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아저씨의 행복한 사진첩 좋은책어린이문고 4
캐시 스틴슨 글, 캐시아 차코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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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charliemom] 
교정에서 때로는 놀랍고 신기한 식물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계절을 잊고 지나쳐왔던 것들이 하나둘 정이 담뿍 담긴 인사를 해올 때입니다. 담쟁이 덩굴들이 아름답게 얽혀 그림으로도 표현하지 못할 싱싱한 초록을 선물해 줄 때.  장미가 붉디 붉은색으로 곱게 하늘바라기를 하고 있는 그 향기에 취해보기도 할 때.  이런 것은 엘리엇 아저씨같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정성을 다해 돌보아주신 덕분일 것입니다. 
 

엘리엇 아저씨는 수위라는 자신의 직업을 참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또한 아이들도 그지 없이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손녀 젬마, 손자 제이슨을 무척 사랑하고 저녁에 하모니카를 불어주시거나 이야기를 정겹게 나눠주시는 모습을 보자면 사랑이 정말 넘치는 분이십니다. 그런 아저씨께 평생을 마음의 돌덩이를 안고 있는 것처럼 무거운 비밀이 있었습니다.  데릭을 보며 엘리엇 아저씨가 왜 안타깝게 생각했는지, 카라카스씨가 수위장을 해보라고 권하시는데 엘리엇 아저씨의 얼굴이 어두웠던 이유도 이 행복한 사진첩을 넘기면 그 비밀과 함께 서서히 밝혀 집니다. 
 

엘리엇 아저씨는 어릴 때 난독증으로 고생을 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결국 책읽기를 포기했고, 나이가 드신 지금은 그 것으로 인해 속상한 일들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현재이지만, 엘리엇 아저씨가 몹시 사랑했을 딸 역시 어릴 때 직접 책을 읽어 주실 수 없었기에 마음 아프지 않으셨을까 합니다.  또한 지금도 힘들어 했던 것이 쇼핑을 할 때 글을 알 수 없어 원치 않았던 물건들을 구매하곤 했던 것들은 내내 힘들었점들이 아닐까 합니다. 
 

수니타가 책을 보여드리며 재미있다고 이야기할 때, 젬마가 책을 읽어달라고 조를 때 수위장이 되어 이런 저런 서류를 작성해야할 때 꼭 필요한 것은 읽고 쓸 줄 아는 것입니다.  엘리엇 아저씨는 글을 배우기로 결심하셨고, 아주 성공적으로 잘 배우게 되십니다.  여름방학식 날 강당에 모인 학생들 앞에서 자신이 쓴 글을 읽는 아저씨는 정말 감동스러웠고, 그 노력에 저는 찬사의 눈물과 함께 박수를 우렁차게 보내드렸습니다.  
 

문맹은 부끄러운 것 뿐만 아니라 살아가는데 있어서 많은 걸림돌이 됩니다.  아저씨는 그것을 만학도로 자랑스럽게 잘 해내셨습니다. 지금 아이들이 힘들고 어렵게 공부하는 것도 살아가는데 있어 오랜 시절 계속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이란 것을 깊게 깨우치지 않을까 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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