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얼마나 오만했나.
뼈아프게 깨달았던.
언제든 거기있어줄거라 믿음.
그것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무수한 약속에도
나는 마음 열어 진심으로
그를 대한적이 없었다.
믿지 않아.
약속같은것.
지금은 그리 말 할테지만
언제든 뒤집어 지는 순간이 오겠지.

시작도 하기전에
전력질주로 도망먼저..나는 그래 놓고
막상 그가 간다니.
10000t 쯤되는 해머로 뒤통수를 강타 당한 충격이 왔지.

나는..있지..잘가라고 고마웠다고.
그래도 잘 해서 보내주고 싶었어.

고등학교졸업하기전 친구의 친구로 만나
지금까지..곁에서..오래도록 친구해줘
고마웠어.
앞으로도 잘 부탁해..
그러고 싶었는데..

너희들 속성은 아니잖아..
그렇게나 오래 친구해놓고 나는 너를 정말은
몰랐던가봐.

그래서
배신같은 사랑이 끝남 보다는..

친구로 지낸 그 간의 시간이 더 이상하게 맘아프고
속상했어.

네가 원하지 않으면 그만둬줄께.
그런데...정말..있지.

내가 살아보니까..
잘 헤어지고 이별을 잘 하는것..중요해.
넌 그 충격을 언젠간..받게 될텐데..
괜찮기를 바래.

네 속에 그 동안 익명처럼 쌓였을 수많은 나.와같은
이별이 있겠지..
넌 그게 편하고 최선이라고 상처도 덜주고 덜받고
할거라고 모든 이별을 압축해 혼자 잠가버린
그 시간...서랍들..
꾸역꾸역 차오르면..날이 밝아오면
어둠끝에 해가 멀리..빛을 끌어들이듯.
그렇게 네 기억을 끌어들이고 후회를 아픔을 여운처럼
남길건데...
그게 뭘로 남을지는 나도 모르지만

부디..잘 이겨내고 건강하게 아파할 줄 아는
네가 되길..바래.
나는 사랑은 두려워해도 조금 늦을 뿐..
사랑하지 않은건 아니야.
그건..끝내 너 몰랐을테지.

늘 말했잖아..난 좀 느리다고.
먹는것도..
느끼는것도..
걷는것도..
느리다고...그래도 계속 움직이긴 한다고.
결국 가고있다고.

이제 밤의 피크닉도 끝났어.

네 시선도 이제 없고

나는 괜찮아졌어.

엉엉 울진 않았지만, 매 번 사랑이 왜 이런가

조용히 눈물이 나긴했어

생각했어.계속...어디부터 손을대야

나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질까.

곰곰히...

그건...바르게 이별 못한 ..도망친 내 이별에서 온 과거

였더라..

왜..그 많은 학생들이 그 한 밤

걸음을 걸을 뿐인 이별의식을 진하게 하는지

나는 제대로 알게된 셈이야.

너와 함께 있을 때
많이 행복해 주지 못해 미안해.
많이 너를 느껴주지 못했어.미안해.
많이 눈 마주하고 손잡아줄걸..미안해.

날이..밝아..오기전..

우리

끝낸 피크닉.

마지막 장...덮는다. 잘 살아. 나의 벗......

2015.01.20 am 5 . 55`

만 스물네시간.

80킬로미터의 길을..

걷는

고교생활 마지막 이벤트

보행제"

그게 왜 특별한 것일까...?

그저 걷기만 할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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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1-20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전하는 인사는 네게 한번일 뿐이지만 모두에게 전하는 인사는 모두에게가 아닐지도 모르고 모두에게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모두에게 전한 인사 중 어떤 것은 내게 꼭 도착하기도 해. 그래서 나는 계속 인사를 하려해. 아직 네게 도착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기에....

(반말조인 건 감안해주세요. 이 글에 대한 제 맘은 이런 식으로 그저 왔기에...)
토닥토닥...

