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은 얼마나 멋있게 살았을까? - 어린이 인문 교양 006
강난숙 지음, 김선미.유희선 그림 / 청년사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charliemom]

우리의 것은 어쩌면 이리도 곱고 아름다울까요?  사진만이 좋은 줄 알았는데, 섬세하기 이를데 없는 책속 수채화 그림을 보며, 우리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여러 음식에 꼭 필요한  깊은 장맛처럼 그 정갈한 멋을 살포시 느끼며 이야기 책을 읽듯 편하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옛날 여인들은 가족들의 옷을 직접 지었습니다.  규중칠우라 하여 바늘, 실, 가위, 자, 인두, 다리미, 골무등 바느질용품을 그리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또한 바늘을 세요각시, 실을 청홍흑백각시, 가위는 교두각시, 자는 척부인, 골무는 감투할미, 다리미는 울낭자, 인두는 인화낭자로 저마다 이름을 붙여 부르기도 했다고 하니 이 하나만 보아도 얼마나 멋이 있나 싶었습니다. 



옛날 여인들에게 바늘은 손끝에서 노는 보물과도 같았다고 합니다.  유달리 바늘질 솜씨가 없는 제 경우 과거 그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어떠했을지 책을 읽으며 괜히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재산이 넉넉해지기를 기원했던 아름다운 수저집, 궁궐이나 늙은 부모님 방에 많이 놓여 있었다는 십장생 병풍, 새색시들이 시집갈 때 원앙이나 호랑이를 수놓아 혼수품으로 가져갔다는 베갯모, 지금도 간혹 사용되는 보자기에서 여인의 아름다움 중에서 으뜸으로 여겼다는 외씨버선의 맵시까지 정말 꼭 필요하고 아름답기 그지 없는 물건들을 많이 만들어냈던 듯 합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옛말처럼 우리 조상들은 맛 못지않게 모양도 중요시했다고 합니다.  백설기, 무지개떡, 화전, 절편등 유달리 떡을 좋아하는 저희 아이나 절편을 유달리 좋아하는 저에게나 명절이나 돌잔치 같은 특별한 날 해 먹었던 떡이 정이 있어 참으로 좋습니다.  

떡살은 떡에 무늬를 찍을 때 쓰는 판입니다.  나무로 만든 떡살과 자기로 만든 떡살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진주 박물관에서 구경하며 '저런 떡살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직접 떡살판을 조각해보고 지점토로 절편을  만들어보니 아이가 즐거워하는 체험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게 책도 읽고, 우리의 멋을 수채화 그림을 그려 책만들기까지 아주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준 책이었습니다.    


 1.  비누로 여러가지 떡살판을 조각해서 지점토에 찍어낸다. 

2.  (초밥을 사먹게 되면 주는 종이 용기가 예뻐서 재활용했다)지점토 절편에 색깔을 입히고 락카를 칠해주면 위의 절편이 완성된다.   



3.  떡살판으로 탁본을 떠서 수채화그림을 그린 아이가  만든 책에  붙여 책만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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