척 흥미진진하다.

직장을 자주 옮겨다니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2년에 한 번은 전학을 가야하는 코우타. 그래서 항상 친구를 만들려 하지 않았던 코우타는 이번에 매우 특별한 친구를 보게 되었다. 바로 구와가타라는 아이다. 처음으로 그 아이와 친구가 되고 싶었던 코우타는 구와가타를 조사하면서 점점 더 그들의 가정에게 숨겨진 비밀을 알아간다.

구와가타에게 숨겨져 있던 비밀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지방신문에 실린 몇년 전의 사고로 유일하게 죽은 형의 비밀, 그리고 구와가타와 엄마의 이야기는 과연 그 반전이 엄청난 듯 했다. 하지만 이 구와가타가 그 엄마에게 자신의 진실을 애기하고서 다시 형이 없어도 평범한 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던 까닭이 코우타 덕분이라는 사실에 무척 놀랬다.

열어덟 번째 낙타는 17마리의 낙타를 세 형제가 나누어 가지는 문제에서 1마리만 더 있다면 그 계산이 맞아 떨어진다는 말을 보고서, 나는 실제로 계산을 해 보았다. 18의 절반인 9, 18의 3분의 1인 6 그리고 9분의 1인 2를 더해보면 17이 된다. 18마리의 낙타로 이렇게 계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 이 유산 상속 문제에서 열여덟번째 낙타는 열쇠가 되었던 듯 싶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결정적인 단서, 즉 열쇠가 필요하고 진실을 밝혀내고 싶어도 자신의 용기를 열어줄 열쇠가 필요하다. 이 긴 제목의 '기린과 열여덟 번째 낙타'라는 책을 보고서 한참동안 생각해 보았다.

'과연이 열쇠의 의미는 어디까지일까? 그리고 코우타는 어째서 구와가타의 열쇠가 될 수 있었을까?'

아무래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좀더 생각해 보아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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