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들어 오니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뽁스의 반찬. 애구! 이 엉가 옆에 살았으면 있는 반찬 그대로 날라 줄 걸...저녁 먹고 우리집 식탁에 있는 반찬을 보니 뽁스가 숟가락만 들고 오면 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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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늘 반찬이 풀밭 그 자체이다. 된장국은 기본이고 말이다. 오늘은 토란국이다. 워낙 촌 음식으로 맛을 들인 가족이라서 그런지 먹는 데는 별 지장은 없다. 아이들 밑반찬은 돌아가면서 하지만 작게 한다고 해도 늘 남아 내 입으로 다 들어간다. 외식은 한 달에 한 번 정도이다 보니 냉장고 안에는 밭에서 뜯는 배추김치. 총각김치. 깻잎김치. 동치미. 백김치.....등 언제 어디서나 내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시켜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반찬을 해 놓는다. 냉동실에는 시래기 국을 아예 끊여서 얼려 놓는다. 얼리는 자체가 별로 안 좋지만 바쁠때에는 인스턴트 음식을 찾지 않아도 되니까 그냥 시간날 때 한 솥 끊여서 넣어 놓는다. 먹을 때에는 어른들은 땡초 몇 개 썰어서 얼큼하게 먹고 아이들은 그냥 밥 말아서 먹고..... 동네에서 서로 장사하면서 점심 뭐 먹을까 고민하면 냉장고 뒤져서 여자들 여럿이서 생김치 꽁지만 잘라서 쭉쭉 뜯어 뜨거운 밥 만해서 먹는 것이 태반이다. 뭐 시켜 먹는 것도 있겠지만 어쩔때에는 아깝기두 하고.............

뽁스야. 국은 뭐하고 먹니? 요새 같이 싸늘한 날씨에는 아침은 늘 따뜻한 걸로 국에 말아서라도 한그릇 먹고 다니고 차거운 우유는 먹지 말어! 꼭 데워서 먹구. 시래기국 많이 끊여서 냉동실에 넣어 놓고 시간 없을때에는 녹여서 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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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11-17 19:46   좋아요 0 | URL
나도 나도..우리집도 먹을거 없는디???

울타리 친구..잘 살고 있지? 추워서 돌아댕기지도 않을텐데..이젠 슬슬 알라딘으로 복귀하시지?

다연엉가 2004-11-17 19:50   좋아요 0 | URL
수나나라/ 뭘 안 돌아댕겨!!! 내 두다리에 아마 바퀴가 달렸나봐-..-. 그나저나 또 만났더군. 부러워 죽는 줄 알아다니까!!!!참 나 잘 살고 있어^^^^

진/우맘 2004-11-17 19:58   좋아요 0 | URL
우아........여하간, 성님의 밥상 내공은 거의 울 어머님 수준이라니까요.^^

Laika 2004-11-17 20:01   좋아요 0 | URL
우와....꼴깍..다 맛있어뵈요...저 풀밭 좋아합니다.. ^^

다연엉가 2004-11-17 20:10   좋아요 0 | URL
진우밥/ 엄니는 무슨..송구스럽게시리. 감기는 좀 나았나? 약 먹고 이불 뒤집어쓰고 땀 쑥 빼면 빨리 나을텐데.^^^

라이카님/ 우와! 풀밭 동지네요. 헤헤. 저의 동네가 모두 농사짓는 분들이 많아서 할매들이 밭에만 갔다하면 풀을 자꾸 갖다 줘서 늘 밥상이 요렇습니다. 언제 풀밭으로 저녁 한끼 해요.^^^^^

superfrog 2004-11-17 20:12   좋아요 0 | URL
울타리님! 우잉!!! 이것도 염장페이퍼에요!!! 저런 밥 누가 몇 끼만 해줘도 소원이 없겠어요..!! 흐.. 날로 날로 황폐화돼가는 울집 냉장고와는 질적으로 다르구만요..ㅠ.ㅜ 소현이 민수가 부럽다니깐요!! 모모네로도 남은 콩자반 좀 던지세욧!!

비로그인 2004-11-17 20:14   좋아요 0 | URL

사실은 잡채도 갈비도 못한다는 사실..우헤헤헤 이 무슨 망신이냐??ㅋㅋ 엑쑤빠일이 볶음 종류는 다 해줍니다. 닭도리탕 오징어 볶음,  이 옆의 사진은 엑쑤빠일이 지난 토요일 회사 동생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밥을 먹였답니다.

물론 저도 했습니다. 청소요!!! 얼마나 깨끗이 했다구요. 갈비는 야채만 놓고 볶으면 되게끔 해두고 제가 한척 시치미를 뗐지요. 흐흐흐~~ 잡채는 제가 너무 피곤해 냉장고에 안넣고 잠이 들어 상해서 버렸다는 그래서 엑쑤빠일에게 맞아 죽을뻔했습니다. 흐흐흐 언니가 옆에 살았담 얼마나 좋아겠습니까?? 흑흑흑 언니!! 맘만이라도 고마워요. 담에 오심 엑쑤빠일이 한가득 차려줄겁니다. 전공은 경양식이니....

