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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와 소담이의 수수께끼놀이 ㅣ 사계절 그림책
김성은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평점 :
이 책의 계절을 가슴으로 느끼자
계절 책을 고르면서 우리나라의 정서에 잘 맞는 책을 고르다 보니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사실 우리아이들은 이 책을 이해 못한다. 그저 나 자신이 이 책을 보는 순간 반해서 집어든 책이다. 이 책은 작가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계절을 들려주기 위해서 쓴 글이다.
너무 어려서 아무도 놀아주지 않는 소담이에게 까치가 내어준 수수께끼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계절을 알아가게 하는 내용이다. 책을 한 장 넘기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자운영이 피어 있는 보리밭의 한 옆에 파랗게 심어져 있는 저것을 뭘까?” “조기 저 밑에 있는 저것은 뭘까?” 저것은 또 뭘까”아이들은 까치가 낸 수수께끼보다 더 많은 수수께끼를 풀고 있다. 소담이의 옆에 있는 냉이 그리고 민들레. 나비들등 온갖 것들은 저 봄의 향기를 겪은 엄마나 겪지 않은 아이나 다 같이 들뜨게 만든다.
이 책은 수많은 계절의 향기를 담아 내면서 소담이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있다.
“얘들아 저 구슬치기 했봤니”
“얘들아. 저것이 개똥벌레야!”
“엄마? 개똥벌레가 뭐예요?”
“응. 반딧불 알지. 그 반딧불을 개똥벌레가고 하는거야”
“엄마 어렸을 때는 여치랑 메뚜기를 많이 잡았단다. 개울가에서 미꾸라지도 많이 잡고....”
“얘들아 이것을 찔레열매야”
“아하! 찔레 열매구나. 엄마는 좋겠다”
“호호. 엄마는 이 찔레 열매도 먹어 봤단다. 안에는 아주 작은 씨가 있고 입을 대면 즙이 달달해서 꿩들이 엄청 좋아한단다.”
아이들과의 대화는 끝이 없다. 갈대랑 억새풀이랑 어떻게 다를까? 하는 말에는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우리의 다람쥐는 예쁜데 저 외국에서 들여다온(^^^^^) 청설모는 여우같이 생겼다는 등 참으로 말이 많다.
연놀이. 쥐불놀이. 겨울에는 비료 푸대로 남의 집 무덤에서 미끄럼을 탔던 이야기며 소담이가 서 있는 마을의 상징 느티나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동네의 큰 나무 밑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모여서 재잘거렸지. 엄마도 잠깐 회상에 젓는다.
우리가 아닌 나가 되어가고 있는 아이들은 불쌍하다. 이 집 저 집 놀러 다녀도 그 집의 컴퓨터 게임에만 열을 올린다. 정작 뛰어 다닐 산은 있으되 뛰어다닐 시간이 없고 시간은 있으되 상황이 허락하질 않는다. 내 아이들의 친구는 무엇일까? 안타깝다.
소담이가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으로 계절의 변화와 우리 놀이를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는 이 책을 난 항상 몸으로 느끼지는 못해도 가슴으로라고 느낄 수 있게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도 아이들과 같이 책 속의 계절을 뛰어 다닌다.
정말 좋은 책이다. 언제라고 꺼내 볼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꽂아두어야겠다.
청설모란? (Sciurus vulgaris vulgaris) : 쥐목 다람쥐과 청설모속 : Rodentia Sciuridae Sciurus
청설모와 다람쥐 무엇이 다를까요?
다람쥐과에 속하는 청설모와 다람쥐는 비슷한 특징을 지니고 있어서 가끔 청설모를 보고
다람쥐라고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먹이의 종류도 비슷하고 우리나라 거의 전역에서 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다른 점도 많습니다.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차이점은 바로 생김새, 다람쥐는 갈색 털빛에 등에 줄무늬가 있고
나무를 잘 타지만 주로 땅위에서 생활하는 반면에 청설모는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합니다.
또한 먹이의 종류도 조금씩 달라 다람쥐는 도토리를, 청설모는 잣을 가장 즐겨 먹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차이점은 다람쥐는 겨울에 겨울잠을 자지만 청설모는 겨울이 되어 흰눈이 쌓여도
겨울잠을 자지 않고 먹이를 찾아 돌아 다닌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비슷하면서도 다르기 때문에 청설모와 다람쥐는 같은 숲에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때론 청설모가 자기 영역에 들어온 다람쥐를 마구 공격하여 쫓아버릴 때도 있습니다.
귀는 짧고 긴 털이 없습니다. 등 뒤에는 아름다운 짙은 검정색 줄무늬가 다섯개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한 가운데의 줄무늬가 가장 길어서 머리 위로부터 꼬리가 달린 부분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몸 양쪽에 있는 줄무늬 두개씩은 짧습니다. 이마와 머리 윗쪽은 갈색을 띤 계수나무 껍질색입니다. 눈썹위에는 코 끝에서부터 이어진 흰 줄무늬가 있고 눈 밑에도 뺨에서부터 귀밑까지 이어진 흰 줄무늬가 있습니다, 배는 깨끗한 흰색입니다.
다람쥐의 꼬리는 청서(청솔모)보다 훨씬 짧고 털이 붓처럼 빽빽이 났고 편평합니다.
청서는 청설모라고도 부르며 쥐목 다람쥐과 청설모속에 속하는 설치 동물로 몸뚱이가 회갈색에 가깝고 몸통 길이는 이십이 센티미터이며 꼬리의 길이가 이십일 센티미터나 됩니다.
청솔모의 꼬리의 시작부분은 몸 윗면의 색깔과 같으나 끝으로 갈수록 흑색이며 아랫면은 암회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