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백신 2차를 맞고 왔다.
일차 때, 주사 맞은 팔이 돌덩이로 변하더니 너무 아팠다. 역시나 이번에도 팔은 돌로 변하고, 오늘 아침에는 머리가 아파서 일어났다. 오늘 쉬려고 했는데,미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 앉았는데, 미팅 취소! 그냥 쉬엄쉬엄 일하는 걸루.
4월초, 일차 때는 백신 맞는 곳에 사람이 풀이었는데, 어제는 한산하기 그지 없었다. 맞을 사람 이제 어느정도 맞았나 생각했다. 텍사스는 지난 3월 23일부터 16세 이상 성인은 모두 맞을 수 있게 되면서 (모데나는 18세 이상), 기다렸던 사람들은 한달 동안 대략 다 맞았나보다. 오늘 뉴욕타임즈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하고, 이제 남은 사람들 중에는 접종을 거부하는 (vaccine hesitancy) 20%그룹이랑, 좀더 시간을 두고 나중에 맞겠다는 그룹 17% 사람들이 unvaccinated로 남을 거라고 한다. (서베이 출처:Kaiser Family Foundation). 백신을 거부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의료진들 중에도 백신 거부자들이 있을 정도로 과학을 뛰어넘는 자신들의 신념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 할 수는 없다. 한사람, 또는 집단의 신념이라는 것이 때로는 그 테두리 안에서는 안전감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그 테두리 안을 절대 벗어날 수 없게 만들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ducated]를 썻던 Tara Westover의 경우를 볼때도, 한 사람의 생각과 신념을 본인의 삶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영향을 서로 주고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의 vaccine hesitancy 그룹 중에 과연 순수하게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결정하고 판단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