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구 싹신이 노곤하구먼. 늦은 점심을 차려 주고 책 빌려 달라고 집으로 온 총각을 따라 가게로 왔습니다. 속으로 히히히히. 내 아지트 하면서요. 디카를 한 손에 들고 말이죠. 싱글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흐흐흐. 다니면서 인사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 널리 양해를 해 주세요. ^^^^
정글을 탈출해서 제일 먼저 들어 오는 곳이 알라딘인 것을 보니 이 곳은 저의 진정한 벗이구만요.^^^^상을 차려 놓고 친척들을 기다리면서 잠시 디카로 놀았는데 도대체 만뚜 까불이가 가만히 있지를 못하군요
아무리 똑 바로 찍어라고 해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저 난리를 쳐요. 한마디로 까불까불 까불까불.
소현이가 신경질을 부리면서 똑바로 해라고 해도 까불까불까불까불.
야!!!똑바로 좀 해라.
그나마 할머니랑 찍은 사진이 가장 양호하네요. 제가 협박을 했거든요. " 너 자꾸 그러면 밥 안준닷!"
흑설공주 소현이는 "저 어때요" 엄마 대답 "진짜 시커멓구먼 ㅋㅋ"
누나가 찍을 려고 하면 방해하는 민뚜까불이.
자꾸 까불면 밥 안준다고 하니 저 얼굴을 해요. "엄마 미워잉" 흐흐흐 우리집 아이들은 아직까지 밥으로도 해결이 되니......참내.^^
아이들은 추석이 좋긴 좋나 봅니다. 형아들이 오면 빨리 장기 둘거라고 정리도 하고, 지금은 집이 날아가든 말든 뛰고 굴리고 있습니다. 애구 애구 이 엄마 허리나 좀 주물러 줄 것이지.
울 엄니입니다. 제가 시집 올 때만 해도 참 고우셨는데 이젠 쪼글랑탱이가 됐어요. 흐흐흐.
간만에 제가 루즈를 살짝 발랐더니 울 소현이가 "우와 엄마 화장 했다" 고 하네요.
소현이가 찍어준 제 몰골을 한 번 보세요. 머리는 새집이오. 옷은 거의 걸레를 입고 있네요. 남자는 곱게 한복을 입고 하늘하늘한 두루마기를 걸치고 다니지만 여자들은 이래요! 이래!
두루 두루 찾아 다니면서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요렇게 드리고 마네요.
모두 모두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저는 또 집으로 갑니다. 여기 계속 퍼질고 앉아 있고 싶지만.......참아야 되니라. 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