[그장소] 2015-01-20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플리케이션 오류라면서 번번히 댓글을 말아먹게하고 마는 북플..ㅠㅠ;
ㅋㅎ 이번이 세 번째 답글이예요.
토닥토닥..이 고마워서.
반말..좋은데요.
문득 이 만큼 가까워진 느낌!

AgalmA 2015-01-20 09:08   좋아요 0 | URL
댓글 날아감도 토닥토닥 ㅎ.... 어떤 위로는 어떤 방식이여야 할지 모를 때가 많고 어떤 위로도 소용없을 때도 많아 슬프지만 이 글엔 정말 토닥토닥이 필요해보였어요. 언젠가 그장소님이 그러셨듯.

2015-01-20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보다 훨씬 이전 물론 이 책은 아니고,
또, 물론 그게 처음 기리노 나쓰오에 반하게되는
일도 아니었다.
잔학기.아임쏘리마마.암보스 문도스.
메타볼라.부드러운볼.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클럽으로 아마 처음 인사를 했었을
그녀..
처음 읽을 때는... 분명 지나쳤던 문장이었겠지.
그러니 두번을 만나도 기억이 갸웃해서 예전 살던 도서관의 아이디를 검색해 보고야..아..그럼..그렇지.
했으니...대체 나는 그동안 무엇이 변하여
그녀의 글 ..어떤 문장에 가슴이 박히고 눈이 멀은 건가..
내 심경의 변화에 있을 터인데..
그랬지..그토록 아프고 생생한 문장이 송두리째 낙인처럼
나를 지지고 내 아픔을 달구며 ...순간...수도없이 그 문장을
정신없이 끄적끄적대는 나와..뚝뚝 떨어지는 눈물의 시간만
...저주와도 같은 말들이건만 그 말들에 나는 단념도 하고
나를 이해 시키기도했으니...그리고 가끔. 여기 없는 부재의
공간에 묻기도 하니..말이다...나는 이러한데...당신은...?
정말 괜찮은가...?!
아..미련..아니다. 죽도록 미운 ..무엇..아니다.
아마 그리 미웠다면 못 보냈을거라고...나는 안다.

어느 순간..알게 될테지..당신들도..
나..어디서 허물어지고 눈물 흘렸을지...

아웃..?! 그 때는 이미 다시 시간이 지나고 난 후..
다시 읽은...
왜..기리노 나쓰오 인가...는 당신이
직접..모든 오감을 열고 알아가기를...
행운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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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원 2015-01-13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활자 중독? 종이냄새 중독? 오늘 제 서재에 한가득 선물로 담겨온 님의 댓글에 님의 서재를 대충 살펴보았는데... 엄청난 독서량과 제가 감히 범접하지 못할 폭에 깜놀랐습니다. 그래서 문득 든 생각이 그장소님의 그장소가 책이라는 그리움이거나 아련함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p.s.

님의 리뷰에 감히 댓글을 달 엄두를 못 낸 건 제가 읽어보지 못한 책이 너무 많아서였습니다.^^; 그 점 용서해주시길... 그래도 읽은 책에 관한 리뷰는 저도 종종 읽고 댓글 달아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장소] 2015-01-13 21:13   좋아요 0 | URL
제가 두통이 좀 심해요.그런데 다른 약보단 책이든 신문이든 집중해서 읽을거리가
있으면 좀 덜하거든요.그래서 잠깐 화장실에 가도 샴푸성분 비누성분 이런거라도
자꾸읽는거죠..가능하면 종이가 젤 좋구요..신문은..어른들 표현으로 아,,쟤 진통제왔네..할 정도..였으니까.. 요즘은 신문도 보고 난 후 처리가 문제라..쌓이니..그게 골치더군요..그래서 가급적 참는편..바보죠..^^

저도 읽어놓고 기억 못하는 책많아요..^^
그러니 활자 중독..종이냄새 중독..이러는거죠..
알아서 뭐,,잘나서,,책을 보는게 아니라..단지 그 밖에 할일도 없었고 그런 분을 보고 자라서 그럽니다...바보 맞네요.ㅎㅎㅎ

