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재봉사 니테치카 세계의 민화 10
이경애 / 국민서관 / 1993년 2월
평점 :
절판


 [2005.06.19 초3 최상철]

니테치카는 연약하지만, 엄청난 용기가 있기에 하늘에 뚫린 구멍을 꿰멜 정도로 용감하다. 이 책을 지은 이경애는 용기가 많고 모험심이 강할 것이다. 그런데 니테치카가 하늘을 살펴볼때 비세례를 받지 않았을까? 구멍이 뚫려서 비가 주룩주룩 내릴텐데... 혹시 구멍뚫리지 않은 곳에서 살펴보니까 비를 맞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의 내용는 다음과 같다.


옛날 플란드에 타이다리다라라는 마을이 있었다. 그 마을엔 니테치카란 재봉사(바늘로 옷이나 신발같이 천,무명,비단으로 만들어진 물건을 꿰매는 사람)가 있었는데, 몸이 워낙 가늘어서 국수만 먹었었다. 하지만 136개의 수염을 가지고, 점잖게 국수를 먹는 모습은 엄청 멋있었다. 물론, 바느질 솜시도 엄청 뛰어났다. 어느 날, 점쟁이가 찾아와서 자기 발이 다쳤으니 꿰매달라고 했다. 니테치카는 점쟁이의 발을 조심스럽게 꿰맸다. 왠지 의사선생님이 수술하고 실로 꿰매는 것 같다. 점쟁이는 고맙다며 말하였다.

 "고마워요. 그 보답으로 점을 봐 드리죠. 음... 당신은 서쪽으로 쭉 가보세요. 그러면 왕이 될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그 몸도 술통처럼 커질 거에요."

점쟁이의 말에 니테치카는 귀가 솔깃해졌습니다. 나도 만약에 왕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니테치카는 왕이 되기 위해서 길을 떠났다. 도중에 몸이 얼마나 가벼운지, 허수아비가 있는데로 날라가서 떨어졌다. 허수아비는 왠지 백작같았는데, 니테치카는 허수아비옷이 찢어진 것을 보고 꿰매 주었다. 허수아비는 니테치카가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서로 친구처럼 어깨동무하여 이야기를 주고받고 길을 떠났다. 니테치카가 점쟁이가 점을 봐 준것을 허수아비에게 이야기하자, 허수아비는 참 기뻐했었다. 이제 페차노프라는 마을에 도달했는데, 이웃마을은 해가 쨍쨍하지만 여기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참 궁금했다. 니테치카는 그 마을 촌장에게서 왜 비만 계속 오냐고 물었더니,

"일주일 전 임금님이 돌아가신 뒤, 하늘에 구멍이 뚫렸는지 계속 비만 온답니다."

니테치카는 이 이야기를 듣고 가벼운 몸 덕분에 하늘로 날아가서 왜 비가 오는지 알아보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페차노프 마을만큼 큰 구멍이 나 있었다. 니테치카는 돌아가서 허수아비에게 귓속말로 이야기해 주었다. 니테치카는 허수아비와 함께 시장에 있는 모든 사닥다리를 사들이고, 허수아비가 그걸 모두 묶어서 세상에서 제일 긴 사닥다리를 만들었다. 니테치카는 사닥다리를 타고 하늘로 갔다. 하늘로 가서 그 큰 구멍을 조심스럽게 잘 맞춰서 정성껏 꿰맸다. 그랬더니 이제 비가 안 왔다. 페차노프마을 백성들과 공주와 촌장은 엄청 기뻐서 함성을 질렀다. 페차노프 마을 공주는 자신과 결혼해 주라고 당부했다. 니테치카는 가볍게 승낙하여 결혼하였다.

아무리 연약하더라도, 재봉사라는 직업덕분에 왕이 될 수 있었던 니테치카가 참 부럽다. 나도 얼른 내 꿈을 이루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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