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기한 일이다.  작년 2006년초 겨울만해도 나는 어지간한 학습만화란 구입을 하고,  그래도 부족한 것은 도서관 2군데를 들려 18권씩 집 책장에 쟁여가며 아이에게 만화란 만화를 쉴 새 없이 읽혔다.  같이 도서관에 간  남편은 어쩌다가  사이 글 책을 한 권씩 집어 넣고는 했는데,  아이가 시간도 없고, 취미도 없어해서 거의 읽지를 않았다.  그렇게 4학년 여름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글책만 찾아 읽고 있는 아이가 있었다.  깨알같은 700여p의 글도 재미있다고, 300p의 책도 재미만 있으면 쓱쓱 읽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집에 꽂혀 있었고, 선물받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빌려오기도 한 책들.  그렇게 그 중에서 본인이 재미있어 읽기 시작한 글 책들 권 수가 올 연말을 기점으로 엄청났다.  아이가 독후감 또한 겨울방학동안만 200여편을 쓴 듯 하다.

엄마지만, 솔직히 속으로 놀랐다.  하란다고 다 하다니....

자랑삼아 하는 주절거림이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정진해 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는 기원이다. 

 "책과 함께 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지 알게 되었으니 더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좋아서 주절대는 말이다.    엄마지만 가차없이 비평하는 아들이 이 글 읽으면

'앞으로도 평생 책을 사랑하며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라고 끄적여 보는걸 넌 알아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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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이 2007-05-04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 엄마가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알고 싶어요...

최상철 2007-05-04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감사합니다~ 블루스리님^^* 만화라도 좋아하는 책 많이 접해주었던 것이 책을 좋아하게된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