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 강양구의 과학.기술.사회 가로지르기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1
강양구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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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하였을 때는 너무나 어려운 책인 느낌을 받았다. 과학 관련 책이니 읽어보라는 어머니의 권유를 받으며 일반 문학책과는 달리 표지도 상당히 어려워 보여서 읽기가 거북했다. 하지만 온 책을 안 읽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일단 책을 펼쳤을 때, 내가 상상하던 그런 내용과는 거리가 너무나 먼, 앞으로도 오랫동안 내 머릿속에 남아있을 수많은 과학에 얽힌 이야기들이 나와 있었다.

현재 과학 쪽으로 주로 나온 이 책은 과학뿐만 아니라 사회, 기술과도 연관되어있다. 맨 마지막에 원자력 발전과 재생 기술에 대한 시민 패널에 대한 이야기는 바로 사회에 대한 이야기이다. 글쓴이인 강 양구 씨는 다양한 분야로써 더욱더 깊은 과학에 빠져들게 하려는 듯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역시나 제일 내 마음에 다가온 것은 광우병의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과학은 어느 정도 미래에 있어서 문제가 될 게 당연하지만 이 광우병은 지금 현재도 그러하고 우리에게 금방이라도 닥쳐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전염성 해면상 뇌증이라는 이 뇌에 구멍이 뚫려 죽게 되는 병은 육식을 한 초식동물에게서 전염이 된 병이다. 일단 직접적으로는 아니고 소고기를 먹거나 그 소고기를 통하여서 전염된 풀·기타 동물을 먹어서 걸릴 수도 있는 것이 이 병이다. 영국의 한 여성인 크레어 톰킨스의 예를 들어보자. 11년 동안 오직 채식만을 해온 그녀가 광우병의 증상을 보이고 죽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바로 채소에 문제가 있던 것이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뼈를 갈아 만든 사료를 먹인 닭의 똥을 비료로 준 채소를 먹은 그녀가 이 병에 걸린 것이다.


우리나라도 현재 광우병의 위험에 처해져 있다. 순수하게 길러지는 한우는 괜찮지만 외국소의 경우는 빨리 자라게 하기 위해 육식을 시키기 때문이다. 이 육식을 통해 광우병에 걸린 소를 통해 우리는 전염이 된다. 이 광우병은 소의 근육·뼈를 먹어서 전염이 된다. 우리가 주로 먹는 소의 살코기는 바로 소의 근육이다. 그래서 국내산이 아닌 소를 먹는다면 우리에게도 언제든 위험이 찾아올 수가 있다는 것이다.

아까 말한 듯이 광우병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나 자신을 잃어버릴 수가 있는 복제인간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이제 이 책을 꼭 읽고서, 과학의 진실을 재빨리 깨달아야지만 살아남을 수가 있다. 과학은 우리에게 편리하지만 위험할 수도 있다. 위험한 과학을 “세 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를 통해서 빠르게 예측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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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 5. 5. 토요일(어린이날)

같이 간 사람: 엄마, 나

날씨: 땡볕이 내 머리를 뜨거운 후라이팬으로 만드네.

장소: 충남 당진 태신 목장


이번에 작년 가을에 예약했던 태신목장에 드디어 가게 되었다. 아침 7시에 출발하여 8시 50분에 교대에서 버스를 타고 태신 목장으로 향했다. 1시간정도면 도착할 것을 차가 밀려 아주 늦게 도착해 11시 40분에 도착했다.   

송아지에게 먹이 먹이기, 소에게 먹이 주기를 하고 곧바로 점심을 먹었다. 소에게 먹이를 줄 때 소들이 너무 배고팠는지 참 거칠게 먹었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열심히 핥아 먹는다. 맨 밑에 있는 사료를 주니 거의 좋아 미치겠단다. 또 송아지들은 그나마 들 난폭했으나 우유를 줄때는 거의 우유병을 놓칠 뻔 할 정도로 고개를 열심히 흔들어댔다. 우유 주기가 너무나 힘들어서 너무 화가 나지만, 그래도 귀여운 눈으로 쪽쪽 우유병을 빨아먹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그냥 참았다. 그렇게 3번정도 여러 송아지들에게 돌아가며 우유를 주니 금방금방 시간이 지나갔다.


