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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사이언스 - 아름다운 기초과학 산책
나탈리 앤지어 지음, 김소정 옮김 / 지호 / 2010년 1월
평점 :
이 책은 과학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쉽게, 정말 어려운 방정식이나 수식이 나오지 않고, 과학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하는 책이다.
왜 우리는 천문관측소로 여행을 가면 안 되는가? 과학박물관은? 기껏 공룡화석박물관은 아이들 데라고 가본 적은 있을지라도, 그것은 아이들이 한껏 공룡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지, 어른인 우리가 관심을 가져서는 아니다.
그런데 우리 생활이 과학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는데, 또 과학(수학)을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과학을 멀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렵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내 생활과 별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러나 과학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가 발 딛고 사는 땅부터 별을 보는 하늘까지, 우리가 먹는 음식부터 우리 몸까지, 또 눈에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모두 과학과 관련이 있다. 그러니 과학은 곧 우리 삶이다.
이렇게 과학이 우리 삶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데 어찌 과학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랴. 관심을 가져라. 말만 한다고 관심을 갖게 되지는 않는다. 무언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것을 충족시켜 주어야 관심을 갖는다.
이 책은 그런 역할을 한다. 우리가 흔히 하는 착각부터 시작한다. 과학적 지식이 있음에도 착각하는 경우, 잘못 알고 있는 경우를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사례들을 통해 과학이 그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 착각에 이어서 확률과 척도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로또에 당첨될 확률이라고 해서, 확률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고, 무언가를 하기 전에 고민하고 계산하는 것도 확률과 관련이 있다. 마지막 장에 나오는 생명체가 있는 다른 행성이 있을까란 질문에 대한 답도 확률로 말할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니, 그것을 파악하는 척도도 필요하다. 큰 것부터 아주 작은 것까지. 이렇게 과학에 필요한 것들을 이야기한 다음에 물리, 화학, 진화생물학, 분자생물학, 지질학, 천문학이라는 제목을 달고 설명을 한다.
나같이 과학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하고 있어서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읽으면서 과학이 다만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게 된다. 차분히 한 분야씩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난다. 과학을 멀리하기만 해서는 안 되겠단 생각을 하게 한다.
아직도 과학의 아름다움을 잘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과학이 필요함을, 과학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런 정도로 이 책은 과학이 왜 우리에게 필요한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과학이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사람, 이 책을 읽으면 과학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은 그릴 수 없을지 몰라도 전반적인 윤곽이 잡힌 그림은 그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