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른이 된다고요? 그림책 도서관 38
줄리아노 페리 글.그림, 김난령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개구리의 일생은 매우 특별하다. 어미 개구리가 수정을 하여 알을 듬뿍 낳으면, 그 곳에서 알이 터지면 수많은 올챙이들이 쏟아져 나온다. 작지만 점점 더 커져만 가는 올챙이들은 점점 더 강한 꼬리를 가지고 있다가 다리가 나오고, 꼬리는 점점 더 짧아져 어른의 과정을 거친다. 그렇게 커진 개구리는 육지에서도 맘껏 뛰어놀 수가 있게 된다.

여기 나오는 올챙이는 너무나 어른이 되는 것을 싫어한다. 자신의 힘쎈 꼬리로 마음껏 헤엄쳐 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능구렁이가 자신에게 다가와 잡아먹힐 뻔 할때 다리를 힘껏 치니 갑자기 물 위로 튀어올라갈 정도로 강한 자신의 다리를 보고 어른이 된 자기 모습을 마음에 들어한다.

이 개구리와 같이, 나도 어쩌면 어른이 되기를 싫어할지도 모른다. 현재 나의 나이는 5학년. 어른들이 말하기를, 인생에 있어 제일 즐거운 때 중 하나라고 한다. 나도 진짜 그렇게 생각한다. 이 개구리처럼, 어린 시절을 헛되이 보내버리고 싶지가 않다. 그렇지만 시간이란 신도 멈출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지 않는가. 죽음보다 무서운 것이 시간인 것을... 시간이 흘러서 점점더 나이가 들게 되니 절대로 무시할 수가 없다. 개구리가 어른이 되어서 기뻐하는 것을 보고 다행이지만, 나도 어른이 되어서 그리 기뻐할 수가 있을지 약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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