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 다의 환상 <상,하>

4중주. 이기에 가능한,
하나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땐 마치 먹지를 대고.
또 펜에 한개의 아니 가능하다면 딱 4개의 펜을
그대로 붙여서 복사가 아닌 새김으로
이것이 말하고 있는 네가, 너고,네가, 나고, 나는 너야.
서로 , 지켜주느라 .동경하느라.아파하느라.사랑하느라
보지 못하는 정작은!
도돌이표 같이.
자신들을 향해 끊임없이 돌고 돈다고...

어째서 흑 과 다 의 환상˝ 인지...잘..! 알겠더라고.
너무 즐거운 산림욕,여행 이었더라고.
.
.
쓰인 일기를 끝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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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녘 백합의 뼈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사랑이라는 말로 이루어지는 폭력에 관해..
이 글을 읽을 시점에 나는 분노해 있었다.
한쪽은 원치 않는데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나를 자신의 소속에 집어넣으려던 이가 있었고,
다른 한쪽은 도무지 이쪽을 설명해도..

예를 들어 더치커피가 무려 24시간의 공정을 거쳐
한방울 한방울 천천히 떨어져 내린 한방울의 이슬같은
그런 커피라고 애써 설명을 하였다면..그는..아~
아이스커피˝라는거네..해버리는 식으로..
관계를 허물어가고있었다.

그래..그렇다치자...그게 뭐. 분노씩이나...
새삼 지나고 봄.
그러게..가 닿을 수없어..그랬을 뿐.
그게..뭐 그리 절망할 일이라고..
속상했더란 말인지.

그것도..지난 일기를 돌아보는 이 시점에야..
내가 우스워짐을 비로소 알다니...
쓸데없이 진지했던
나.는 .상.대.를.얼.마.나.숨.막.히.게.하.였.나.

일기란..좋기도하고..때론 그냥 건너가야 할 것도
되집는 요상한 힘이 있다고..

2015.01.13.화.

날이 갈수록 존재의 무게보다도 부재의 무게 쪽이 더
묵직하게 와 닿았다.

질투와 증오로 저주를 퍼붓던 눈동자도, 원망에 가득차
피를 묻혔던 손도 사라지고 순수한 모습이 그곳에 있다.
.
.
.
그런 늪은 나.같은 사람도 삼켜버리는게 아닐까.

행복이라는 것은 얼마나 그로테스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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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종 2015-01-14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 가 닿을 수 없어. . 그랬을 뿐.` 그런 것이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

[그장소] 2015-01-14 14:08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가 닿지 못한 것..그 뿐...
그 게 잘못이나 원망받을 일이나 분노해야 할 일이 되는것은
모멸 받았다 느끼는 순간인데..그 것이 어찌나 허무맹랑한지..
자신의 위치를 더하고 빼고..하다보면..
흣...웃음밖에..안나오거든요..관계라는것이..
뭘..그리 애쓰나..싶기도..
또 그럼서..애쓰고 사는 걸 보면 아,,별 수없나..하면서..
사람은 ..사람한테..서로 기대어져 살기로 태초에 정해져 있었으니..
안된것은 인연이..모자람....
닿지못함..을....
위로로..들려드리며...좋은 수요일 오후를 건너시길 바랍니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정말. 세상에 둘도 없을 그런 책..
있는 걸까...?

있다면...당신은...?
당장 여행을 떠날건가?

이 소설에도 미스터리 팬 이면
엉덩이가 들썩이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책을 가지고 내내..한마디로..
미치게 하지.

이와 비슷한게..비블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
거기에도..희귀서에 엮인 누군가가 마성의
힘을 ..휘두르지..

하나는 댄 브라운의 책이었던걸로..기억하는데
갑자기..제목이..
고서로 사람을 유인하던가..그것도 삼촌였나..암튼
보면..책벌레도..나름 유전이지 한다고.

나는 지금 열 식히는 중..
여기..북플
과열이야.
지나치게...책이 좋아 오는것 맞아.
더많이 더 좋은책..여럿이 나누는 것..좋긴 한데..
음....나는 적당히 내 노릇을 할 참이야.
신간을 들이민다고..지금 당장..다 써 넘기지 못한
독서록을 두고...사재기를 하고싶진 않아.
누가 떠미는게 아니라는 거..알지.
그런건..스스로 받는 거니까.
그러니..갈등은..그만하겠다고.
즐겁지않음..스스로를 괴롭혀가며 책읽기를 해봐야
남는게 없어.
숨 고르기...후.우후우..^---^

자. 준비 된거같아?
그럼 오르한 파묵의 검은 책.은 다음에..
오늘은
붉은 책...찾으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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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1-11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으로 적은 이야기가 참으로 맛깔스럽습니다.
참말 모든 이야기는 손에서 태어나지요~

[그장소] 2015-01-11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서재라.. 이 쪽네 올리면 북플로 안가나..했더니 그도 아닌가봐요..시리즈는 엄청 많은데..사생활과 분리를
크게 못해 그게 완전 단점..ㅠㅠ;
북플은.덩어리..너무 거대 해요..완전히 익명일 수 있을까..싶을정도로...
꼭 그래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정말..맨 몸으로 있는것..같다고나..할까요..^^;
휴ㅠ..!