보슬비 2015-01-14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게부가 독서노트로 사용해도 참 잘어울리네요. ^^
저도 예전에 독서노트 적었는데, 이제는 알라딘 서재가 제 독서노트가 되었네요. ㅎㅎ

[그장소] 2015-01-14 13:33   좋아요 0 | URL
그러니 저러니 해도 노트는 제 스스로 컨트롤 가능하잖아요..최근 라이코스없어진걸 알고 혼비백산 했어요.이전 글들이..전부 그대로 ..없어진 거라서..
꽤 공들였던 건데..괴로운것이기도 해서 한동안 덮어두었는데..그 날벼락을 맞았어요.ㅎㅎ 그전에 혹 몰라서 가능한 싸이월드로 조금 옮겨놓은것도 싸이월드가 변화를 입으며..라이코스와..ㅎㅎ 사라졌구요..그래서 그런지..계정을 맹신하는 일을..안하려구요..
아까워요..뭐..능력이 출중하면 추적해내기야 하겠지만.....ㅎㅎㅎ
아끼는 거라면 자주 들여다보시길.가꾸시고요..

수이 2015-01-14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장소님 기록 보니까 저도 새삼 독서노트 작성하고 싶어졌어요_ 매일 매일은 힘들 거 같지만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_ 활자중독인 건 저도 마찬가지_ 하지만 기억 못하는 책이 태반_ 그래서 좀 안타깝고 슬플 거 같지만 그래도 계속 읽고 있습니다.

[그장소] 2015-01-14 13:42   좋아요 0 | URL
저도 한번 흐름을 타면 아,,계속 읽고 싶다,,와 놓고 쓰기와 갈등을 해야해요..
그래서 일기와 섞이게되는거죠..일기는 매일 쓰니까요..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그날그날..日記니까...웹은..이게 좋아요..폰은 좀, 아직 잘 몰라서 그런지..한자나 일본어,단어 불러오기,,잘 못하거든요..하긴..타자도 못하겠는데..스마트 폰..에잇..참..북플이 아니면 끝내 안쓰고 말았을 물건을..ㅎㅎㅎㅎ
독서록..이라기보단 일기가..그리된 거라고 보셔도 됩니다.
그러다 보니..여기까지..왔다고.약봉투며..편지봉투..메모지 사방이 다..책에대한
메모예요..그런게 잡동사니가..어느때는 정리가 안되서..그냥 붙여놓기도 하고요..
요즘은 나름 깔끔한듯 보여도..저..한 권을 읽는동안 메모와 쓰는 노트..등은 앉는 자리마다 달라서..이것 저것 펼쳐봐요..가장,마지막으로 정리가 잘돼서..자리잡으면..거기가..최종지....그런식..어느 노트는 필사로만 ..잔뜩 인것도..있고요..
두서없어요..보시는게 다가..아니라는 겁니다..ㅎㅎ
자꾸 스고싶어집니다..하다보면..요..하보시길. 권해요!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기억에서 지워진다는건...슬픈일이야.
역시나..그건 쓸쓸한 일..
나는 아직도 많이 많이 기억할 거리를
이토록 가득 여기저기 남겨놓았는데...
이 시간과 그들의 시간..
대체 왜.늘 남겨진 건 나같냐.는 말이지.
(-_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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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5-01-14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씨가 참 이쁘세요. 글잘쓰는 사람 글씨 잘쓰는 사람 모두 모두 부러워요. ^^
예전에 적어놓은 독서노트를 들여다보면 감회가 다를듯합니다.

[그장소] 2015-01-14 13:52   좋아요 0 | URL
제 손가락이 좀 엉망이라 글씨도 그때그때 달라요.워낙 수전증도 있어놔서..ㅎㅎㅎ예쁘게 봐주시니 고마울따름..읽기는 했고 기록은 해야겠는데..다시 타이핑하기는 싫고..그래서..찍어서 올리는 걸 생각했어요.
가능하면 손가락과 마찰이 덜되는게 저는 덜 고통스럽거든요..^^

hnine 2015-01-14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의 ˝보리˝가 불교에서 말하는 그 보리인가요?
전 일본 소설이 잘 안읽혀요 ㅠㅠ

[그장소] 2015-01-14 15:46   좋아요 0 | URL
흠...저랑 똑같은말을 하시는 군요?!
저역시..딱.그말을 했던 시기가 있었고..또 책을 받아들자 마자..보리?!.. 불교..에서..말하는 보리?! 그랬거든요.