 


 


다연엉가 2004-11-17 20:25   좋아요 0 | URL
우와 뽁스/ 정말 멋진 엑스파일이닷!!!애구 부러워라! 난 아파서 수술하러 가더라도 밑반찬한다고 난린데...정말 목숨바쳐 엑스파일을 사랑해.^^^^그나저나 저 위에 닭도리탕오징어 뽁음 먹고 싶당. 잡채는 어제 해먹었구... 침이 줄줄^^^

금붕어님/저도 제가 한 것은 맛이 별로 없어요. 남이 해 주는 것은 다 맛있다입니다. 콩자반은 메주콩이 아까워서 조금 섞어서 하는데 결국 숟가락으로 제가 다 퍼먹어요. 애구. 그리도 냉장고는 작으면 작을수록 좋아요. 즉석으로 해서 먹는 것이 최고인데 저도 누가 좀 해줄 사람이 있으면.....아 꿈이네요. 모두들 입만 짝짝 벌리고 있으니^^^^ 여기 던져요!!!받아욧^^^

연우주 2004-11-17 20:53   좋아요 0 | URL
흠. 전 맨날 사다 먹는데. 반찬 구경 못 한지 넘 오래 되었어요. ㅋ

파란여우 2004-11-17 22:20   좋아요 0 | URL
오늘은 저녁을 푸짐하게(쌈밥) 먹어서 저 위 사진들이 하나도 부럽지 않은 날이라오..음하하하하..살다보니 알라딘의 음식잔치에 침을 흘리지 않는 날도 있구려...결코 가난하지 않은 님! 반찬 가게 한 번 오픈해 보심이 어떠신지? 아까운 실력을 놀리는 것도 국가적 낭비인것 같은데요....^^

반딧불,, 2004-11-18 01:14   좋아요 0 | URL
여우님 전번에 보니 반찬가게 직접 하셨었답니다.

아예..회사를 차리심이^^;;

요새 그런 회사 많던데요.

아..부럽습니다. 요새 바쁘다고 돌아댕기느라 냉장고에 김치만 가득인지라^^;;

다연엉가 2004-11-18 07:44   좋아요 0 | URL
우주님/ 우주님 집 근처에 즉석반찬가게가 있더군요. 조미료 안쓰고 깨끗하고 맛만 있으면 사먹어도 괜찮아요.요즘 같이 쌀쌀한 날씨에는 꼭 뜨끈한 국물 잊지 마시고요.^^^

여우엉가/ 하하하. 저 반찬가게 몇 년 했어요. 애만 없으면 지금 당장 하고 싶죠.

반딧불님/ 어라~ 기억하고 있군요. 정말 애만 다 컸어도 다시 한 번 해 보고 싶어요.^^^^

BRINY 2004-11-18 08:25   좋아요 0 | URL
전 맨 밑에서 왼쪽 사진 거에 달결 프라이 얹어서 밥 비벼 먹고 싶어요. 산채 비빔밥이 따로 있나요. 요즘은 택배로도 반찬배달해 주던데, 혹시 그렇게는 안해보시겠어요?

조선인 2004-11-18 16:51   좋아요 0 | URL
타리언니, 제발 반찬가게 내요. 온라인으로. 엉엉엉. 저 풀밭에서 놀고 싶단 말이에요.

다연엉가 2004-11-19 07:57   좋아요 0 | URL
브라니님/ 계란 후라이만 해서 고추장 한 숟가락 넣으면 한 끼는 넘어가겠죠.우리집은 나물 남으면 늘 그렇게 해 먹어요. 인터넷에 가서 조회 해보니 괜찮은 사업같아요. 가게에서도 하고 인터넷 주문도 받아서 신선하게 하고 총알같이 배송해 준다면요....

선인님/ 반찬가게 소문만 나면 괜찮은 사업인것 같다. 책도 리뷰가 있듯이 반찬도 한 번 먹어 본 사람이 괜찮다고 줄줄이 글 쓰면.^^^^덤으로 애들 새로운 반찬도 조금씩 포장해서 맛배기로 넣고 말일세... 겨울에는 나물 종류도 신선하게 포장만 된다면 괜찮을 것 같구. 국도 물론이구....가격도 낮추고...그러면. 히히히히. 아이구 머릿속엔 괜찮을것 같은데...특히 울 동네는 더욱 더........이 집 저 집 저녁만 되면 뭘해먹을까 걱정이구. 특히 원룸이 많아서 젊은 층이 많거든.........아이구 하고 싶어서 병이나...힘든것은 생각도 안하구....형부가 옆에서 뭐라하는가 하면 장사는 장사귀신이 붙는데 옆에서 속삭인데 "한 번 해봐 돈 많이 벌거야. 잘 될거야"하면서 말이야. 그리고 잘 될 것만 생각하게 만든데....안 될 일은 생각안하게 한다는군. 장사귀신이야기만 하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