점심은 거의 고기류로, 국에도 있었고 반찬 하나도 따로 나왔다. 소 한마리는 잡았겠지? 우리들이 와서 희생된 소가 불쌍하다. 잠시 후에 트랙터 타기가 있었다. 그래서 난 거의 3등으로 도착해 먼저 자리를 잡고 바깥 풍경을 감상했다. 그런데 갑자기 말들이 있는 울타리 옆으로 가니 뛰쳐오는게 아닌가? 그리고 트랙터 운전 아저씨가 풀을 뜯어와 말들에게 주어 보라고 풀을 주셨다. 나는 풀을 말들에게 먹여주니 상당히 배고팠는지 열심히 뜯어먹는다. 소들은 주다보면 안 먹는데 이 말들은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다. 더 주려고 했더니만 트랙터는 결국 출발해 버렸다.  

아쉬운데로 바깥 풍경이나 감상하며 소 젖을 짜는 곳으로 왔다. 소의 젖에는 4개의 젖꼭지가 달려 있었다. 소 젖을 짜는 과정은 먼저 젖꼭지 맨 윗부분을 엄지 손가락과 집게 손가락으로 꽉 막아 주고(꼬집으면 화가 나서 똥을 싸거나 뒷발질을 한다.)나머지 손가락으로 아랫부분을 꾸욱 눌러주면 우유가 쭉쭉 나왔다. 보기엔 쉬워보여도 우유가 금방금방 내려오지가 않아 잘 내려오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어쨌든 그렇게 짠 우유를 손에다 열심히 발라주고 다른 아이들이 소젖을 짜는 것을 구경했다. 그런데 갑자기 소가 똥을 쌌다! 냄새는 안 났지만 소가 싼 똥은 코끼리 똥만했다. 물론 그보다 작긴 했지만 사람 똥과 비교해보면 어마어마하게 크다.

 
그리고 당나귀를 직접 타보는 체험을 했고(무렵 5번이나 순서를 기다려 탔다 ㅋ) 당나귀가 끄는 마차도 탔다.   

그 다음으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유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시간이 왔다. 작은 통에 우유와 제티를 넣고, 얼음가루와 소금을 넣은 큰 통에 작은 통을 넣고 뚜껑을 꼭 닫고 10분간 엄청나게 흔들었다. 그렇게 흔들다보니 바깥의 얼음은 전부 다 녹았고 작은 통속의 제티우유는 아이스크림이 되어있었다. 나는 숟가락으로 병에 붙어있는 것까지 열심히 긁어먹었다. 이보다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세상 어디에도 없으리라!







  
 

그 다음으로 맨 마지막 코스인 치즈 만들기를 하러 갔다. 그런데 아직 치즈 만들기를 준비중이여서 옆에 있는 소 우리로 갔다. 그곳은 방금 전에 봤던 소들이 있던 곳과는 달리 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이곳은 홀스타인보다는 주로 황소가 더 많았다. 황소들을 열심히 구경하는 순간! 어떤 소가 다른 소 위에 타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소가 드디어 아래로 내려왔을 때 소의 아랫 부분에 긴 대롱같은 것이 있는게 보였다. 하하하, 이곳을 와서 못 볼걸 봤구나;;  




치즈 만들기가 한창일때, 난 고무장갑을 끼고서 뜨거운 물에 녹인 치즈를 열심히 주물럭거려 길게 늘리고 다시 뜨거운 물에 넣어 매우 쫀득쫀득하게 만들어냈다. 그 것을 소금물에 넣어 간을 맞추었다. 그리고 이곳 사람들이 만든 치즈를 먹어보니 시중에서 파는 치즈완 달리 간도 맞고 쫄깃쫄깃하여 정말 맛있었다. 마치 마시멜로를 먹는듯한 기분이었다. 목장에서는 정말 즐거운 일이 매우 많이 도사리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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