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땅 나라에서 온 친구 웅진책마을 16
박정애 지음, 임경섭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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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특이해서 도대체 똥 땅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했었다.  똥 땅 나라란? 모든 똥은 땅으로 돌아가서 거름이 되어 새로운 생명을 싹트게 한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한 곳에 돌아가 새로운 생명이 되게 하는 곳이 바로 똥 땅 나라라고 했다. 

주영이와 주리는 삼촌, 할머니와 함께 사는 자매이다. 아빠는 강도들에게 물건을 빼앗기고 얻어맞아서 식물인간이 되어 곧 돌아가셨고, 엄마는 미술학원에서 숙식을 하며 집에는 가끔씩만 오고 스트레스는 쌓일 대로 쌓여 있었다. 주영이는 아빠의 죽음과 동시에 사춘기에 의한 왕성한 식욕, 반항심이 생겨난다. 그렇기에 아름답던 주영이는 점점 더 뚱뚱한 아이로 변해 가고 얄미운 주리는 주영이가 자신에게 무슨 짓만 하면 어른들에게 달려가 잘못을 일러바친다. 자꾸만 자살을 시도하던 주영이에게 나타나 죽음을 방해하는 슬라임. 꿈속에서 만난 슬라임과 함께 똥 땅 나라에 대해 알게 되고, 주영이는 슬라임의 말을 따라 밥을 열심히 먹고 운동도 하면서 똥 땅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간다.

사춘기 소녀에게 있어 어른들의 꾸지람과 동생의 괴롭힘이란 정말 참을 수 없는 것일 것이다. 거기다가 위로해 줄 사람이라고는 남자 친구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 남자 친구마저 다른 여자애에게 떠나버리니 어린 여자아이 주영이는 얼마나 상심이 크겠는가. 5학년인 내가 엄마한테 꾸중을 들으면 전보다 훨씬 더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는 것을 보면 그 심정이 이해가 간다. 주영이가 꼭 똥 땅 나라를 찾아 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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