[그장소] 2015-01-14 16:04   좋아요 0 | URL
원제를 막 찾아 봤어요.
보통은 같이 써있으면 옮겨 적어놓고 하는데..없었으니 안적어놨을거란 말이죠.
麥 보리 맥..인걸 보니.. ^^

장소적 장치로 쓰였지 싶어요.
저 위에 파란언덕..습지 학원..이라고 나오는데..3월이라고 나오죠?
보리를 가르키는 ..단서라고 할 수있죠..봄..추울때..아직 서리가 서걱서걱 할때
싹을 밟는 걸로 알아요..그 때는 싹을 아직 먹을 수도 있고요.
보리가 쌀이되서 수확기가 되려면 초여름쯤..인걸로 알거든요.
말씀하신 보리는 菩提 인걸로..---

우리 말이 참..좋은게..이중장치로 도 훌륭하다는 거예요.
보리.가 그 보리는 아닌데..보리는 돌고 도는 뭔가..잘 맞기도 하고..
업을 짓고 씻는 일 같기도하고..ㅎㅎㅎ 아주 이럴 때..저는 즐거워요..
이건..그때 제..생각을 적었던 노트에도 있어요.ㅎㅎㅎ

[그장소] 2015-01-14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웹으로 가야..겠어요

웹으로 와서- 저역시 일 소설은 아..안받아..하던때가있었거든요.
순전히 밀클(밀리언셀러클럽,이 시리즈의 중독으로 봐야함)덕에 그 시기를 넘겼어요. 제일 먼저 일 소설이 읽히게된건..다카노 가즈아키의 13계단 ˝
읽어보시면..서늘한 충격에..제노사이드..역시..놀라울거예요..(물론 중간에..살짝..음?싶은 것도 있지만...)밀클을 따라가 보시면..기라노 나쓰오..다카노 가즈아키..
등..만나게되시고..그러다 보면 러시아..유럽 마구 종횡무진 하시게되요..
전..지금 일본쪽 들어와선 되려 영미 문학 쪽이 (웃긴게..같은 번역가라는것)안 읽혀요..웃기죠..생각이..그런 장난을 치는 거라는..게..여실해지는..순간.
 
한낮의 달을 쫓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4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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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핸드폰을 그대로 옮길 수있었다면
좀 더 다양한 시간의 변화에 따른 내 흔적들도
시시각각의 형태로 옮겨 볼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 한 티스푼.
그나마 다 들어내 보이지않음을 미덕으로 알아야 하는
안도감 약 한큰술. 과 한숨.

가계부 독서록의 마지막을 장식하며..끝낸
온다리쿠와 함께
언젠가..된다면 아스카˝를 가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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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5-01-13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글씨가 넘 정갈해요. 책에도 쓰시고 따로 또 기록하시는 거예요?

[그장소] 2015-01-13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장한 책 날개에 더 쓸곳이 없거나
대출해서 읽어 제 책이 아닌 경우...
에도 자주 여러번 남겨요.그때 가지고있는
노트가 뭐냐..에 따라...다를때도..있고요..

수이 2015-01-13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귀여운 글씨! 그장소님은 소녀?!

[그장소] 2015-01-13 17:25   좋아요 0 | URL
무슨 그런 상당히 위로주는 말씀을...!!
감사히 넙죽 챙기고 픈데...ㅠㅠ;
 
코끼리와 귀울음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0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처름 만나 단번에 나를 그녀의
세계로 순간이동과 공간이동의 스킬을 부려
전입시킨 위력의 온다 리쿠.
공포..?! 그건 다만 너의 상상력에 따라...
하는 듯한 묘한 글솜씨.
에게~ 귀엽네..로 시작했다가..흠뻑 공포의
세례를 맞고 말았던 나.
그 인연은 여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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