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만난 시골 Kiwi (뉴질랜드 사람)들은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생활하고 있었다.
신기한 그들의 모습이 너무 좋아보여서 따라해봤다.
처음에는 한발짝도 걷기 힘들었지만,
하루 이틀 조금 참고 버티다보니, 아스팔트을 제외한 웬만한 흙이나 모래길에서는 맨발로 걸어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로 신발을 다시 신지 않았다면, 난 더이상 신발이 필요하지 않았을텐데...말이지..ㅜ

새신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들도 의미가 있겠지만,
우리들은 신발을 벗기 위한 훈련이 더 많이 필요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주어진 삶의 시간들을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생각과 사고의 틀을
벗어버리기 위해서
각자의 몸과 마음에 맞지 않는 것들을 벗어버리는 연습을 시작해야하고,
그리고 그 시작을 성실하게 감당하면서 나머지 삶을 살아갸야 하는 것일지도..
이슬아님의 '깨끗한 존경' 인터뷰 책을 통해서 정혜윤 피디님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분이 제작한 세월호 관련 팝캐스트까지 듣게 되고, 세바시 강연까지 줄줄이 그분의 행적들을 따라가다 보니, 이미 책을 많이 내신 분이라는 것도 알고선, 처음으로 읽게 된 책인데, 이분...세바시 보면서도 같은 생각을 했는데, 한번 만나서 얘기 나누고 싶어졌다. 이분의 생각과 경험들을 직접 듣고 싶다. 이야기도 궁금하지만, 이분의 숨, 유머,웃음, 침묵, 몸짓과 진지함을 옆에 두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쓰다보니, 약간 이상한 것 같기도 한데 ㅎㅎ, 그 정도로 내게는 인상적인 분이었다.
10,20대에게 꽂힌 책이라던데..
신선한 발상 탓에 초반에는 재밌게 시작했는데,
그 재미는 금방 끝나버리고, 금새 지루해져버렸다.
내돈내산이었으면 그냥 접었을텐데,
선물 준 이에게,
"보내주신 책은 다 읽었습니다" 말 한마디 남기려고,
읽긴 햇는데, 음하. overall 잼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