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쉽게 하기 - 기초 드로잉 -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배운다! 스케치 쉽게 하기 2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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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liemom]

< 사진 왼쪽 그림은 엄마그림, 오른쪽은 아이그림입니다>

우리는 왜 그림을 그리고 싶어할까? 어떤 때 그려보고 싶어할까?누군가가 묻는다면 가슴은 때로 무언가를 그리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지만, 어느새 내 경우 나는 전문가도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그 이전에 더욱 깊이 자리 잡고 있었던 이유는 그리는 그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는 이유였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요."란 핑계를 내세우면서...  

"10살 이전에는 무언가를 그려내는 활동 자체를 기뻐하다가 10살 전후가 되면 그림에 대한 흥미를 잃고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로 여기기 시작한다."는 문구는 어쩜 그렇게 지금 같이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딱 들어맞는지 피식 웃고 말았다. 내 감정을 자유롭게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발산하던 마음의 여유를 오래도록 잃고 있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내리 느끼며... 

"스케치 쉽게하기"란 제목부터 이끌렸다.  간혹 만들기등의 미술 교재를 구입하며, 내 아이를 위해 김충원씨의 책은 간간히 구입을 한 편이었다."그려보자 이야기" 셋트경우 본인이 필요하면 아이가 책을 꺼내 참고해서 그릴 때가 있다. 전문가의 견본이 아주 요긴하게 쓰일 때가 바로 이 때가 아닌가 생각하면서 잠시 기뻐할 때도 있었는데...미술이 어렵다고 하는 내 아이의 문제가 무엇인지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아이는 미술에 상당히 자신없어하는 편이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그림.  보지 않고 그리는 그림을 잘 못 그리기 때문에 자신은 그림을 잘 못 그린다고 이야기 한다. 신경써서 그려보라고 지켜볼 때 견본이 있을 경우 꽤 해내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보통은 그림을 그리는 시간에 충실하고 싶어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아주 대충 빠르게 해치워 버리는 느낌이랄까?  학교에서 아이들과 게임 대본을 만든다고 그려놓은 연습장과, 본인이 그리고 싶은 만화 컷을 그린 것과는 결과가 참 많이 차이난다.   

아이의 그런 자신없는 모습은 나로 인해 생긴 듯 하다.  칭찬보다는 잘못된 점을 지적하기에 바빴기에... 참 이상한 것이 내 자신이 못해내는 것을 누군가 한다면 존경스러워 보여서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모르기에 비판할 수 없다.  그러나 어설프게 알고 있을 때 상대방의 실수가 잘 보여 나무라기 바쁘다. 왜 아이에게 많은 칭찬과 용기와 즐거움을 주지 못했을까? 무조건 믿어주고, 연습하는 과정에 응원의 박수만 쳐줬다면 아이가 저리 자신없어했을까?라며 많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오늘은 이 책의 두페이지에 해당하는 글을 아이에게 소리내어 읽어주려한다.  

[그림을 잘 그리려면](6~7p중) 

1. 용기를 내어 시작한다.

자전거 타기를 떠올리라는 충고를 생각하며...안심하도록 잡아줄 수 있지만, 결국 본인이 잘 탈 수 있도록. 

2. 잘 볼 수 있어야 한다. 

고정관념을 갖고 있고 그림에 고스란히 나타나게 된다.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대상을 잘 관찰하고 실제로 눈에 보이는 모습과 가장 가깝게 표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3. 마음을 비운다.

미술은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다. 잘 그려야지 하는 욕심과 이쯤에서 포기해 버릴까 하는 유혹을 극복하고 마음을 비우고 재미있는 소설에 빠져들듯 그림 속에 몰입하는 것이 상상력을 극대화 하고 스스로 놀랄 만큼 멋진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4. 여러 가지 기법을 시도해 본다.

5.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그림을 못 그리니까 그림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 말을 한다. 이 말은 무엇이건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없으니 아무것도 배울 필요가 없다는 말과 같다. 피카소나 빈센트 반 고흐도 분명 한때는 처음 연필을 잡고 스케치를 배웠다.  미술에 실패란 없으며 성공적인 그림을 위한 과정이 있을 뿐이다.

미술에만 해당하는 말일까?  이 책을 읽으며, 어느새 잃어버린 과정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왜 조급해 하고 결과에 급급해 했었던 것인지...

기초라는 연습의 산물이 없다면 아름답고 멋진 결과물은 절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데... '미술에 있어서만큼은 자로 잰 듯 정확한 것이 결코 진실이 아니다.'라고 한 거장 앙리 마티스의 말이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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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6-06 0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 중요한 말이네요.
저희 아이에게도 들려주어야겠어요. ^^

최상철 2008-06-17 09:12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용이랑슬이랑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