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 겨울호를 받아보았다. 늘 이야기하지만 집 안에서 문학관을 나들이 하는 기분이 든다.
이번호에는 읽을 만한 동화가 실려있다. 어쩌면 아직도 우리가 해결하고 있지 못하는 국제문제...
벌써 몇 십년 전부터 이런 문제들에 대해 많은 작품들이 나왔지만, 문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러니, 다시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 언제까지 우리는 이렇게 지내야 하나. 이제는 우리 힘으로 스스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고.
토끼와 원숭이에 빗대어 우리나라 국제관계를 쓴 동화, 마해송의 '토끼와 원숭이'라는 동화가 원본을 영인하는 형식으로 이 문학관 75호에 실려 있다.
평화롭던 토끼 나라가 원숭이 나라에 병합이 되고, 그들과 같아지기를 강요당하는 모습이라든지, 다시 주변의 센이리와 뚱쇠나라가 나와 그들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토끼의 모습이라든지, 마치 우리나라 국민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그런 동화다.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이 동화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여전히 진행중인 이런 문제...
문학관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 책자에 실린 이런 동화를 보면서 느끼게 된다.
이것과 더불어 이번 호에는 바다를 소재로 한 우리나라 시인들과 작품이 실려 있다. 식민지시대 우리나라 시인들에게 바다가 어떻게 다가왔는지, 그들이 바다를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알 수 있어서 좋다.
문학관의 이런 노력이 나를 문학관으로 한 발 더 끌어당기고 있으니, 그도 좋은 일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