후애(厚愛) 2015-01-11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참 이쁩니다!!!!!^^

[그장소] 2015-01-11 21:37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미문이 아님에도..
예쁘게 봐주시고요. 단정, 간결한 후애님이야말로 곱습니다..^^

몽원 2015-01-11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우 늦었지만 댓글 인사드립니다.^^
손글씨가 인상적이네요~
좋은 한 해 되세요~

[그장소] 2015-01-11 21:40   좋아요 0 | URL
괴발새발이라 하나요? 원래 좋은 글씨도 아녔지만 손가락이 성할 날이 없거든요.
글씨도 그래서 그때 그때 다르게 춤을 춤니다.
인사..반갑습니다.
몽원님.자주 뵈어요.^^
 
요리코를 위해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요리코를 위해...


˝내 어깨를 짓누르는 공기...˝

이 책을 끝낼 즈음 나는 내 아이를
떠올리고 있었다.
만나기로 한 날들이 가까워 질 수록
그 동안 많은 것들이 우릴 실망 시켰듯이
또 그러지 않을까
두려워 하며..한 편으론 만남이후의
시간을 더 걱정하느라..어깨가 부서질 것 같았다.

그런 시간 사이로 요리코는 ...스르륵
손가락의 모래처럼
생을 빠져 나가고, 나는 가끔
내가 지켜 줄 수없는 시간들의 공백에
최악의 공포를 놓고 노려보며...나 자신을
괴롭히는 것으로 미안함을 대신하며
감미롭게 그 괴로움에 빠진 나를 즐겼다.

인간이란...별 수없나..하며.
아니지..나란..인간이..별 거 없는 거였다.
그런 나를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던 그 시기..

이렇게 폭풍이 몰아치는 날에는
아이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싶지
않았네.그러나
누군가 아이들은 데려갔고
내게는 아무말이 없었네...

-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

*독일의 프리드리히 뤼케르트가 두 딸을 잃은
아픔을 노래한 시.
425편에 달하며.
구스타프 말러가 그중 5편으로 연작 가곡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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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그런 상황이 닥쳐온다면
나도..그와 같을지..
충분히 절망스럽지만
그 광기나..탐닉이나..빠지는 정신이면이나..
그냥 세팅이..너는 이 역이 주어졌어..랄까?!
읽는 내내 그와 교감해 보려 애를 써야 했다.
안되면 이성으로라도 끌어안아 보자고
그런데 아무리 해도 안되는 이..무엇처럼..
답답함... 작가는 이것 마저 의도한 계산이 아닌가..
그건...나중에 한참후 번득..든 생각.
이 책의 느낌을 정리 하지못해서
내내 책상곁에 두고 ..두고 찜찜했었다.
불친절한 책들은 많았지.
처음부터 거부키로 작정하고 시작한 책조차도
결국은 넘어가곤 했었는데...뭘까.
이...질박함은.
제목이었나....!
그래서.. 벗어나지 못한 거야..?
아마도...이 말이 주술처럼 생각을 옳아 멘 다면..
그 건..의도..가 아닐까?
처음 부터..제목이 있었고...그 다음...상황이..
그리고 거기 알맞은 상대를 물색해 주인공을 집어 넣었어.
그래서..시종일관 이책을 여는 시점 부터 갑갑함이
엄습해 와...싫다. 이런거..
파괴 되어도 주인공은 나여야 하지 않나..?
그치만....이 책의 주인공은 그것도 없어.
손.발. 머리..다 잘리운 채..
그래..! 토르소...응..그저 감상을 당할 뿐...
그가 괴로운 것도...예술이 된다.
그가 흥겨운 것도..그가 정신 놓고 휘청이는 것도.
왜...저 곳은 파리..니까.!!
모든 젊음이 괴로움을 스스로 원하고 파괴도 원하고
뭣보다 감각적이기를..
바로..저..도시의 기운이...원하고 갈망하니까.
하나의 인간이 망가지는 것조차 파리다워야 한다.
패배자들의 도시...
뭐에..패배..? 파리라는 거대 도시에
생기를 정신을 영혼을...잃지.
간단히..내 영혼따위 개가 물고 다리를 건너도록..
던져주는 아름다운 도시.
그런 패배에도 어쩐지..비장미..퇴폐미를
마구 흩뿌려주는 도시...
이게...이..소설의..전말.
압도당한 건지도 모르겠어.
제목에...매력적이긴...하니까.

아..덕분에 모처럼 즐거웠네.
그럼.
릴리안 파싱거의..
패배자들의 도시여...안녕!

2013.12.07.시작~2014.01.01.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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